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예술, 인문 116

[서양 미술] 불편한 시선- 여성의 눈으로 파헤치는 그림 속 불편한 진실: 이윤희

불편한 시선:여성의 눈으로 파헤치는 그림 속 불편한 진실 저자 이윤희 | 아날로그 | 2022.7.10.=========================[소감] 서양 미술에 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 중 하나. 익히 아는 그림은 복습하는 마음으로, 처음 보는 화가, 그림은 새로운 상식을 얻는 기쁨으로 읽었다. 우리나라 화가가 포함되어 있는 게 이색적. 처음이었다.자세한 해설은 책 제목을 클릭하거나 아래 책 소개 글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책소개 미술관이나 미술책에는 유독 여성 누드를 그린 작품이 많다. 이름이 널리 알려져 교양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고전 명화 중에도 여성 누드가 넘쳐나고, 심지어 그리스신화나 성경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 속에서도 여성은 언제나 벌거벗은 채 그려진..

영화관에 간 클래식: 김태용

영화관에 간 클래식: 김태용 | 페이스메이커 | 2019.10.17 [소감] 만약에 영화에 배경 음악이 없다면? 아마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배경 음악 거의 다가 클래식인 건 아마 저작권 문제 때문 아닐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긴 하다. 그러나 눈에 무리가 와 영화를 보는 자체를 가급적 피하는 요즘 상황에선 안 본 영화가 더 많다. 이 책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데 배경음악 해설을 읽으면서 알게 되는 즐거움은 있었다. 음악에 대한 해설은 익히 아는 곡이 더 많은 데도 해설 자체가 그저 듣고 즐기는 아마추어 수준인 나에게는 심도가 상당히 깊다. 어느 분야이든 전문가 영역에 있는 이들에게 새삼 경외감을 갖게 만드는 경험을 이번에도 했다. 영화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이..

[서양 고전음악]잘 나가는 모차르트 개런티는 얼마일까?저자 야마네 고로

잘 나가는 모차르트 개런티는 얼마일까?:돈의 흐름으로 읽는 서양음악사 저자 야마네 고로 | 역자 정은희 | 시그마북스 | 2022.5.6. [소감] 셔양 고전음악-클래식[classic]-을 좋아하고 즐겨 듣는 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음악가들을 수입면으로 분석한 책. 분석이 가능한 음악가로 제한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음악가들이 빠져 있어 최대로 제한해서 쓴 책이 아닌가 싶다. 구체적인 금액을 적시한 소수의 음악가보다는 보다 많은 음악가를 예를 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를 들자면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린 파가니니는 베를리오즈를 지원하기 위해 거금을 쾌척해 작곡을 의뢰할 정도로 재력이 풍부했던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 가볍게 읽어볼 만한 내용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부의 미술관: 니시오카 후미히코

부의 미술관 :인간의 욕망과 뒤얽힌 역사 속 명화 이야기 저자 니시오카 후미히코 | 역자 서수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3.31. [소감] 이 책을 통해 얻은 중요한 내용이 아래 책소개 글에 나와있어 이로 갈음 책소개 마르틴 루터가 시작한 종교개혁은 예술가들의 밥줄을 끊어놓았으며 예술에 치명타를 입혔다. 그러나 종교미술 파괴가 가장 심했던 17세기 대표적인 프로테스탄트 국가 네덜란드에서는 오히려 ‘회화 열풍’이 거세게 불었고 근대 시민 회화가 활짝 꽃을 피웠다. 교회ㆍ왕실 등 부와 권력을 손에 쥔 후원자의 주문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생산 시스템이 ‘기성품 전시 판매’ 방식으로 바뀐 덕분이었다. 그로 인해 미술품의 주요 소비층이 성직자ㆍ왕 등 교회와 세속 권력자에서 ‘일반 시민’으로 바뀌었으며, 그림..

