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08

명작 영화로 미국 역사를 읽다:고지찬

명작 영화로 미국 역사를 읽다:저자 고지찬 | 북랩 | 2022.9.29. *팍스 아메리카의 빛과 어둠을 보여주는 명작 30편* [소감] 정확히 언제까지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비디오 대여점이 전성기이던 시절이 있었다. 퇴직 후 몇 년 동안은 비디오 대여점에 들락거렸으니까 얼추 2000년 초쯤일까? 대여점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헐값에 처분하길래 신이 나서 사모은 기억도 있다. 애써 사모은 책과 마찬가지로 테이프도 이젠 내 수중에 없지만 내 삶의 한 자락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각설, 다니는 도서관의 오랜만에 들른 역사책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집어 들었을 때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즐겨봤던 영화의 제목들 이어서였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 중 안 본 영화가 두어 편 정도 있나? 아무튼 하루에 한..

금지된 향수-고바야시 마사루의 전후문학과 조선:하라 유스케

금지된 향수:저자 하라 유스케 | 역자 이정화 | 어문학사 | 2022.7.29. [고바야시 마사루의 전후문학과 조선] [소감] 일제강점기에 한반도 조선에서 태어나 자국 일본으로 돌아간 이들은 한반도 조선에 대한 감정이 어떤 것이었을까? 대부분 식민통치국가의 국민으로서 우월감을 느끼며 한반도가 모국인 조선인 위에 군림하며 살지 않았을까? 설사 본인은 그렇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당대 한반도인이 일본인에게 느끼는 감정은 그랬을 것이다. 남의 나라에 와서 주인 행세한다는. 그런데 이 점령국 한반도에서 나고 자란 탓에 패망 후 자국 일본으로로 돌아가서 잊지 못하고 살아간 사람들이 있었는 가 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고바야시 마사루"라는 작가도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이었고. 하긴 자국이긴 하지만 아무런 삶의 기반..

[영화와 경제 이론의 접목]시네마노믹스:저자 조일훈, 이승우 외

시네마노믹스:저자 조일훈, 이승우 외 | 한국경제신문사 | 2014.10.27 [영화보다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 스토리가 살아 숨 쉬는 영화 속 경제학] [소감] 영화와 음악은 바늘과 실 같은 관계이지만 영화와 경제이론의 접목이라... 눈이 시원찮아져 영화를 안 본 지가 꽤 오래됐지만 원래 좋아했고- 퇴직 후 몇 년간은 거의 매일 한 편씩 봤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비디오로 된 영화를 빌려주는 비디오 가게가 있었다. - 경제이론은 경제원론을 달달 외웠던 시절도 있었으니 복습 겸해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좋아하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음악과는 달리 경제이론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읽어내기 쉽지 않겠어서 상업성 측면에서 어떨까 생각은 들었는데 내 경우에는 양서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영화를 ..

[☆5]일본이 흔들린다-경제,정책,산업,인구로 살펴본 일본의 현재와 미래:정영효

일본이 흔들린다-경제,정책,산업,인구로 살펴본 일본의 현재와 미래 저자 정영효 | 한국경제신문 | 2022.12.28 [소감] 지일 차원에서 일본이란 나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책을 꾸준히 찾아 읽는 편인데 이 책은 그동안 읽은 어느 책 보다 일본의 현재 실상을 가장 잘 알게 해 준 책이다. 어쩌면 일본의 현주소를 가장 실체적으로 접근한 책이 아닐까 싶다. 일본의 현주소를 알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1번으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다만 저자 개인적인 의견으로 한일이 협력(원팀)하여 중, 미에 대처해야 탈 꼴찌가 아닌 1등이 되기 위한 경쟁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현실성이 없는 이상론이 아닐까 싶다. 당연히 우러나라를 한 수 아래로 보는 일본 때문이고. [참고] 저자는 유튜브에 "도쿄 나우"라는..

최초의 질문-기술 선진국의 조건:이정동

최초의 질문:저자 이정동 | 민음사 | 2022.4.15. [소감] 컴맹 세대인 나는 인터넷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익히게 되는 세대와 근원적인 차이가 있다. 거기에다가 인문계 적성인 내 성향까지 가세하여 책 읽기를 좋아하면서도 과학 기술 쪽은 아예 외면하다시피 해왔다. 그러면서도 일말의 불편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과학 기술은 날로 발전하여 이제는 챗GPT란 기술까지 등장했다는데 나는 까막눈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니 절름발이 교양지식만 늘리고 있는 셈이라고 자책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와중에 발견한 이 책, 대충 훑어보니 우리 기술 발전의 역사를 알게 해 줄 책 같다는 생각이 들어 빌려와 읽게 되었다. 결과는 대박. 세상엔 참 내가 모르는 세계도 많고 인재 또한 많다는 ..

