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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성장, 현황 및 전망:구재운

한국경제의 성장, 현황 및 전망 저자:구재운 출간:2023.12.20 [소감]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 경제발전 흐름과 향후 전망을 일목요연하게 알게 해주는 대중교양서. 신문의 경제 기사를 볼 수 있는 정도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였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역사와 같이하며 살아온 세대이기에 새삼 가슴이 뿌듯해진다. 다만 앞으로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잘 헤쳐나가 지금이 정점이 아니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책 내용은 아래 책소개와 출판사 서평을 참고 바랍니다. [참고] 목차 세 번째 장은 경제 이론에 관한 내용이어서 걸러 읽어도 무방합니다. 책소개 한국경제의 성장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성공 사례이다. 한국은 일제 강점기를 벗어난 지 불과..

어쩌다 외교관:신봉길

어쩌다 외교관 - 끊임없이 낯섦을 마주하는 직업, 외교관 저자:신봉길 출간:2023.5.20. [소감] 평범한 직장(사회) 생활을 한 나(우리)에게 직업 외교관의 세계를 알게 해주는 책. 저자의 자전적 성격이 짙으나 직업 외교관 세계의 이모저모를 알게 해 주어 많은 도움-상식선-이 되었다. 책을 통해 직업 공무원의 세계는정권의 바뀜과 상관없이 자신들의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요즘 들어 직업 외교관이 아닌 인물들도 외교관-대사- 역할을 하고 있고 이에 따른 부작용이 있다는 것도. 뭐 역으로 직업 외교관이 독점하는 데 따른 문제점도 있는 거로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 특기할 만한 내용은 문재인 정부 시절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에 단독으로 국빈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에 ..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 죄의 경계:야쿠마루 가쿠

죄의 경계 저자:야쿠마루 가쿠 출간:2023.11.24 [소감] 인간의 삶은 태어날 때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거의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과언-이 아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왕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왕손이 되는 것이고 거지 부모에게서 태어나면 십중팔구는 거지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게 인간의 숙명이랄 수 있겠다. 이 작품은 인간의 이런 숙명에 착안하여 창녀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엄마로부터 학대받는 삶을 살다가 집에서 뛰쳐나와 자립하려고 하나 실패하고 스스로 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한 인물을 등장시켜 "아무리 그래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묻지 마 살인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것도 자신을 학대한 엄마가 늙은 창녀 생활을 하는 막장 인생임에도 남을..

동맹의 풍경- 주한미군이 불러온 파문과 균열에 대한 조감도:엘리자베스 쇼버

동맹의 풍경- 주한미군이 불러온 파문과 균열에 대한 조감도 저자:엘리자베스 쇼버 출간:2023.3.29 [소감] 미군이 우리나라에 진주한 것은 1945년 해방 후이다. 정확히는 9월 8일. 이후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이 책은 그중 미군 사병이 우리나라 사람들과 접촉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라가 가난하던 시절, 한창 혈기왕성-성욕적 측면으로 봐야 할 것 같다-한 나이의 젊은 미군을 상대로 하여 부대 주변에서 생계형 매춘을 하던 우리나라 젊은 여성 그리고 나라가 발전함에 따라 우리나라 여성과 자연스럽게 대체된 필리핀, 러시아 여성의 이야기까지. 또 생계형이 아닌 쾌락을 좇아 미군부대가 있는 이태원으로 모여든 우리나라 여성 그리고 미군이 모여든 홍대 이야기까지. 10대 시절 ..

진격의 인도- 14억 거대 경제가 온다:김기상

진격의 인도- 14억 거대 경제가 온다! 저자:김기상, 출간:2023.7.28 [소감] 수출을 해야만 먹고살 수 있는 나라 우리나라. 그동안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이 수출시장으로서의 역할이 거의 끝나고 경쟁국이 되어 있는 지금, 대체 시장으로 인도가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특히 인도는 이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 되어있어 수출시장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이런 면에서 아주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인도라는 거대 인구 대국을 교역 상대국 차원은 물론 인도의 실상을 알기 위한 좋은 안내서. 책에 대한 상세한 해설은 아래 책소개와 출판사 서평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인도를 아는데 아주 유용한 내용이 담겨 있습..

