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美術) 마당 ♣/- 화제시(畵題詩)

[중국]黃公望 - <춘경도(春耕圖)> 경편(鏡片) 화제(畵題)

Bawoo 2018. 4. 10. 21:27



원대(元代) 화가 황공망(黃公望)<춘경도(春耕圖)> 경편(鏡片) (設色紙本, 35×42cm)



一犁春雨促春耕   綠遍郊原落日明

復水重山憑遠目  無家鄕思滯山城

(일리춘우촉춘경 녹편교원낙일명

 부수중산빙원목 무가향사체산성)


맞춤히 내리는 봄비는 밭갈이 재촉하고

녹색 펼친 교외 들녘에 지는 해 밝구나

겹겹의 물과 산은 멀찍이 보이는데

집 없는 고향 생각은 산성에 머무네


황공망(黃公望), <춘경도(春耕圖)> 경편(鏡片) 화제(畵題)


- 一犁雨: (쟁기 날을 덮을 정도로) 밭을 갈기에 적당할 만큼 내리는 비.

- 遠目: 멀리서 봄(遠視).


가져온 곳 : 

블로그 >청경우독(晴耕雨讀)
|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황공망 (黃公, Huang Kungwang)


중국 원대(元代 : 1279~1368)의 화가. (병). Huang Gongwang. (웨). Huang Kungwang. | 자는 자구(子久), 호는 일봉(一峯)·대치도인(大痴道人). 후대인들에 의해 오진·예찬(倪瓚)·왕몽(王蒙)과 더불어 원4대가로 일컬어지며, 그중 가장 연장자이다.


후대의 화가 및 화론가들은 황공망의 절개(아주 짧은 기간 몽골 왕조인 원나라 치하에서 하급관리로 일한 적이 있지만)와 자연과의 친화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해박한 학식을 갖추고 있었으며, 서예·음률·시문·그림 등에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 그중 산수화에 특히 뛰어났는데, 그가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50세에 이르러서였다고 한다. 말년에 이르러 도교에 심취한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푸춘 산[富春山]에 은거하면서 그곳의 풍경을 화폭에 옮겼다.


3년 만에 완성했다고 하는 〈푸춘 산 거도권 富春山居圖卷〉(타이완 국립 구궁[故宮] 박물관)은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붓놀림이 간결하여 아름답고 청일(淸逸)한 풍격을 창조했다. 그의 필묵은 송대의 산수화 대가들의 작풍을 초월하여 추상적인 새 작품을 나타냈다. 이 작풍은 후대인들의 수묵산수화 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의 표현양식이나 접근방식은 오대(五代)의 거연(居然) 같은 옛 대가들과 심주(沈周)·동기창(董其昌)·4왕(四王) 등 명·청대 화가들 사이의 분기점을 이루고 있다.[다음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