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浮碧樓 - 李穡

Bawoo 2017. 2. 11. 21:53


浮碧樓

                                     - 李穡

 

昨過永明寺(작과영명사)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가

暫登浮碧樓(잠등부벽루) 잠시 부벽루에 올랐네

城空月一片(성공월일편) 성은 빈 채로 조각달만 떠 있고

石老雲千秋(석로운천추) 돌은 오래됐고 구름은 오랜 세월 흘러가네

麟馬去不返(인마거불반) 기린마는 떠나가 돌아오지 않는데

天孫何處遊(천손하처유) 천손은 어느 곳에서 노니는고

長嘯倚風磴(장소의풍등) 길게 휘파람 불며 돌다리에 기대어 보노라니

山青江自(산청강자) 산은 푸르고 강물은 절로 흘러가고 있구나



영명사(永明)

평안남도 평양시 금수산(錦繡山)에 있는 절. | 내용 부벽루(浮碧樓)의 서편 기린굴(麒麟窟)의 위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31본산시대에는 평안남도의 사찰을 관할하였던 본산이었다. 동명성왕의 구제궁(九梯宮) 유지에 392년(광개토왕 2)에 창건하고 아도화상(阿道和尙)을 머물게 하였다 한다


:① 돌비탈길 ② 돌다리 ③ 개울물이 붇다 ④ 늘다

[風磴:인위적으로 만든 돌다리]



[참고자료-cafe.daum.net/millk47/JQJE/1067   황혼이 머문자리는 아름답습니다에서 발췌 ]


호곡만필에서는 고려시대 작품 가운데 오언율시(五言律詩)로는

이 시를 최고의 시로 꼽았고, 성수시화에서는

"아름답게 꾸미거나 어려운 고사를 찾아 쓰지 않으면서도

우연히 음률에 들어맞고 읊어 보면 신묘하고 뛰어나다

(不彫飾(부조식) 不探索(불탐색) 偶然而合於宮商(우연이합어궁상)

詠之神逸(영지신일))."라고 평하고 있으며,

소화시평에서는 "맑고 아득하다(淸遠(청원))."라고 평하고 있다.




[서예 습작]



 

이색
(영숙(穎叔), 목은(牧隱))

1328년(충숙왕 15)∼1396(태조 5). 고려 후기의 문신·학자·문인. | 개설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영숙(穎叔), 호는 목은(牧隱). 포은(圃隱)정몽주(鄭夢周), 야은(冶隱)길재(吉再)와 함께 삼은(三隱)의 한 사람이다. 아버지는 찬성사이곡(李穀)이며 이제현(李齊賢)의 문인이다.


[생애와 활동사항] 1341년(충혜왕 복위 2)에 진사(進士)가 되고, 1348년(충목왕 4)원나라에 가서 국자감(國子監)의 생원(生員)이 되어 성리학을 연구하였다. 1351년(충정왕 3) 아버지 상을 당해 귀국하였다. 1352년(공민왕 1) 전제(田制)의 개혁, 국방계획, 교육의 진흥, 불교의 억제 등 당면한 여러 정책의 시정개혁에 관한 건의문을 올렸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