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28

[우리 장편소설]도리화가: 문순태

도리화가: 저자 문순태 | 오래 | 2014.12.30. [소감] 내가 선 굵은 작품을 쓰는 작가로 인식하고 있는 문순태 작가가 실존했던 "신재효"라는 인물에 대하여 어떻게 썼을까가 궁금하여 읽어 본 작품. 수지라는 국민 여동생 애칭을 가지고 있는 배우를 주인공으로 하여 영화화도 되었으나 흥행에는 별로 재미를 못 본 것으로 알고 있어 원작의 문제인가도 궁금했었다. 분량은 장편치고는 적은 편으로 생각되었다. 읽어본 소감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알고 있는 작가의 역량에 비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 마음 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대작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소재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신재효라는 인물을 검색하여 얻을 수 있었던 내용에 약간의 창작이 가미된 정도. 문학적인 측면으로는 별로 점..

자치통감을 읽다

[비단 우리나라 사서뿐이 아니라 어느 나라 사서일지라도 일반 독자가 그 많은 분량을 다 읽어내기는 어렵다. 그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라면 혹 모를까. 그런 면애서 자치통감도 마찬가지인 책이다. 옛 왕조시대엔 웬만한 집에는 다 비치하고 읽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랬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리 방대한 책을 읽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은 너무나 고마운 책이다. 자치통감이란 어마어마한 분량의 중국 사서를 450여쪽의 분량으로 소화시켜 꽤 많은 것을 알게해주니 말이다. 책 내용도 재미가 있어 아주 쉽게 읽혔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전문적인 이 책 소개 글 참조.] ================================================..

[우리 장편소설]삿포로의 여인:이순원

[6.25전쟁 이후 출생한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려고 마음먹고 도서관의 우리 문학 코너를 찿았을 때 어떤 작가의 작품을 읽어야 할지 난감했었다. 워낙 많은 작가의 많은 작품들이 나와 있기 때문이었다. 나름대로 고심한 끝에 단편 선집을 택해 읽으면서 인상적으로 느낀 게 이순원 작가였다. 4편 정도로 기억이 나는데 '말을 찾아서'는 책으로, '스물셋 마흔 여섯''수색 그 물빛을 찾아서''망배'는 라디오 독서실을 통헤 듣기를 했다. 말을 찾아서를 읽었을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였는데- 사실 작품들을 읽거나 듣다보면 글쓰기 실력의 탁월함에 불고하고 소재가 마음에 안 들어 읽기나 듣기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이 장편을 보게 되었다. 장편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작가에 대한 인상이..

[우리 장편역사소설] 군함도:한수산

군함도. :저자 한수산 | 창비 | 2016.5.25. [소감] 내게는 떠돌이 곡마단원을 소재로 한 "부초"라는 작품으로 낯익은 작가. 군함도라는 장편 역사소설이 신작으로 나왔다는 신문광고를 봤으나 도서관에서 빌리는 횡재(?)를 하기 전까지는 읽을 생각까지는 못했다. 기회가 되면 읽어볼까 생각한 정도. 군함도에 대해서는 신문에 워낙 많이 나온 탓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우리 한민족에게는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혹사당한 악명 높은 섬인데 일본은 이 섬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싣는다고 해서였다. 그런데 작가는 역사상으로 존재하는 이 섬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갔을까가 궁금했다. 책 말미에 수록된 작가 말에 따르면 무려 30년을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2번의 연재, 출판 ..

[서양음악 관련]음악가의 생활사 - 니시하라 미노루

[서양 고전 음악을 즐겨 듣는 입장에서 음악가들은 실제 생활은 어땠을까를 알려주길 기대하고 읽은 책. 기대만큼 안 되어 많이 실망하면서 읽었다. 그렇다고 읽기를 중간에 그만두기는, 고전음악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뭔가 나오는게 있지 않을까 하는 미련을가지고 끝까지 읽기는 했다..

[우리 장편소설]뜨거운 피:김언수

뜨거운 피:저자 김언수 | 문학동네 | 2016.8.25 [소감] 신문 신간 소개란에 소개된 것을 보고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하여 읽게 된 작품. 글쓰기를 하는 입장에서 폭력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갔을까가 궁금해서였다. 소재가 관심이 없는 분야일 경우 이런 장편을 시간 내서 읽기가 쉽지 않은데 그동안 폭력 세계에 대한 관심은 늘 있어왔기 때문이다. 뭐 비단 나뿐이겠는가. 폭력 세계와 전혀 관계없는 삶을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은 다 그렇지 않을까? 작품은 본문만 570여 쪽인 대작이다. 그런데 재미있게 읽히는 바람에 밤을 꼬박 새워 8시간 정도 만에 다 읽었다. 그만큼 작품을 잘 썼다는 이야기가 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설정이 혀를 내두르게 만들어 뒤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