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제물포 - 윤덕진 윤덕진 대학교수 ,시인 출생:1953년 소속:연세대학교 인문예술대학 인문과학부 국어국문학전공 교수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5.02.05
[중앙시조백일장] 1월 당선작- 축제 축제 권경주 잎 다 진 청단풍이 차양 친 친정집에 흉허물 덮어가며 시누올케 분주한데 새 얘기 묵은 얘기로 김치 속을 박는다. 짓다 만 새집 위에 참새 떼 입 보태고 할머니 초상화도 웃으며 걸어나와 빨갛게 손을 비비며 한나절 허리 편다. 울엄마 팔십 앞둔 주름꽃도 삭혀 넣고 몇 송이 ..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5.01.27
화본역-박해수 화본역 박해수 위치 :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824-1 꽃 진 물자리, 젖꼭지 달렸네 자다 잠 깬, 꽃물 든 목숨이네 앉은 자리 꽃 진 자리 꽃자리 선 자리 꽃자리 꽃 뿌리 눈물 뿌리 방울새 어디 가서 우나 배꽃, 메밀꽃, 메꽃 배꼽 눈 보이네, 배꼽도 있네 녹물 든 급수탑 억새풀 고개 숙..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5.01.22
박두진(1916~1998) ‘예레미야는’ ‘예레미야는’ 박두진 아무 일도 너희에게 일어나지는 않으리. 안에 오랜 피가 서려 불길 일으켜 멸하라 멸하라고 분노했어도, 두 골짝 고루 비춰 해를 주시는 하느님은 너희들도 사랑하시는 것을, 악한 자가 어찌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안락함은 무삼 연고니이까? 악인이 더 잘..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5.01.17
천성(天性)-정세훈 천성(天性) 정세훈 “하늘은 작은 구름 큰 구름 다 껴안고 사네.” 정세훈 시인 출생: 1955년 충남 홍성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5.01.12
2015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시 당선작] 이현정 - 누에의 잠 2015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시 당선작] 이현정 누에의 잠 칸칸의 방에 무릎을 접고 잠 든 하얀 누에고치 오래 전 저 무릎에서는 한철 내내 누에가 자랐다 옆에서 자는 날이면 밤새 뽕잎 갉아먹는 소리가 들렸다 방을 바꾸며 마디를 키워가는 누에들 궁금한 것이 많은 어린 것들은 강물소리를..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5.01.04
[2015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김관용- 선수들 [2015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김관용 선수들 전성기를 지난 저녁이 엘피판처럼 튄다 도착해보면 인저리타임 목공소를 지나 동사무소, 골목은 늘 복사된다 어둑해지는 판화 속에서 옆집이라는 이름을 골라낸다 옆집하고 발음하면 창문을 연기하는 배우 같다 보험하는 옛애인이 전..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5.01.02
[2015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박복영-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 [2015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박복영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 아찔한 둥지난간에 올라 선 아직 어린 갈매새는 주저하지않았다. 굉음처럼 절벽에 부딪쳐 일어서는 파도의 울부짖음을 두어번의 날갯짓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어미가 날아간 허공을 응시하며 뛰어내린 순간, 쏴아, 날..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5.01.02
2015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김겨리- 분홍잠 2015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김겨리 분홍잠 고수레로 남겨 둔 홍시의 밀린 잠이 붉은 저녁이다 마당을 쓸던 노인이 허리를 굽히자 짧은 옷단 아래로 살짝 드러나는 등골, 그 깊은 계곡까지 노을이 들었다 무너지는 한쪽 벽에 봉창 달빛을 빚어 얽는 거미가 바람이 들지 ..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5.01.02
2015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박예신- 새벽낚시 2015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박예신 새벽낚시 물상들이 번져가는 어슬한 하늘 움켜쥔 새벽. 틈으로 푸른빛 스치더니 이내 어둠은 바다를 기억으로 길게 풀어놓는다. 꽤 괜찮은 미끼를 산 낚시꾼이라면 으레 찾는 그 곳. 긴 장대 쥔 어둑한 손들이 끊임없이 베어대는 채찍소리. 벌어..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