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43

[서양 음악 관련]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 손열음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쓴 클래식 음악과 주변 사람들-가족, 스승등-에 관한 이야기 책. 여러 주제로 나누어 짧게 쓴 글들을 모아놨지만 클래식 음악 부분은 초심자나 직접 연주를 못 하고 감상이나 하는 나같은 수준의 사람에겐 그리 쉽지 않은 내용이 많다. 그리 유명하지 않은 음악가들의 작품을 유튜브로 골라 듣는 수준인 나에게도 생소한 음악가가 많이 나온다. 이론적인 이야기는 말할 것도 없고. 한 분야에 깊이 천착되어있는 전문가가 되면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로구나 하는 감탄을 절로 하게 만든다. 글도 잘 썼다. 머리 속에 아무리 많은 쓸거리가 있어도 그것을 읽는 이들이 잘 읽어낼 수 있게 쓰는 일 또한 글쓰기 공부가 안 되어 있으면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어떤 내용의 글을 썼..

★4 [우리 장편소설]모피아: 돈과 마음의 전쟁 - 우석훈

모피아: 돈과 마음의 전쟁 - 우석훈 [소감]코로나 때문에 도서관조차 폐쇄되어 읽을 책이 다 소진되는 바람에 헌 책방에서 사와 가지고만 있던 두 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구입할 때 스케일이 큰 서사가 담겨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택했는데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이 작품은 ..

★5 [우리 장편소설] 리셋 - 조광희

리셋:저자 조광희 | 솔 | 2018.4.27. 리셋 - 조광희 [소감] 가끔 다니는 헌책방에서 읽을 만한 작품-우리 소설-을 고르다가 현직 변호사가 쓴 작품이란 소개글에 이끌려 선택한 작품. 죄를 지은 사람과 이를 잡아들이고 판결하는 판검사를 상대하는 직업인지라 소재의 스케일은 클 것으로 짐작되었으나 글을쓰는 힘이 어떨지는 미지수라 문장력이라든가 작품 구성력이 떨어지면 읽다가 포기할 생각으로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 아니 웬만한 작가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 빠져들어 5시간 정도 걸려 읽어냈다. 가독성 면에서도 만 점 이상이라는 얘기. 변호사인 주인공- 강동호-은 아내를 살해한 친구-승철-의 무죄를 입증하지 못한 좌절감에 미국으로 가 있는데 선거 운동을 도와준 현 시장-서울 시장?-으로부터 어떤 ..

[우리 역사 - 병자호란 관련]👍병자호란과 예, 그리고 중화-허태구

병자호란과 예, 그리고 중화(한국연구총서 96)(양장본 HardCover):허태구 [소감] 병자호란 관련 저술로는 가장 깊이 있게 다룬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문장 마다마다 역사적 기록을 근거로 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다. 특히 우리 사서가 아닌 중국 청나라의 청 태종 실록을 근거 자료로 연구한 내용이 많아 저자의 연구 심도가 깊음을 알 수 있었다. 흔히 정묘, 병자호란을 촉발한 재조지은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명나라에 대한 사대가 명나라 자체가 아닌 중국문화에 대한 사대라는 주장을, 명나라가 망하는 것을 받아들인 한족조차도 변발 강요에는 강하게 반발한 것을 예로 들어 설명했는데 납득이 갔다. 아무리 그래도 질 걸 뻔히 알면서도 침략을 야기할 정도로 사대를 한 건 이해가 안 되는데 주화론자인 최명길조차 ..

