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자전 소설은 힘이 세다 이탈리아 작가 엘레나 페란테는 올 들어 국내 독자들에게 친숙한 이름이 됐다.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자로 오른 그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수상자 한강 씨의 경쟁자였던 셈이다. 그의 소설 ‘나폴리 4부작’은 해외 문단에선 화제작으로 꼽혀온 터.. ♣ 좋은 글 모음♣ / 문화, 예술 2016.07.13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야나체크의 뜨거운 사랑이 담긴 ‘비밀 편지’ 작곡가들도 사랑을 합니다. 사랑을 할 뿐 아니라 사랑이 작품 속에 투영되기도 합니다. 당연한 일이죠. 작곡가들의 사랑은 때로는 자기만 아는 것으로, 때로는 상대방을 포함한 두 사람만 아는 기호나 선율로 작품 속에 녹아듭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온 세상이 다 알 정도로 ‘떠들썩한’.. ♣ 좋은 글 모음♣ / 문화, 예술 2016.05.24
[김호정의 왜 음악인가] 웃기는 음악의 숭고함 설명 없이 듣는 편이 나은 음악도 있다. 모차르트의 작품 K.522다. 문제는 곡의 가장 마지막 화음인데 틀린 음들뿐이다. 괴상한 음들이 울리는 바람에 명백한 불협화음으로 끝난다. 연주자들이 무대에서 졸았거나 악기가 망가지지 않았다면 모차르트 음악에서 듣기 힘든 소리다. 그러면서 .. ♣ 좋은 글 모음♣ / 문화, 예술 2016.03.21
위작에 대한 몇 가지 오해 검색뉴스검색 검색 기록삭제 | 검색어 저장 끄기 '천경자·이우환 사태'를 보며 한국화가 천경자화백의 작품 `미인도`. ‘천경자, 이우환 사태’로 불리는 작금의 위작 논란으로 미술계가 시끄럽다. 감정기관에 대한 불신도 터져 나오고 전작도록 발간이나 공인중개사 제도 도입 등 여러 .. ♣ 좋은 글 모음♣ / 문화, 예술 2016.03.05
[삶의 향기] 사랑의 묘약 사랑의 묘약 따분한 시골 마을, 아디나는 여기서 제일 잘사는 예쁜 처녀다. 영리하고 책도 열심히 읽는다. 같은 마을의 네모리노 총각, 잘생기지도 않았고 부자도 아니다. 용기도 없고 어리숙하기까지 하다. 전혀 스펙이 안 되는 이 친구가 아디나를 좋아한다. 아디나는 그의 사랑을 받아.. ♣ 좋은 글 모음♣ / 문화, 예술 2016.01.19
[안영배 전문기자의 풍수와 삶] 청계천이 살려놓은 서울의 복명당 매일 평균 4만5000여 명의 내·외국인이 찾는 청계천 거리. 수도 서울의 땅심(지기·地氣)을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은 누구일까. 풍수학에서 볼 때 기자는 조선의 21대 왕 영조(1694∼1776)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꼽는다. 두 사람 모두 서울의 명당수(明堂水)인 청계천을 살리는 데 노.. ♣ 좋은 글 모음♣ / 문화, 예술 2016.01.13
초연[初演] 새해가 밝았다. 어릴 적 받은 교육의 효과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라고 해야 할까.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것이 하나의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해마다 반복되는 이 작업이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실패한 경험.. ♣ 좋은 글 모음♣ / 문화, 예술 2016.01.06
미완성으로 끝난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1824∼1896) 안톤 브루크너가 1887년 아홉 번째 교향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 그가 이 곡의 운명을, 나아가 자신이 맞을 운명을 예상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이 곡을 자신이 사랑하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으로 쓰고자 했습니다. 10년 가까운 시간을 들였지만.. ♣ 좋은 글 모음♣ / 문화, 예술 2016.01.05
원숭이… 출세-벽사 상징하는 길상의 동물 [전통문화 속 원숭이 의미] 원숭이가 게를 잡는 장면을 그린 조선 후기 회화 ‘안하이갑도’. 과거 장원급제를 기원하는 뜻이 담겼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벼랑 위의 잿빛 원숭이가 소나무 가지를 꺾어 게를 향해 내밀고 있다.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영장류답게 가지로 게를 잡으려는 .. ♣ 좋은 글 모음♣ / 문화, 예술 2015.12.31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바흐 첼로 모음곡’ 가치 알아본 카살스 파블로 카살스 이달 중순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거리를 걸어 다닌 일이 아직 머리에 생생합니다. 건축가 가우디의 자취를 돌아본 것 외에 ‘첼리스트 파블로 카살스(1876∼1973)가 다녔던 악보점은 어디 있었을까’ 상상해보는 일도 즐거웠죠. 카살스는 ‘현대 첼로 연주의 아버지’로 불리.. ♣ 좋은 글 모음♣ / 문화, 예술 201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