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32

[도쿠가와 이에야스 평전]기다림의 칼 - 100년의 잔혹사를 끝낸 도쿠가와 이에야스

기다림의 칼:저자 야마모토 시치헤이 | 역자 박선영 | 21세기북스 | 2010.6.25 [읽은 소감] 일본 전국시대[센고쿠 시대]를 최종적으로 끝내고 에도 막부 (Tokugawa shogunate, 江戸幕府)를 설립하여 일본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德川家康, Tokugawa Ieyasu)란 인물에 관한 평전. 대하소설 "대망 " 이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소설화하여 쓴 까닭에 작가의 주관과 불필요한 수사, 특정 사건-오사카성 전투-에의 지나친 편중(2015년 동서문화사판 20권 짜리 전집에 마지막 세 권이 오사카성 전투를 다루고 있다) 경향을 보이는 문제점이 있는데 반하여 이 책은 실제 있었던 사건을 가감없이 기록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1. 당시의 인물평에 임진왜란 때 잡혀간 강항 (姜沆)선생의 ..

[우리 장편소설] 회소곡: 홍광석 | 도화

회소곡:저자 홍광석 | 도화 | 2022.10.5. [소감] 아래 책 소개 글로 갈음. 노작[勞作]. 활자 크기가 내가 읽기엔 작은 편이라 포기하려다가 빠져들어 무리하면서 읽었다. 작중 특정 종교에 관한 이야기와 한반도 현 정세에 관한 작가의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나름대로 소화하면서 읽었다. 책소개 민족 분단과 전쟁이 남긴 상혼을 숨죽이며 감내하며 살았던 사람들의 그리움과 기다림과 한의 사연을 담은 홍광석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우리 민족의 분단이라는 원죄가 낳은 이념 갈등의 그늘이 짙었던 시대를 살았던 안물들의 억울한 이별과 한맺힌 사연이 화자와 화자의 어머니 사연을 통해 짜임새 있고 밀도 깊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문단에서 분단과 이념의 희생양이 된 사람들을 형상화한 많은 작품이 발표되었지..

중동을 보면 미래경제가 보인다:임성수, 손원호

중동을 보면 미래 경제가 보인다:저자 임성수, 손원호 | 시그마북스 | 2022.9.1. [소감] 중동 주요 7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이란의 현주소를 가장 확실하게 알려주는 아주 실용적인 책. 중동 관련 책이 제법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처럼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중동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부터 시작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자 크기도 커서 읽기에도 편했다. 책소개:저자 프로필, 책 목차는 책 제목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네옴시티’ 사업 중 하나인 ‘더 라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왕세자는 네옴시티를 통해 사우디 주식시장 가치가 1조 달러 이상 증가할 ..

[인천 골목이 품은 이야기] 골목, 살아(사라)지다:유동현

골목, 살아(사라)지다:저자 유동현 | 바이에듀 | 2015.2.12 [소감] 인천에 아무 연고도 없으면서 자리 잡고 산지 어언 30년이 넘었다. 1987년 38살에 정착했으니 정확히는 35년 째이다. 그러니 삶의 절반을 인천에서만 산 셈이다. 그것도 이사는 딱 한 번, 한 지역에서만 내내 살았다. 어느 정치인이 말한 이부망천이란 망언에 해당돼서는 아니다. 그저 복잡한 서울이 싫어서 자발적으로 떠나 인천으로 들어와 정착했다. 양귀자 작가의 "원미동 사람들"이란 작품에 보면 서울에서 어쩔 수 없이 떠밀려 내려온 것으로 묘사했는데 어디 그런 사람들만 있을 것인가. 나를 비롯하여 어느 지역이나 그곳에서 나고 자라 당연하게 눌러앉아 사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거늘. 매사를 서울에 들어가 사는 걸 지상과제(?)로 생..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 : 노구치 유키오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저자 노구치 유키오 | 역자 박세미 | 랩콘스튜디오 | 2022.6.10. [소감] 일본 학자가 쓴 일본이 처한 현주소 바로 알기 차원에 최적인 책. 우리나라 이창민 교수가 쓴 " 지금 다시, 일본 정독"이란 책과 함께 읽으면 아주 좋다. 일본이 미국에 뒤처지고 우리나라에게도 따라 잡히게 된 원인이 엔저 정책과 정보 통신업에 소홀했던 때문인 것으로 읽혔다. 미국의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에 필적할 수 있는 기업이 없고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마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보다 시가 총액이 뒤처진다는 현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책 '지금 다시, 일본 정독"에서 밝혔듯이 한일 100대 기업을 비교하면 아직도 일본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중국인 이야기 2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2(김명호):저자 김명호 | 한길사 | 2013.4.19.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발췌: 목차, 저자 프로필은 책 제목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제2권. 《중앙선데이》의 ‘사진과 함께하는 중국 근현대’에서 연재했던 글을 토대로 하여, 청조 멸망에서 문화대혁명까지 격동기 중국 근현대사의 전개 과정을 생동감 있게 복원한 책이다. 중화민국 탄생, 공산당 창당, 북벌전쟁, 항일전쟁, 국공내전과 합작, 중소와 중미외교, 신중국 수립과 문화대혁명 등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 혁명가, 지식인, 예술인 등 소설 속 주인공보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담아냈다. 이 책은 이념이 아닌 인간 중심의 중국사로, 밀실을 훔쳐보듯이 중국 권력자들의 ‘뒷담화’를 담고 있다. 제2권에서는 오..