★4 [우리 장편소설]천년을 훔치다 - 조완선

천년을 훔치다 - 조완선 [소감] 작가의 비취록[http://blog.daum.net/wwg1950/12719]을 우연히 읽고 매료되어 다른 작품이 있나 찾아서 읽게 된 작품. 1232년 몽골족의 침입으로 불타 버린 초조대장경 (初雕大藏經)이 현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가정하에 이를 탈취하려는 도굴꾼-우리나라는 할아버지와 손자. 일본은 할아버지와 손녀-과 지키려는 승려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거기에 문화재청 관리도 가세하고. 이 과정에서 두 노인은 물론 여러사람이 살해되고 스님도 한 명 대장경을 지키려다가 죽게 된다. 대장경을 일반에게 공개하자는 주장을 하다가 환속을 한 장각이란 이름의 스님. 추리소설 기법으로 전개되어 대중성을 띄고 있는데 내가 주목한 건 대장경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사찰- 건봉..

미국, 제국의 연대기(걸작 논픽션 19) - 전쟁, 전략, 은밀한 확장에 대하여

미국, 제국의 연대기(걸작 논픽션 19)(양장본 HardCover) 전쟁, 전략, 은밀한 확장에 대하여 [소감] 연대기(年代記)는 연대적 순서의 역사적 사실과 사건을 가리킨다. 편년사(編年史)라고도 부른다. 연대기의 사전적 정의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 정의에 따른 기술을 택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

[★3] 대구경북의 사회학 - 대구경북 사람들의 마음의 습속 탐구/최종희

대구경북의 사회학 - 대구경북 사람들의 마음의 습속 탐구 [소감]우리나라 보수의 심장인 대구, 경북 지역.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를 학문적으로 분석했기를 기대했는데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대구, 경북 지역에 사는 일반인 몇 명을 내세워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하는데 근원적인 면은 건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굳이 박정희 전 대통령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경상도 지역은 한반도 남쪽의 주류 세력의 근거지였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망했어도 고려 태조 왕건은 경주를 식읍으로 줄 정도로 신라인을 우대했다. 조선이 고려 왕족인 왕씨를 다 말려버린 것과는 대적이다. 조선의 지배계층의 최종 승자도 경상도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사람들이다. 아니 광해군 조에 권력을 잡았던 대북 세력 ..

[우리 역사]남효온 평전: 유교문명의 성세를 꿈꾼 이상주의자의 희망과 좌절

남효온 평전(한겨레역사인물평전) : 유교문명의 성세를 꿈꾼 이상주의자의 희망과 좌절 [소감] 남효온 선생에 대하여 아는 거라곤 생육신의 한 분이라는 정도. 이번에 평전이 나왔길래 읽어 보았다. 38세에 생을 마감했으며 단종 어머니 -문종 비 현덕왕후-능인 소릉 복위를 주장하다가 훈구대신(勳舊大臣)의 미움을 사서 평생 관직에 나가지 못하고 사후에는 1504년 갑자사화 때 부관참시 당했다. 단종 복위를 꾀하다 죽은 신하들을 대상으로 육신전을 써서 사육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약력] 南孝溫 [1454년(단종 2) ~1492년(성종 23)] 백공(伯恭), 추강(秋江), 행우(杏雨), 최락당(最樂堂), 벽사(碧沙), 문정(文貞) 개설 본관은 의령(宜寧). 자는 백공(伯恭), 호는 추강(秋江)·행우(杏雨)·최..

★5 [일본]혐한의 계보 - 노윤선

혐한의 계보: 노윤선 | 글항아리 | 2019.12.6. [소감] 단지 일본이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행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꼭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과거 일본인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저지른 악행 그리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혐한 사고방식을 제대로 인식하게 되니까. 그리되면 별로 가고 싶지도 않겠지만 설사 가더라도 최소한 희희낙락하며 갈 곳은 아니라는 걸 명심하게 될 테니까. [2021. 8. 11 수정] 책소개 - 인터넷 교보문고 2019년은 일본으로부터 혐한이 폭풍처럼 불어닥친 한 해였다. 지소미아 조건부 동결과 정상회담 가능성으로 인해 협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곤 하나, 깊어진 골은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다. 이런 와중에 일본의 미디어와 대중사회는 대혐한 시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부 넷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