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42

[중국- 기록문학]1942 대기근 -삼백만 명이 굶어죽은 허난 대기근을 추적하다

[출판사 소개글 보기 -1942 대기근(걸작논픽션 5) - 삼백만 명이 굶어죽은 허난 대기근을 추적하다 ] *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허난성 河南省 Hénán Shěng 약자: 豫 에서 최하 300만 명이 굶어 죽었다는 대기근 이야기. 이 원인의 1차 책임은 일본 제국 군대의 중국 침략이고, 2차는 일본군의 침략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댐을 파괴, 수많은 이재민을 만든 장개석 국민당 정부군-민중은 없어져도 땅은 남는다는 사고방식이란다 죽일놈들. 3차도 구휼을 소홀히 하고 그 와중에 쥐꼬리만한 구휼자금까지 착복하는 부정을 저지른 국민당 관료의 부패가 원인이었다. 장개석 군이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고도 모택동 군에게 패한 결정적 이유가 부정부패로 민심을 잃었다는 것이라던데 당연한 귀결인 듯 싶다. 민중의 ..

[우리 역사]세종은 과연 성군인가 -이영훈

[ 출판사 소개글 보기 -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 ] [소감]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추앙되고 있는 세종임금이 성군이 아니라는 근거를 나열해 놓은 책. 노비 세습제의 고착화, 기생 신분의 세습, 한글이 중국에 사대하기 위한 산물이라는 얘기까지 저자가 주장하는 근거는 다양하다. 이 책에 따르면 세종은 살아 있을 때 이미 성군이란 칭송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양반들에 국한된 것이라고 한다. 양반만을 위한 정치를 했다는 뜻. 저자가 이리 주장한다고 해서 세종 임금에 대한 성군이란 이미지가 사라질 리는 없겠으나 참고 삼아 읽어볼 만하다. 수많은 자료를 섭렵하여 써놓은 책이지만 너무 간결하게 써놓은 탓에 지나치게 주관적이란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색적인 책이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좀 더 깊이 ..

[우리 역사]역사 농단-1948년 건국론과 건국절 /한시준

[책소개] 어떤 날을 기념한다는 것은, 그날이 지닌 뜻깊은 의미를 되새기고 기리는 행위다. 1948년 건국론은 과연 ‘건국절’의 어떤 의미를 기리기 위해 주장되었는가? 표면적으로 그럴듯해 보이는 그 주장 아래, 어떤 불순한 의도들이 도사리고 있는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독립..

[일본 역사 소설]전국지(전 10권)

전국지 세트(전11권) 저자 요시카와 에이지 | 역자 강성욱 | 문예춘추사 | 2015.9.20. [읽은 소감] 도요토미 히데요시 중심으로 쓰인 일본 전국시대 이야기. 히데요시를 발탁한 오다 노부나가가 수하 아케치 미쓰히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혼노지의 변' 이후 히데요시가 최종적으로 권력을 잡기 전까지만 다뤘다. 문학적 요소가 지나치게 가미된 도쿠가와 이에야스 중심의 '대망'과 달리 사실만 기록한 책이라 읽는 이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내 경우는 작가의 상상력이 지나치게 가미된 느낌을 받는 대망보다는 이 책을 선호하지만, 히데요시가 본격적으로 권력을 잡은 이후는 쓰이지 않은 점이 아쉽다. 그 이후에 관해 알려면 다른 책 -대망이 있지만 지나치게 문학적이란 느낌이다-을 봐야만 한..

[우리 장편소설]빨치산의 딸- 정지아

[소감] 출간 당시 이적 출판물로 간주하여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탓에 책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도 작가와 작품에 대해 알려졌을 거로 생각된 작품. 30년도 더 전인 내 나이 30 초중반이던가...? 그걸 70을 몇 달 앞둔 나이에 읽게 되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작가의 역량에 비해서는 작품성 면에서 많이 미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설이라기보다는 빨치산 출신인 부모와 부모 지인에게서 들은 빨치산 활동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엮은 느낌. 때문에 2권째는 굳이 정독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 정도였다. 빨치산 관련 다큐성 작품으로는 '이태 씨의 남부군[남부군:이태]이 훨씬 낫다는 느낌. 아무튼 작가의 주옥같은 단편-"숲의 대화:정지아"-에 비하면 문학성은 한참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 초창기 작품..

