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371

3/5,일

庭花隱亂草(정화은란초) 뜰의 꽃이 어지러운 풀 속에 숨어 長夏續能開(장하속능개) 긴 여름 이어서 능히 꽃을 피우네. 分戶色相暎(분호색상영) 집마다 꽃빛 서로 비추고 襲衣香暗來(습의향암래) 옷에 스미는 향기 은은하여라. 幽禽便喜蹴(유금변희축) 조용한 새들은 문득 기꺼이 좇아오고 飛蝶自知廻(비접자지회) 날으는 나비는 스스로 돌아갈 줄 아네. 微卉眞堪愛(미훼진감애) 작은 꽃도 참으로 사랑할 만하니 不須勤手栽(불수근수재) 수고롭게 부지런히 가꾸지 않아도 되누나 客來談水月(객래담수월) 나그네 찾아와 수월에 대하 이야기 하니 吾已悟盈虛(오이오영허) 내 이미 차고 비는 것을 깨달았네. 萬事雙蓬鬢(만사쌍봉빈) 만사 양쪽 쑥대 같은 귀밑 수염. 孤村一草廬(고촌일초려) 외딴 마을에 초막집 한 체 洛花春有酒(낙화춘유주)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