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예술, 인문 116

[19세기 서양 미술과 역사]제국과 낭만-19세기 화가는 무엇을 그렸을까? /정진국

제국과 낭만: 저자 정진국 [소감] 자크 루이 다비드, 윌리엄 터너, 고야 외 몇 명 말고는 생소한 화가와 작품을 바탕으로 19세기 역사에 중점을 두고 쓰인 책. 서양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식상(?)했을 화가나 작품 이야기가 아니라 생소한 화가, 작품에다가 이에 수반된 역사 이야기라서 매우 흥미롭게 읽혔다. 그림에 국한된 역사 이야기라 제한된 범위이긴 하지만 깊이 면에서도 상당히 들어가 있어 새롭게 배운 게 많았다. 지나치게 주관적인 시선이 있지 않은가 싶은 느낌이 드는 부분도 일부 있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사족] 요즘 들어와서 절실하게 느끼는 거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확인하게 되었는데 인류에게 백인들이-특히 영국,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

[일본 역사기행기]오사카의 여인: 곽경

오사카의 여인: 곽경 [소감] 일본 메이지 유신 관련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제목이 의아했었다. 검색해보니 일본 메이지 유신 관련 내용을 주로 한 기행록인데 웬 일본 여인이 등장했나 싶어서였다. 그래도 책 내용이 메이지 유신 관련 번-조슈, 사쓰마-을 직접 다녀온 이야기라서 관심이 많이 갔다. 메이지 유신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었으나 발생지를 직접 가서 본 책은 읽은 적이 없기에. 내용은 메이지 유신의 주체 세력이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 편에서 싸워 패한 세력이고 이 세력이 그로부터 268년 뒤 에도 에도 막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킨 다음 히데요시의 비원이던 한반도 점령을 이룬다는 내용이 주인데 여기에 곁들여 백제의 최대 판도가 중국 동남부, 일본 남부 지..

[서양미술]모작과 위작 이야기:이연식

모작과 위작 이야기:저자 이연식 | 제이앤제이제이(디지털북스) | 2016.11.20. [소견] 그림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다른 화가들의 뛰어난 작품을 모사(임화, 임모)하는 과정은 필수이다. 자기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이룩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데 그 과정을 남의 뛰어난 작품을 참고하지 않고서는 결코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자기만의 작품을 만든다고 해도 이 작품이 상업성을 갖추어 수요자를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결코 짧은 시일에 이루어질 수 없는 작품에 대한 가치를 알아주고 기꺼이 구매해줄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화가의 그늘에는 이렇게 그림 한 점 팔지 못하는 실력있는 무명화가들이 수도 없이 많다. 고흐의 경우는 그나..

[서양음악] 클래식 vs 클래식: 김문경

클래식 vs 클래식 - 대결하는 클래식 듣기의 즐거움:김문경 지음 [소감] 악보도 볼 줄 모르고 연주를 듣기만 하는 수준인 나는 결코 알 수 없는 내용을 많이 알게 해 준 고급(?) 해설서. 기가 막힌 것은 저자가 다른 전문 분야-약학-가 있다는 사실. 형법학 전공인 조병선 교수가 쓴 "클래식 법정" 이란 책을 읽었을 때의 부러움이 되살아났다. 두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다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마냥 부럽다.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KBS 클래식 FM 〈생생 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코너에서 매일 쉽고 흥미로운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 음악 해설가 김문경의 클래식 이야기. 클래식 음악의 법칙을 라이벌 대결 구도로 만들고 야구 해설처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불꽃 튀는 음악 전쟁은 작품 간의 대결일..

