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하늘이 정말 파라네 겨울을 앞두고 핏기를 잃어 가는 계절, 가을-. 그래서일까? 마지막 자태가 더욱 눈부시다. 청명한 가을날, 고개를 들면 “바다처럼 파랗네”란 말이 절로 나오는 하늘이 펼쳐지고, 옷을 갈아입은 은행나무 아래 서면 “세상이 온통 노랗네”라며 감탄하게 된다. 단풍으로 물든 산을 오를 .. ♣ 어학 관련 ♣/[우리말 바루기] 2014.10.28
[우리말 바루기] '듯' 붙여 쓸까, 띄어 쓸까 우리말의 맞춤법 가운데 어려운 부분의 하나가 띄어쓰기다. 특히 같은 단어를 어떤 때는 붙여 쓰고 어떤 때는 띄어 써야 하니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듯’이 그런 경우다. ‘듯’을 붙여 써야 할지 띄어 써야 할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듯’이 의존명사로 쓰였는지, 어미로 쓰.. ♣ 어학 관련 ♣/[우리말 바루기] 2014.10.25
[우리말 바루기] 무대포(?) 정신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앞두고 선조에게 올린 장계(狀啓)다. 전투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담고 있다. 그는 고작 12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전선을 무찔렀다. 어찌 보면 무모하다시피 한 전투였다. 냉정한 현실 인식과 치밀한 전략이 있었.. ♣ 어학 관련 ♣/[우리말 바루기] 2014.10.21
[우리말 바루기] 옳으니 그르니 다투는 소리 ‘첩첩 바위 사이를 내달려 겹겹 봉우리 울리니, 지척의 말소리도 분간키 어려워라. 늘 옳니 그르니 다투는 소리 귀에 들릴세라,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렀다네’. 통일신라 말기 학자 최치원의 한시 일부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시대상에 절망해 가야산에 은거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 ♣ 어학 관련 ♣/[우리말 바루기] 2014.10.19
[우리말 바루기] 번번이 틀리는 맞춤법 “그 글자는 번번이/번번히 틀리게 쓰곤 해요.” 발음이 비슷해 헷갈리는 말들은 쓸 때다마 실수할까 조마조마하다. ‘번번이’와 ‘번번히’가 대표적이다. 많은 사람이 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다. ‘매번’, 즉 각각의 차례를 의미하는 단어는 ‘번번이’와 ‘.. ♣ 어학 관련 ♣/[우리말 바루기] 2014.10.14
[우리말 바루기] '공론'의 두 얼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건 어때?” 소리도 없이 나타나는 고양이 때문에 늘 불안에 쫓기던 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나온 대책이다. 모두 묘안이라며 박수를 쳤다. 그때 잠자코 있던 늙은 쥐가 누가 그 일을 할 것인지를 묻자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다. 겉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나 막.. ♣ 어학 관련 ♣/[우리말 바루기] 2014.10.07
[우리말 바루기] 입술을 '지긋이' 깨물까, '지그시' 깨물까 박태환은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그는 아시안게임에서만 20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썼다. 비록 금메달은 없었지만 변변한 스폰서도 없이 혼자 힘으로 이뤄낸 쾌거다. 박태환은 .. ♣ 어학 관련 ♣/[우리말 바루기] 2014.09.30
[우리말 바루기] 우표 붙이기와 편지 부치기 모바일 메신저로 손쉽게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면서 손으로 쓴 편지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편지를 받아 본 사람이라면 정성스레 한 글자씩 써 내려간 편지가 얼마나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지 느껴 봤을 것이다. “추석 때 고향에 못 내려간 대신 부모님께 장문의 편지를 써 .. ♣ 어학 관련 ♣/[우리말 바루기] 2014.09.12
[우리말 바루기] 염치 불고하고 한 정치인이 선거운동에 나서기 전에 “과연 정치인으로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할 염치가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염치(廉恥)’는 예부터 권력자들의 주요 덕목으로 여겨졌다. 중국의 고전 『관자(管子)』 목민편(牧民篇)에서는 염치를 나라를 버티게 .. ♣ 어학 관련 ♣/[우리말 바루기] 2014.09.05
[우리말 바루기] '굽신거리는 이들' 의 실체 미국의 한 정치가가 이런 말을 남겼다. “자신의 지위에 너무 자부심을 갖지 마라. 지위를 잃으면 자부심도 함께 사라지는 법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땐 권력 앞에 ‘굽신거리는’ 이들에게 익숙하다 보니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지만 자리에서 물러나면 공황 상태.. ♣ 어학 관련 ♣/[우리말 바루기] 201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