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홍(朴鎭洪, 1914~ ? )는 일제하 1930년대 노동운동, 독립운동을 이끈 인물. 해방 이후 민주주의민족전선 사회정책 연구위원,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을 역임한 사회주의운동가다. 생애 박진홍은 함경도 명천 출신이다. 가난을 못이겨 고향살림을 접은 부모를 좇아 서울로 온 것은 1928년이니, 15살 때였다. 천도교에서 세운 동덕여자고등보통학교에 들어갔는데 입주 가정교사로 학자금을 대었다. 동덕여고는 3·1운동을 주도했고 이후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민족학교’다. 작가를 꿈꾸는 문학소녀였다. 공부도 잘했다. 박진홍은 줄곧 전교 1등을 해 ‘개교 이래 최고의 수재’로 불렸다'. 동덕여고 동기생이자 친구였던 이효정과 함께 사회주의자로 항일의 걸을 걸었다. 경성 관훈동, 지금의 안국동 교차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