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32

금난새의 클래식 여행

금난새의 클래식 여행: 저자 금난새 | 아트북스 | 2012.6.18 [바흐에서 번스타인까지 위대한 음악가 32인의 삶과 음악] [소감] 지휘자 금난새 씨가 쓴 서양 주요 음악가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해설해 논 클래식 음악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기본 입문서. 책이 나온 지 오래됐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작년(2012년6월)에 출간되어 출간된 지 1년뿐이 안 됐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17세기말 바흐부터 시작해서 현대 탱고 음악의 혁명가로 불린 피아졸라까지 동시대 음악가 2인을 같이 비교, 소개하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말미에 저자가 추천하는 대표곡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글을 썼다. 클래식 음악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듣고 싶어하거나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되면서 빠져들어 체계적인 교양 수준의 음악 지식이..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일본의 사례(1945~2012)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저자 마고사키 우케루 | 역자 양기호 | 메디치미디어 | 2013.4.20. [소감] 태평양전쟁 패전국가 일본이 승전국 미국에 의해 어떻게 간섭,실효 지배당했고 현재 당하고 있는가를 역사적 사례를 들어 보여 주는 책. *저자가 서문과 후기에서 고등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썼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너무 쉽게 책장이 넘어 간다.그래서 그런지 한 나라가 다른 나라로 부터 통제,지배(?) 당한 내막을 밝혀놓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작용(?)이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영향권 아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알 수 없는 많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이 책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통령이 바뀌면 꼭 미국을 간다거나 자기들 나라에선 이미..

[중국 장편소설]원청: 위화

원청 : 저자 위화 | 역자 문현선 | 푸른숲 | 2022.12.2 [소감] 묘한 작품이다.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내용이 사건의 우연성, 등장인물의 비입체성, 비현실성이 주를 이루는 때문이다. 게다가 문장을 문어체로 썼다. 구어체로 써야 할 것도 굳이(?). 아마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보면 이건 아니지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작가가 작품으로 무얼 말하려고 한 건지도 알 수가 없다. 우연히 집에 들어온 여자와 정이 들어 결혼을 하게 되고 당일에 자신의 재산을 보여줬는데 여자는 이 중 절반을 가지고 달아난다.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자 돌아와 낳고는 다시 사라진다. 남자는 자신의 재산을 훔쳐 달아났던 여자를 다그치지도 않는다. 다시 결혼식까지 올린다. 그러나 여자는 또 사라진 것이다...

음표 위 경제사 : 저자 이두걸

음표 위 경제사 : 저자 이두걸 | 루아크 | 2023.1.10 [대중음악과 자본주의, 그 동행의 역사] ​ [소감] 산업혁명 이후의 세계 경제 흐름과 클래식, 대중음악을 접목하여 쓴 양서. 두 분야 모두 전공한 건 아니지만 전공자 못지않은 식견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저작이 가능한 것으로 읽혔다. 다만 600여 쪽이나 되는 꽤 두툼한 내용이 담긴 저작임에도 워낙 다뤄야 할 내용이 많은 소재여서 - 특히 클래식 부분이 그렇다 - 내용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차라리 경제사와 서양 음악 부분을 따로 떼어내어 쓰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경제사와 서양음악 -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같이 묶었다 - 의 흐름을 같이 볼 수 있는 노작인데 클래식 부분에서 아쉬운 점..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이재갑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저자 이재갑 | 살림 | 2011.8.10. [소감] 아래 책 소개로 갈음. 출간한지 10년이 넘어 절판된 책이지만 도서관에 보존되어 있어 볼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한반도 조선인이 겪어야 했던 아픔의 흔적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양서이다. 책소개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잔혹사『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지난 오늘의 일본 속에서 조선인 강제징용의 잔혹한 역사를 읽는 책이다. 15년에 걸친 일본 현지답사와 그 길 위에 쌓인 수많은 만남, 뛰어난 다큐멘터리 사진과 생생한 증언으로 조선인 강제징용의 쓰라린 역사를 되살려냈다. 목숨을 보장받을 수 없는 강제 노동의 열악한 현장에서 스러져 간 식민지 조..