기독교로 읽는 세계사-바티칸은 어떻게 역사에 군림했는가:나이토 히로후미

기독교로 읽는 세계사:저자 나이토 히로후미 | 역자 이유라 | 역사산책 | 2021.1.25 [바티칸은 어떻게 역사에 군림했는가] [소감] 기독교 관련 통사. 이 책에 따르면 기독교가 대중의 지지를 얻은 건 요한 23세(1958~63 재위). ]본명은 Angelo Giuseppe Roncalli. | 역대 교황들 가운데 가장 좋은 평판을 얻은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때의 일이다. 그 이전의 교황들은 세속인과 다를 바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타락한 것일 수도 있겠다. 약술한 책이라 통사-입문서- 정도로 보면 되겠다. 책소개:저자 프로필, 목차는 책 제목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세계사를 이해하기 위한 비결 중 하나는 기독교의 역사를 아는 것이다. 기독교 역사가 유럽의 역사이자 바티칸에 있는 교황..

[우리 장편소설] 밤의 그늘 :이서진

밤의 그늘:저자 이서진 | 도화 | 2021.12.20. [소감] 묘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다. 그러면서 흡인력 있는 문장과 전개에 빠져 들어 빠른 시간 내에 읽었다. 작품은 도입부가 추리소설이 아닌가 싶게 전개된다. 뭔가 어둡고 칙칙하다. 내가 이 작품을 발견, 읽어보려고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을 때 분명히 좋아하는 소재였는데. 내 할아버지 기준으로 볼 때 한일합방 전후에 태어난 할아버지 세대, 일제 강점기 중인 1920년 대 초,중반에 태어난 아버지 세대는 일제 강점기, 해방 후 혼란기, 한국전쟁기를 다 겪는 시대적 비운을 타고 난 세대였다. 이 세대가 겪은 가족의 아픔은 국가 권력-일제 포함-에 의해 빚어진 것이기에 불가항력적이었다. 이 아픔을 나처럼 손자, 아들 세대인 해방 전인 4..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2:강상규 외

일본 문화 2(알면 다르게 보이는):저자 강상규, 이경수 외 | 지식의날개 | 2022.5.6 [소감] 지일 차원에서 읽기를 선택한 책. 일본 문화 관련 책으로는 처음이다. 때문에 기대가 컸는데 의외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많았다. 그동안 알음알음 안 게 많았던 듯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지역 축제인 "마쓰리"를 소개한 내용. 유튜브에서 집단 춤을 본 게 있는데 이중의 하나였다. 각 분야 모두 소개 정도에 그치고 있어 더 깊이 알려면 관련서를 찾아 읽어야 할 듯 싶었다. 지역을 소개하는 내용은 여행서에 더 잘 나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분량이 제법 되는 책이지만 일본 문화 입문서 정도 수준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소개:전문은 책 제목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사이를 오가며..

[우리 장편소설] 한산:김동하

한산: 태동하는 반격:저자 김동하 | 고즈넉이엔티 | 2022.7.30. [소감] 늘 다니는 도서관에서 이 작품을 처음 발견했을 때 시큰둥했었다. 영화에 편승한 작품이 아닐까 싶어서였다. 그래서 서가에서 책을 뽑아 든 건 제일 마지막이었다. 읽을 만한 작품을 발견 못 해 별로 기대를 안 한 상태에서. 그런데 일단 장정과 활자 크기가 마음에 들었다. 나이 탓인지 활자 크기에 민감해져 있는 데다가 장정이 마음에 드는가는 덤이다. 분량도 마찬가지인데 요즘은 경장편ㅡ 250여 쪽 미만 ㅡ도 많은데 내가 생각하는 장편의 기준에 부합했다. 최소 300쪽은 돼야 한다는.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작품의 내용일 터. 요즘 글 같지도 않은 수준의 작품을 많이 보는 터라 크게 기대는 안 했다. 작가 이름 자체가 워낙 생소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