한일 관계사-한일 대립은 언제 끝날 것인가. 과연 관계 개선은 가능할까:기미야 다다시

한일관계사:기미야 다다시 | 역자 이원덕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4.10. (한일 대립은 언제 끝날 것인가. 과연 관계 개선은 가능할까) [소감] 일제 강점기부터 문재인 정부까지의 한일 관계 약사. 해방 후 관계사는 내가 한국전쟁 발발한 해에 태어났기에 비록 매스컴을 통해서 접한 내용이지만 거의 알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저자가 일본인이기에 혹시 편향적인 시각으로 쓴 내용이 없나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 그런 점은 없었다. 중립적인 시각에서 쓰려고 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특이한 점은 일제 강점기 역사를 우리 정치인이 보수, 진보 관계없이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는 시각인데 이는 맞는 견해인 것 같아 공감이 갔다. 보수 측인 이명박 씨가 독도를 방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고 진보 정권은..

문학 일본의 문학:저자 최재철

문학 일본의 문학(양장본 HardCover): 저자 최재철 | 제이앤씨 | 2012.7.17. [소감] 일반 독자가 읽기엔 지나치게 전문적. 일본 현대문학의 흐름을 교양수준으로 알고자 한다면 "동시대 일본 소설을 만나러 가다"라는 책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책소개:전문은 책 제목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문학, 일본의 문학』은 일본근현대문학 관련 원고를 독자의 시각을 넘어 텍스트를 분석하고 여러 가지 의미를 추적하여 주제별로 묶어낸 것이다. 각기 근대 초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을 섭렵하여 여러 관점에서 논하였다. 나아가 한국의 일본문학 연구의 ‘현재’를 보여주고, 향후 전공자들 간에 일본문학연구의 장래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논의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일본근현대문학 분야의..

금난새의 클래식 여행

금난새의 클래식 여행: 저자 금난새 | 아트북스 | 2012.6.18 [바흐에서 번스타인까지 위대한 음악가 32인의 삶과 음악] [소감] 지휘자 금난새 씨가 쓴 서양 주요 음악가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해설해 논 클래식 음악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기본 입문서. 책이 나온 지 오래됐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작년(2012년6월)에 출간되어 출간된 지 1년뿐이 안 됐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17세기말 바흐부터 시작해서 현대 탱고 음악의 혁명가로 불린 피아졸라까지 동시대 음악가 2인을 같이 비교, 소개하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말미에 저자가 추천하는 대표곡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글을 썼다. 클래식 음악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듣고 싶어하거나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되면서 빠져들어 체계적인 교양 수준의 음악 지식이..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일본의 사례(1945~2012)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저자 마고사키 우케루 | 역자 양기호 | 메디치미디어 | 2013.4.20. [소감] 태평양전쟁 패전국가 일본이 승전국 미국에 의해 어떻게 간섭,실효 지배당했고 현재 당하고 있는가를 역사적 사례를 들어 보여 주는 책. *저자가 서문과 후기에서 고등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썼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너무 쉽게 책장이 넘어 간다.그래서 그런지 한 나라가 다른 나라로 부터 통제,지배(?) 당한 내막을 밝혀놓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작용(?)이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영향권 아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알 수 없는 많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이 책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통령이 바뀌면 꼭 미국을 간다거나 자기들 나라에선 이미..

[중국 장편소설]원청: 위화

원청 : 저자 위화 | 역자 문현선 | 푸른숲 | 2022.12.2 [소감] 묘한 작품이다.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내용이 사건의 우연성, 등장인물의 비입체성, 비현실성이 주를 이루는 때문이다. 게다가 문장을 문어체로 썼다. 구어체로 써야 할 것도 굳이(?). 아마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보면 이건 아니지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작가가 작품으로 무얼 말하려고 한 건지도 알 수가 없다. 우연히 집에 들어온 여자와 정이 들어 결혼을 하게 되고 당일에 자신의 재산을 보여줬는데 여자는 이 중 절반을 가지고 달아난다.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자 돌아와 낳고는 다시 사라진다. 남자는 자신의 재산을 훔쳐 달아났던 여자를 다그치지도 않는다. 다시 결혼식까지 올린다. 그러나 여자는 또 사라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