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프로젝트 '유미유동'(留美幼童) 그때 미국에서는 청나라 학생들이 서양 기술을 배우고 있었다. 열두 살부터 열다섯 살까지 아이들이다. 이름은 '유미유동(留美幼童)'이다. 모두 120명이다. 1860년 2차 아편전쟁 때 북경까지 서양 연합군에 털리고 난 뒤, 청에서는 이홍장 주도로 '양무(洋務) 운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제도는 그대로 두고(중체·中體) 기술만 수입하면(서용·西用) 부강해진다는 중체서용 논리였다. 1872년 청 정부는 일찌감치 자비로 미국 예일대 유학을 다녀온 용굉(容?)의 상소를 받아들여 청소년 120명을 선발해 미국으로 보냈다.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군사, 철도, 전신 같은 중국 근대화에 필요한 기술 습득이었다. '총명하고 예의 바르고 용모 단정한' 소년 120명이 뽑혔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