왜 베트남 시장인가-전세계 부자들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곳 :유영국

왜 베트남 시장인가: 전세계 부자들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곳 저자:유영국 출간:2019.12.12 [소감] 나의 베트남에 대한 관심은 10대 중반이던 1960년 대 중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가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5.000여 명의 사상자를 냈고 덕분에 지금의 나라가 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었다는 데에 기인한다. 가까운 친척, 고등학교 동창들이 참전하기도 했던 전쟁. 최근에는 미, 중국 다음으로 교역 비중이 큰 나라이고 수출 흑자를 가장 많이 내는 나라라는 점 그리고 우리나라 많은 기업이 진출해 있다는 점 때문이고. 저자 말로는 20여만 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고도 한다. 베트남은 미국을 상대로 하여 전쟁에서는 이겼으나 나라가 찢어지게 가난하여 꽃다운 나이의 아가씨들이 우리나라 노총각들한테 팔리듯이..

[일본 장편소설] 아버지와 외삼촌:이주인 시즈카

아버지와 외삼촌: 한국전쟁 속 제일교포 가족의 감동과 기적의 이야기 저자:이주인 시즈카 출간:2011.6.20. [소감] 책 속에 책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다른 책을 통해 알게 된 작품. 재일동포 2세가 쓴 작품이라는 데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그런데 활자 크기가 너무 작아 읽는 걸 포기하려다가 재일동포가 겪은 해방과 한국전쟁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냈다. 결과, 가족애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데 강력 추천작까지는 아닐지라도 한번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보도연맹 관련 내용은 번역의 오류인지 잘못되었고 한국전 발발 동기가 남침유도설 쪽-일본전에 쓰려고 다량으로 준비해 놓은 포탄을 소모할 곳으로 한반도를 택했다-을 긍정하는 쪽으로 읽혔다. 책에 관한 자세한 해설은 아래 책소개와 출판사 서평을 참고..

명작 영화와 함께 읽는 역사와 인물:고지찬

명작 영화와 함께 읽는 역사와 인물 저자:고지찬, 출간:2020.10.15 [소감]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영화와 관련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필독서 중 한 권으로 넣으라고 추천하고 싶은 양서. 대부분 본 영화이고 관련 역사도 익히 아는 내용이 많지만 제한된 지면에 의외로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를 들자면 마오쩌둥이 저지른 패악에 해당하는 대약진 운동과 문화대혁명에 대한 해설. 이에 관하여는 깊이 있는 내용의 책이 많지만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려면 쉽지 않은 일일텐데 저자는 이를 해냈다. 텍사스 아라모 요새 전투에 관련된 이야기도 마찬가지. 살아남은 세 명의 이야기까지 언급한 것을 보면 저자가 이 책을 쓰느라 기울인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650여 쪽이나 되는 제법 두툼한 분량이고 아직 절반..

[우리 장편소설] 걸똘마니들:김경숙

걸똘마니들 저자:김경숙 출간:2023.5.26 [소감] 1948년에 있었던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6명의 걸똘마니-은어로, 밥을 얻어먹는 아이를 이르는 말-를 중심으로 이야기한 작품. 수작이라는 느낌은 안 들었지만 밤을 새워 읽게 만들었을 만큼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이었다. 구성상으로는 현실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때문에 내 기준으로 수작에서는 제외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일제강점기시절, 제주 동문시장 뒤편 산지천 다리 아래 움막에는 왕초인 광조를 비롯해 쌍둥이 형제인 해미와 남수, 5살짜리 송이 광조의 똘마니 태수와 덕배가 이 이야기의 중심인물이다. 해미와 남수는 지역 유지인 조 회장의 버려진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이에 대한 암시는 이 둘이 동냥을 가면 푸짐하게 음식을..

강제혁신-혁신을 원한다면 반역자가 되라:이주희

강제혁신: 혁신을 원한다면 반역자가 되라 저자:이주희 출간:2023.6.21 [소감] 역대 주요 전투의 승패 요인을 분석하여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특이한(?) 시각의 책. 이미 익히 아는 역사적 내용이 많은지라 술술 읽히면서 아주 유익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눈에 들어온 내용은 중국 청나라와 메이지 일본의 명운이 엇갈린 이유를 설명한 내용인데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반역을 했느냐 안 했느냐로 갈렸다로 이해했다. 중국 청나라의 경우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한 증국번, 이홍장 같은 인물이 청왕조를 멸망시키지 않고 그대로 존속시키는 바람에 결국 100년 치욕의 역사로 이어졌고 일본의 경우 에도 막부를 무너뜨리려는 사쓰마, 죠슈번을 주축으로 한 웅번의 세력이 토막에 성공함으로써 메이지 유신을 이룰 수 있었고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