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夏 - 金克己

Bawoo 2017. 2. 6. 22:10

 

 

                                                        -金克己

 

 

柳郊陰正密(유교음정밀) :  들가 버드나무  녹음이 짙고

桑塢葉初稀(상오엽초희) :  언덕의 뽕나무는 잎이 드물구나.

雉爲哺雛瘦(치위포추수) :  꿩은 여윈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蠶臨成繭肥(잠림성견비)  : 누에는 때 맞춰 살진 고치 만드누나.

薰風驚麥壟(훈풍경맥롱)  : 훈풍은 보리밭을 물결치게 하는데

凍雨暗苔磯(동우암태기) :  차디찬 비는 물가 이끼를 가리는구나

寂寞無軒騎(적막무헌기) :  나들이 할 일 없이  적적하기만 하여

溪頭晝掩扉(계두주엄비) :  시냇가 사립문은 한낮에도 닫혀 있구나

 

塢:둑 오 ① 둑  ② 성채(城砦)  ③ 마을  

:병아리 추 ① 병아리  ② 사람 이름  ③ 큰 새  ④ 봉(鳳) 따위  

:고치 견  ① 고치  ② 지스러기  ③ 이어지다  ④ 솜옷 

:언덕 롱 ① 언덕  ② 밭두둑  ③ 무덤  ④ 뫼

:물가 기 ① 물가  ② 물결이 바위에 부딪치다  ③ 문지르다  ④ 감격하다  

 

헌기

 

[軒騎] 

 

수레와 말을 타는 일

 

[서예 습작]

 

 

김극기 (노봉(老峰), 金克己)


생몰년 미상. 고려 명종 때의 문신. | 내용 본관은 광주(廣州). 호는 노봉(老峰). 일찍이 과거에 급제하였으나 벼슬하지 못하고 있다가 무신들이 정권다툼을 치열하게 벌이던 명종 때에 용만(龍灣 : 지금의 평안북도

의주)의 좌장(佐將)을 거쳐 한림(翰林)이 되었으며, 금나라에 사신으로 가기도 하였다.

 

뛰어난 문장가로서 특히 농민반란이 계속 일어나던 시대에 핍박받는 농민들의 모습을 친근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표현하였으며, 또한 농촌문제를 자신의 일로 고민했던 양심적인 지식인이었다.

당시 문인들이 그의 시를 평하여 “문장의 표현이 맑고 활달하며 말이 많을수록 내용이 풍부하다.”고 하였으며, 이인로(李仁老)는 그의 문집 『김거사집(金居士集)』의 서에서 “참으로 난새나 봉황 같은 인물이었다.”고 하여 벼슬에 연연하지 않는 고고한 행적을 찬양했다.

고려 말엽에 간행된 『삼한귀구감』에 의하면 그의 문집은 135권 또는 150권이나 되었다고 하나 지금은 전하지 않고, 『동문선』·『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시가 많이 남아 있다.

 

참고문헌

  • 『동문선(東文選)』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보한집(補閑集)』
  • 『한국문학통사』 2(조동일, 지식산업사, 1983)
 

출처:프로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시-책 '한국 한시 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