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夜(독야)
- 한용운(韓龍雲)
天末無塵明月去(천말무진명월거) : 해맑은 하늘 끝으로 밝은 달은 넘어가고
孤枕長夜聽松琴(고침장야청송금) : 외로운 잠자리 긴 긴 밤 솔바람소리 들린다.
一念不出洞門外(일념부출동문외) : 이 생각도 동문 밖을 나가지 못하고
惟有千山萬水心(유유천산만수심) : 오로지 산과 물과 함께하는 마음일 뿐.
玉林垂露月如霰(옥림수로월여산) : 숲에 내린 이슬이 달빛에 싸락눈 같은데
隔水砧聲江女寒(격수침성강녀한) : 물 건너 다듬질 소리에 강 가 여인 마음이 차다.
兩岸靑山皆萬古(양안청산개만고) : 양 언덕의 푸른 산들은 모두가 변함이 없고
梅花初發定僧還(매화초발정승환) : 매화꽃 피어날 때면 정녕 다시 돌아오리라.
韓龍雲(한용운 1879 ~ 1944년)은 한국의 시인, 불교승려이자 독립 운동가. 호는 만해(萬海)이다.
일제에 대한 저항 정신으로 집도 조선총독부 반대 방향인 북향으로 지었고, 식량 배급도 거부했다는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
* 출처: 카페 '한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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