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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연(丁學淵) 선생 가을 시 모음

Bawoo 2014. 10. 13. 22:16

 

秋雨(추우) - 가을 비

 

 

 

雨色蒼茫鎖一秋(우색창망쇄일추) : 무성한 빗 기운 가을철 감싸니

兒燕子共愁幽(와아연자공수유) : 발바리와 제비 모두 근심에 잠겨있구나

麻葉在茅簷下(마엽재모첨하) : 띠집 처마 아래 있는 아주까리 잎사귀

滴滴恭承只點頭(적적공승지점두) :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받으며 고개만 떨구네.

 

  * 兒: 발바리 개

 

 

 

 

 


秋風(추풍) -가을 바람

 

 

 

秋風自是尋常見(추풍자시심상견) : 가을바람 본디 심상하게 보는 것인데

 

及見秋風每倚樓(급견추풍매의루) : 가을바람 맞게 되면 매번 누각에 기대선다네

 

莫道春風更駘蕩(막도춘풍갱태탕) : 봄바람이 더욱 태탕하다 말하지 마소

 

恨人心緖只如秋(한인심서지여추) : 한 많은 사람의 심사에는 다만 가을일세.

 

* 駘蕩: ①봄날이 화창하다  ②자유분방하다  ③기복이 있다  

 

 

 

 

秋柳(추류)  - 가을 버드나무 

怱怱六十一年春(총총육십일년춘) : 총총히 지나온 육십 일 년의 세월

幾見眉腰遞瘦顰(기견미요체수빈) : 몇 번이나 가는 허리에 파리한 그 모습 보았던고

拈出霞翁題扇句(념출하옹제선구) : 자하옹이 부채에 적은 시구를 따라 지어내니

是身秋柳柳如人(시신추류류여인) : 이 몸이 가을 버들이요 버들이 이내 몸 같구려

 

* 출처; 시-카페 '한시 속으로' / 낱말 풀이- 다음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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