[우리 장편소설]다시, 빛 속으로 - 김사량을 찾아서 /송호근

[다시, 빛 속으로 - 김사량을 찾아서] [소감] 사회학자인 서울대 송호근 교수가 "강화도 - 심행일기"에 이어 두 번째 내놓은 장편소설. 장편이긴 하지만 분량으로 봐서는 미니급에 속한다.^^ 송 교수가 신문에 연재하는 칼럼에 매료되어-단문형으로 핵심을 콕 찌르는 방식. 뭐 그렇다고 의견에 다 공감하는 건 아니다.^^- 소설을 썼다고 해서 강화도부터 읽었는데 이번 작품도 같은 이유였다. 거기다가 "김사량 (Kim Saryan, 金史良)"이란 그동안 전혀 모르고 있던 작가-북한군 소속 종군작가로 참전했다가 병으로 사망-에 대하여 쓴 것이라고 해서 겸사겸사 읽게 되었다. 김사량 작가가 쓴 "노마만리"란 작품도 같이. 작품은 노마만리를 아는 시점에서 시작해서 아들이 아버지의 행적을 추적하여 산소를 찾아내는 것..

[우리 장편 소설]기찻길- 홍성원

[소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후퇴를 배경으로 한 작품.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작가가 수원에서 부산까지 피난 가던 14일간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쓴 작품이라고 한다. 15~6세 나이인 6명의 소년, 소녀가 부산을 목적지로 하여 피난 가는 과장에서 겪는 전쟁의 비참함을 엮은 이야기. 작품은 아버지를 만난 영선을 제외한 5명의 소년, 소녀가 진해 영선의 집을 몰래 나와 군용 트럭을 얻어타고 부산을 향하여 가는 거로 끝을 맺는데 이들이 그 뒤로 겪을 어려움보다는 희망을 모여주려는 것으로 읽혔다. 부산에 도착해서 겪어낼 삶이 얼마나 힘들리라는 건 독자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일이지만. 작품은 문체가 특이하게도 현재형으로 쓰여졌다. 보기 쉽지 않은 형태. 분량도 장편 중에 적은 편에 속한다. 1,4..

동북아시아의 파워 매트릭스 - 전쟁과 평화의 기로에 선 한반도

[출판사 서평 보기-동북아시아의 파워 매트릭스 - 전쟁과 평화의 기로에 선 한반도] [책 소개] 韓中日美 석학 50여 명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과 혜안 韓中日美의 정치·외교·경제·역사 분야 석학들이 제시하는 동북아시아의 안보위기, 경제협력, 역사화해에 관한 다면적, 구조적 문제와 ..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우리 장편소설]무기의 그늘 - 황석영

[소감] 작가와 작품명을 알고는 있었으나 사회 생활하느라 바빠 읽을 기회를 놓치고 잊고 있었던 작품. 이번에 "캠프마켓 - 아픈 희망의 역사 부평미군기지를 말하다 "란 책 속에 소개되어 있어 읽을 기회를 만들었다. 작가는 베트남전에 참전했었고 문단에 등단하게 된 것도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탑(황석영) "이란 작품이 신춘문예 공모에 당선되어서였다. 작품은 일선 전장이 아닌 후방 암시장을 무대로 해서 전쟁의 추악한 면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주인공격인 안영규란 인물 설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일선 전투병이었다가 갑자기 수사대로 가게 된 이유-이런 데 가는 게 어디 보통 빽으로 될 일인가-에 대한 설명, 집안 환경, 학력 등에 대한 아무 설명이 없이 자신들의 사익을 추구하기 바쁜 인간군상들 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