[일본인이 쓴 춘원 이광수 평전]이광수, 일본을 만나다:하타노 세츠코

이광수, 일본을 만나다(역사적인간 4) 저자 하타노 세츠코 | 역자 최주한 | 푸른역사 | 2016.9.15. [소감] 춘원 이광수(1892~1950, 58세)에 대한 기억은 10대이던 1960년대 중반에 시작한다. 즐길거리라곤 책뿐이 없던 시절. 흙, 무정, 유정 등 선생의 작품이 거의 필독서 아니었을까? 유정은 영화로도 나왔었고. 선생의 친일 행적에 대해 알게 되어 작품 자체를 외면하게 된 게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아마 진보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아닐까 싶은데 김대중 정부 시절? 아무리 그래도 꿈 많던 10대 시절의 기억을 지워버릴 수 있을까? 6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 와서 선생 평전을 읽어볼 생각을 한 건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찾다가 일본인이 쓴 이광수 이..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장강 황하 편:김성곤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장강 황하 편 저자 김성곤 | 김영사 | 2021.3.9 [소감] 지정학적으로 우리나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중국. 이 중국에 대하여 아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그중에 이 책은 저자가 여행한 지역의 역사와 관련 한시를 알게 해주는 양서이다. 후속각이 기다려진다. 한시와 중국 고사(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복습하려는 분에게 추천. [참고]유튜브에 관련 영상이 있다. [세계테마기행] 중국 한시 기행[동영상 64개] [책소개] 〈EBS 세계테마기행〉에 9년여 동안 출연하며 유머를 곁들인 깊이 있는 해설로 찬사를 받아온 김성곤 교수의 중국한시기행 첫 번째 이야기, 장강ㆍ황하 편.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 뛰어난 입담, 노래하듯 시를 ..

인류 모두의 적-해적 한 명이 바꿔놓은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스티븐 존슨

인류 모두의 적:저자 스티븐 존슨 | 역자 강주헌 | 한국경제신문 | 2021.6.15. [해적 한 명이 바꿔놓은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 [소감] 한 나라의 지배계층도 아닌 "헨리 에브리" 라는 해적 한 명-엄밀히 말하면 일당이다. 헨리 에브리를 두목으로 한-이 '세상을 이리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했구나'라는 생각을 읽는 내내 하게 만든 책. 문학 작품-소설-만큼은 아니지만 과연 이 해적 일당의 말로는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며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무굴 제국 (1526년 ~ 1858년)황제의 배를 탈취한 이 사건이 결국은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가 되는 단초를 제공했다니, 늘 생각하는 거지만 역사의 흐름이라는 게 평범한 삶을 살다가 떠나게 마련인 나 같은 사람은 상상도 못 하는 식으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변방의 인문학-역사의 땅, 중국 변방을 가다: 윤태옥

변방의 인문학:저자 윤태옥 | 시대의창 | 2021.12.17 [소감] 저자가 십수 년간 중국 국경과 해안 지역을 두루 답사하여 기록한 역사문화 여행서. 내용은 읽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게는 역사, 문화 쪽은 아는 내용이 많아 복습한다는 느낌이 많았으나 지리에는 밝은 편이 못 돼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뭐 한 번 읽고 내용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필요시 이 책을 꺼내 볼 수는 있겠다. 발품을 직접 판 저자의 노고와 뛰어난 글솜씨가 엿보인 인상적인 노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역사, 문화와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 독립운동을 한 분들을 조금이나마 알고자 한다면 일독 추천. 책소개 이 책은 십수 년간 중국 국경과 해안 지역을 두루 답사한 저자가 기록한 역사문화 여행서다. 중국은 중원이고 주변국은..

☆5.한국전쟁과 타자의 텍스트:저자 이정현

한국전쟁과 타자의 텍스트:저자 이정현 | 삶창 | 2021.4.30. [소감] 지금부터 70년 전인 내 나이 3살 때-1953년-에 끝난 한국전쟁(1950~1953). 나도 겪기는 했으나 갓난아기였기에 기억에는 전혀 없고 책-문학 작품, 역사책-을 통해서만 알고 있다. 문학 작품은 이제는 거의 재출간되지 않아 내 기억 속에만 존재한다. 그래도 늘 관심사이다. 한국전쟁 관련 신간이 나온 걸 알게 되면 꼭 읽어보려고 할 정도이다. 이런 와중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결과는 대박. 내가 전혀 모르고 있던 외국작가가 쓴 한국전쟁에 관하여 쓴 수많은 책을 알게 되었다.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도 역사학자 못지않게 탁월하다. 한국전쟁에 관하여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

[서양 미술]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 이재호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 : 명화로 읽는 인체의 서사 저자 이재호 | 어바웃어북 | 2021.7.5.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미술관에 걸린 작품은 한 구의 카데바(해부용 시신, cadaver)와 같다. 예술가들은 해부학자 만큼 인체에 천착했으며, 그들의 탐구 결과는 작품에 오롯이 스며들어 있다. 베르메르가 〈우유 따르는 여인〉에 묘사한 위팔노근, 보티첼리가 〈봄〉에 숨겨놓은 허파, 다비드가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에 그린 두렁정맥, 라이몬디가 〈파리스의 심판〉에 묘사한 볼기근……. 해부학자의 시선으로 예술 작품을 바라보면, 근육·뼈·혈관·장기 등 사람의 몸 구석구석이 보인다. 림프, 승모관, 라비린토스, 견치 등 몸속 기관 중에는 신화 속 인물 혹은 닮은꼴 대상에게 이름을 빌려온 것이 많다. 신화,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