오래된 집, 가고 싶은 마을 - 이진경

오래된 집, 가고 싶은 마을 - 이진경 지음 | 이가서 | 2019.10.18. [소감] 조선조에 지어진 고택-필시 양반가의 집이렸다. 그것도 고위 벼슬아치거나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집안의. 섭렵은 되었으나 보는 맛은 내내 씁쓸했다. 이들이 그 지역 백성들 위에 군림했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에. 조선조 백성들의 비참한 삶을 이 고택들을 통해서 엿볼 수 있어서였다. 지면상 제약도 있었겠지만, 고택의 소재지와 규모, 최초로 지은 인물등을 알 수 있는 정도인 건 아쉽다. 그집 안 사람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가를 조명해줬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집이란 거기에 산 사람이 있어서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단지 고택인 것만으론 큰 의미가 없는 것 아닐까? 책소개 - 인터넷 교보문고 『오래된 집, 가고 싶은..

[서양 고전음악]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이채훈 지음 | 혜다 | 2020.4.10. [소감] 서양 고전음악(클래식) 애호가라면 익히 알고 있을 음악가들을 선정하여 그중에 아주 특별한 내용과 곡만을 엄선하여 해설해 놓은 책. 영어 위키나 유튜브를 통해 알 수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가는 당연히 배제됐다. 아마 책의 분량, 읽을 이들도 고려했을 터. 나에게는 주로 복습효과가 있었지만, 페르골레시나 메시앙은 낯 설은 편인 음악가였다. 특히 메시앙 곡은 아직은 안 듣고 있는 상태. 우리나라 윤이상 작곡가와 지휘자들에 관한 내용도 새로운 소득이었다. 초심자가 읽기도 애매한 내용이지만 굳이 선을 정한다면 초심자용이라고 생각된다. 서양 고전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좋은 안내서. 받아들이는 이들의 수준에 따라서 호감도의..

[우리 옛화가] 천년의 화가 김홍도

천년의 화가 김홍도 - 붓으로 세상을 흔들다 [소감] 우리 옛그림에 관심이 없을지라도 단원 김홍도란 이름은 작품이 중고 교과서에 실려있어 누구나 알 것이다. 정작 깊이있게 알기에는 자료가 부족했는데 이번 전기로 쓰인 책이 나왔다. 많은 자료를 섭렵하여 쓴 연구서 성격임에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졌다. 선생이 영풍현 현감직에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직책이 중인으로선 최고 직위인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 책엔 언급이 안 되어 있으나 그림을 그리는 화원에게 일반직은 오히려 오히려 독일 수도 있는 일인데 무보수직에다 임명하는 건 무슨 까닭인지. 조선조 지배계층의 또 다른 착취 수단은 아니었던 건지. 다른 책에선 정조의 총애를 받은 내용이 있던데 이 책에 따르면 사실과 거리가 있다. 말년을 제..

[서양 음악 관련]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 손열음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쓴 클래식 음악과 주변 사람들-가족, 스승등-에 관한 이야기 책. 여러 주제로 나누어 짧게 쓴 글들을 모아놨지만 클래식 음악 부분은 초심자나 직접 연주를 못 하고 감상이나 하는 나같은 수준의 사람에겐 그리 쉽지 않은 내용이 많다. 그리 유명하지 않은 음악가들의 작품을 유튜브로 골라 듣는 수준인 나에게도 생소한 음악가가 많이 나온다. 이론적인 이야기는 말할 것도 없고. 한 분야에 깊이 천착되어있는 전문가가 되면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로구나 하는 감탄을 절로 하게 만든다. 글도 잘 썼다. 머리 속에 아무리 많은 쓸거리가 있어도 그것을 읽는 이들이 잘 읽어낼 수 있게 쓰는 일 또한 글쓰기 공부가 안 되어 있으면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어떤 내용의 글을 썼..

[서양미술]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 - 전창림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 명화에 담긴 과학과 예술의 화학작용 [소감] 서양미술에 관해 쓰인 교양 수준의 책은 많다. 그러나 서양화의 필수재료인 물감에 대하여 쓰인 책은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처음이다. (전편 포함) 소개된 작품은 서양화에 대한 책을 좀 읽은 이들에겐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