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蓼花白露(요화백로) - 李奎報(이규보)

Bawoo 2017. 2. 7. 21:50


蓼花白露(요화백로) 여뀌꽃과 백로


                                                                - 李奎報(이규보)

 

前灘富魚蝦(전탄부어하) : 앞개울에 고기 새우 많기에

有意劈波入(유의벽파입) : 생각 있어 물결 가르고 들어갔는데

見人忽驚起(견인홀경기) : 사람 보고 깜짝 놀라 날아서

蓼岸還飛集(요안환비집) : 여뀌 꽃 언덕에 다시 모였네.

 

翹頸待人歸(교경대인귀) : 목을 빼고 사람 가길 기다리자니

細雨毛衣濕(세우모의습) : 가랑비에 깃털은 다 젖어가고

心猶在灘魚(심유재탄어) : 마음은 오로지 개울 물고기에 가 있건만

人道忘機立(인도망기립) : 사람들은 세상 잊고 서 있다고 하는구나.



蓼:여뀌 료/① 여뀌  ② 찾다  ③ 장대한 모양  ④ 서로 끄는 모양  

:쪼갤 벽/① 쪼개다  ② 천둥  ③ 가름  ④ 깨뜨림 

:꼬리 긴 깃털 교 /① 꼬리의 긴 깃털  ② 꼬리  ③ 날개  ④ 들다  


[서예 습작]


 

이규보
(춘경(春卿), 백운거사(白雲居士))

1168(의종 22)∼1241(고종 28). 고려 후기의 문신·학자·문인 | 개설 본관은 황려(黃驪). 초명은 인저(仁氐),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 만년(晩年)에는 시·거문고·술을 좋아해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이라고 불렸다. 아버지는 호부시랑(戶部侍郎)을 지낸 윤수(允綏)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