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득궁(楚人得弓)과 한중일 역사전쟁
'초인득궁(楚人得弓)'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 공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활을 잃었는데 좌우 신하들이 활을 찾겠다고 청하자 "초나라 왕인 내가 활을 잃었지만 결국 초나라 사람이 이를 얻을 것이니 어찌 찾으랴"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이는 초왕이 '초나라 사람'인 자신이 활을 분실했지만 결국 자기 백성인 '초나라 사람'이 활을 갖게 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 해 왕과 신하·백성을 하나로 인식한 초왕의 평등주의를 칭송한 문구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공자가 자못 아쉬워하면서 '초인득궁'에서 '초'자를 떼어내 '인득궁'이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초나라라는 제한을 없애면 왕이 잃어버린 활을 초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나라 사람이 얻을 것이라며 한 국가의 한계를 뛰어넘어 만인 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