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 모음♣ / 역사, 정치 196

원경왕후, 혼인동맹의 슬픈 종말 - 원경왕후 : 왕가의 여인들에게 닥친 비극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원경왕후 민씨는 총명하고 당돌한 캐릭터로 나온다. 훗날 태종 이방원의 정비가 되는 이 여인의 가슴 속에는 안방 정치로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이 가득했다. 이방원의 입장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데 요긴한 인물이었다. 변방의 무장 가문에..

사실만으로 역사의 수레를 밀고 가자 -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 관련 글

역사 교과서 논쟁과 관련된 핵심적인 질문은 다음 세 가지다. ①도대체 얼마나 ‘좌편향’이길래 뜯어고쳐야 하나 ②검정(檢定)으로는 고치지 못하나 ③국정(國定)은 편향을 피할 수 있나. 가장 중요한 건 ①번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알면 검정으로 고치는 게 가능할지, 어떻게 하면 국정..

초인득궁(楚人得弓)과 한중일 역사전쟁

'초인득궁(楚人得弓)'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 공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활을 잃었는데 좌우 신하들이 활을 찾겠다고 청하자 "초나라 왕인 내가 활을 잃었지만 결국 초나라 사람이 이를 얻을 것이니 어찌 찾으랴"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이는 초왕이 '초나라 사람'인 자신이 활을 분실했지만 결국 자기 백성인 '초나라 사람'이 활을 갖게 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 해 왕과 신하·백성을 하나로 인식한 초왕의 평등주의를 칭송한 문구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공자가 자못 아쉬워하면서 '초인득궁'에서 '초'자를 떼어내 '인득궁'이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초나라라는 제한을 없애면 왕이 잃어버린 활을 초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나라 사람이 얻을 것이라며 한 국가의 한계를 뛰어넘어 만인 평등..

기쿠치 겐조·오다 쇼고·다보하시 기요시·니토베 이나조… 이들이 식민사학의 원조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한국 주재 일본 낭인들의 본거지였던 서울의 한성신보사. 식민사학의 원류라고 할만한 기쿠치 겐조는 한성신보사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식산업사 제공 한국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 우익의 인식은 당시 조선은 왕실의 무능과 사회의 부패로 패망이 필연적이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