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雨(추우) - 가을 비
雨色蒼茫鎖一秋(우색창망쇄일추) : 무성한 빗 기운 가을철 감싸니
猧兒燕子共愁幽(와아연자공수유) : 발바리와 제비 모두 근심에 잠겨있구나
麻葉在茅簷下(마엽재모첨하) : 띠집 처마 아래 있는 아주까리 잎사귀
滴滴恭承只點頭(적적공승지점두) :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받으며 고개만 떨구네.
* 猧兒: 발바리 개
秋風(추풍) -가을 바람
秋風自是尋常見(추풍자시심상견) : 가을바람 본디 심상하게 보는 것인데
及見秋風每倚樓(급견추풍매의루) : 가을바람 맞게 되면 매번 누각에 기대선다네
莫道春風更駘蕩(막도춘풍갱태탕) : 봄바람이 더욱 태탕하다 말하지 마소
恨人心緖只如秋(한인심서지여추) : 한 많은 사람의 심사에는 다만 가을일세.
* 駘蕩: ①봄날이 화창하다 ②자유분방하다 ③기복이 있다
秋柳(추류) - 가을 버드나무
怱怱六十一年春(총총육십일년춘) : 총총히 지나온 육십 일 년의 세월
幾見眉腰遞瘦顰(기견미요체수빈) : 몇 번이나 가는 허리에 파리한 그 모습 보았던고
拈出霞翁題扇句(념출하옹제선구) : 자하옹이 부채에 적은 시구를 따라 지어내니
是身秋柳柳如人(시신추류류여인) : 이 몸이 가을 버들이요 버들이 이내 몸 같구려
* 출처; 시-카페 '한시 속으로' / 낱말 풀이- 다음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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