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옥초-윤효 여기 아랫녘에서는 대개들 부추를 정구지라 한다. 정월부터 구월까지 베먹을 수 있다고 ‘정구지’란다. 그러나 정구지를 ‘파옥초’ ‘벽파초’라 이르기도 하고, “아시(첫물)정구지는 사위한테도 주지 않는다.”는 속설로 미루어 혹시 정구지가 ‘精久支’라는 뜻의 말이 아닌가, 하..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4.10.26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évert)와 그의 시 몇 편 자크 프레베르 꽃다발 거기서 무얼 하시나요 소녀여 갓 꺾은 꽃을 들고 거기서 무얼 하시나요, 젊은 처녀여 시든 꽃을 들고 거기서 무얼 하시나요, 늙은 여인이여 죽어가는 꽃을 들고 승리자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 어느 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 우선 문이 열린 새장을 .. ♣ 문학(文學) 마당 ♣/- 영미,유럽시 2014.10.22
푸시킨 시 모음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외 세계의 명시/ 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 ♣ 문학(文學) 마당 ♣/- 영미,유럽시 2014.10.20
입동(立冬)- 이도행 입동(立冬) 이도행 마른 가지 볼 비비는 나목(裸木)의 슬픈 대화(對話) 이름 모를 철새 줄지어 떠나가면 더는 견딜 수 없어 스스로 옷을 벗는 산(山) 산문(山門)에 기대어 손짓하면 은밀(隱密)한 미소(微笑)로 아득해지는 긴 그림자 하나‧‧‧ 고단한 삶 그 억겁의 갈피마다 위로(..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4.10.20
가방 하나- 백무산 가방 하나 백무산(1955~ ) 두 여인의 고향은 먼 오스트리아 이십대 곱던 시절 소록도에 와서 칠순 할머니 되어 고향에 돌아갔다네 올 때 들고 온 건 가방 하나 갈 때 들고 간 건 그 가방 하나 자신이 한 일 새들에게도 나무에게도 왼손에게도 말하지 않고 더 늙으면 짐이 될까봐 환송하는 일..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4.10.13
시월은 또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릴 것이다 -이기철 시월은 또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릴 것이다 이기철 시월의 맑고 쓸쓸한 아침들이 풀밭 위에 내려와 있다 풀들은 어디에도 아침에 밟힌 흔적이 없다 지난 밤이 넓은 옷을 벗어 어디에 걸어놓았는지 가볍고 경쾌한 햇빛만이 새의 부리처럼 쏟아진다 언제나 단풍은 예감을 앞질러 온다 누가..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4.10.13
자작나무- 로버트 프로스트 BIRCHES Robert Frost When I see birches bend to left and right Across the lines of straighter darker trees, I like to think some boy’s been swinging them. But swinging doesn’t bend them down to stay As ice storms do. Often you must have seen them Loaded with ice a sunny winter morning After a rain. They click upon themselves As the breeze rises, and turn many-colored As the.. ♣ 문학(文學) 마당 ♣/- 영미,유럽시 2014.10.13
헛것을 따라다니다-김형영 헛것을 따라다니다 김형영(1944∼)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르고 산다. 내가 꽃인데 꽃을 찾아다니는가 하면, 내가 바람인데 한 발짝도 나를 떠나지 못하고 스스로 울안에 갇혀 산다. 내가 만물과 함께 주인인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한평생도 모자란 듯 기웃거리다가 나를 바로 보지 못하고 나.. ♣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014.10.11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외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u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 ♣ 문학(文學) 마당 ♣/- 영미,유럽시 2014.10.10
김동인-감자 / 영화와 원작소설 감자 감독 : 김승옥 출연 : 윤정희,허장강,박노식,주증녀,도금봉,전계현,남미리,안인숙 - 줄거리 - 복녀는 고생이 심하다. 생각해보면 양반과 결혼한 것부터 문제였다. 죽어도 양반은 겻불을 쪼이지 않는 법. 그래서 복녀는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산판 송충이 잡이로써 끼니를 이어가던 복.. ♣ 문학(文學) 마당 ♣/- 戰前 출생 작가 201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