조각의 세계사 -1000개의 조각 1000가지 공감

조각의 세계사 -1000개의 조각 1000가지 공감:아이템하우스 | 2022.12.5. [소감]서양 조각에 대하여 읽은 책은 "서양조각 100(알수록 다시 보는):저자 차홍규, 김성진" 이 유일하다. 소장하고 두고두고 읽고 싶은 뛰어난 책이란 기억도 가지고 있다. 이후론 읽은 책이 없다. 나온 책이 있는데 모르고 있거나 나오는 책이 없어서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이 책은 위 책과 달리 많은 작품을 알게되는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적은 지면에 많은 작품을 실은 탓(?)이겠지만 내용의 충실도 면에선 위에서 소개한 책에는 못 미친다는 생각이지만 조각 작품이 이리 많구나 하면서 한눈에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서양 조각 관련 양서. 책소개 : 책 제목을 클릭하면 수록 작품 목록(목차)를 볼 수..

[일본 장편소설] 세상 끝의 아이들: 나카와키 하쓰에

세상 끝의 아이들 : 저자 나카와키 하쓰에 | 역자 서수지 | 사람과나무사이 | 2017.2.10 [소감] "동시대 일본 소설을 만나러 가다"란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작품.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 초에 만주 정착촌에서 만난 세 아이 특히 다마코란 아이-당시 9살-를 중심으로 70대가 되기까지의 신산[辛酸--]:힘들고 고생스럽다-한 삶을 다뤘다. 다마코, 마리는 일본인이고 미자는 조선인인데 마리와 미자네 가족은 종전되기 전 일본으로 건너가 살지만 주인공 격인 다마코는 종전이 되기까지 정착촌에서 살다가 종전 후 귀국길에 오르는데 이때의 참상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결국 다마코는 중국인에게 납치되어 중국인 양부모 손에서 손에서 자란다. 미자, 마리는 일본에서 생활한 덕분에 다마코가 겪은 삶 정도는 아니..

[일본 바로 알기] 같은 일본 다른 일본:김경화

같은 일본 다른 일본:저자 김경화 | 그림 김일영 | 동아시아 | 2022.9.30. * 미디어 인류학자가 읽어주는 일본의 속사정* [소감] 지일 차원의 일본 알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 중 한 권이라고 생각했다. 내용을 딱히 뭐라고 끄집어 내기는 어렵지만 읽다 보면 뒷 내용이 궁금해져 계속 읽게 되는 맛이 있다. 활자 크기가 읽는 데 지장 없을 정도 - 활자 크기가 작아 읽기를 포기하는 책이 꽤 된다. 다 몸이 늙은 탓이다. ㅠㅠ. -여서 좋았고 지질(紙質)이 갱지여서 젊은 시절 추억을 불러 일으켜준 점도 좋았다. 값 비싼 종이 사용하지 말고 갱지로 출판하면 출판비가 적게 들 텐데. 대신 글자 크기는 좀 크게. 노년층이 점점 더 많아지는 시대인데 상업성 측면에서도 그래야 하지 않겠나. ..

[일본]1940년 체제-일본 전후경제사의 멍에를 해부하다:노구치 유키오

1940년 체제:저자 노구치 유키오 | 역자 노만수 | 글항아리 | 2022.11.24. [소감] 일본인에게 있어 1940년 대는 끔찍한 시기였을 것이다. 1941년 12월 군국(제국) 일본이 미국의 하와이에 있는 진주만을 공습하면서 시작된 태평양 전쟁이 1945년 8월 패망으로 끝날 때까지 전국민이 전쟁의 수렁텅이로 빠져든 총력전 체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패망 후 한국전 특수 등에 힘입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고 현재도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거품경제가 붕괴된 1990년 이후로 발전이 정체되어 있고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940년에 태어난 저자는 미국의 도쿄 대공습에서 살아남아 자국 일본 경제 발전에 직접 참여도 하면서 체험하며 살아온 세대이..

[일본 현대문학] 동시대 일본 소설을 만나러 가다-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현대 일본 문학의 흐름: 사이토 미나코

동시대 일본 소설을 만나러 가다: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현대 일본 문학의 흐름 저자 사이토 미나코 | 역자 김정희 | AK | 2021.5.15 [소감] 일본 현대문학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해 준 책. 이로써 일본 현대문학 흐름의 대강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늘 이용하는 도서관의 일본 문학 코너에 왜 추리소설이 주종을 이루는가도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외서의 경우 필수적으로 번역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때 상업성이 떨어지는 책을 출판하는 것은 경영상의 손실을 무릅쓰는 모험일 것이다. 때문에 독자에게 잘 읽히는 책을 선호해서 출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다. 책이 소개한 작품 중에 읽고 싶은 작품이 있어 검색해보니 우리나라에선 출판되지 않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