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06

[우리 장편소설]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윤정모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 저자:윤정모 출간:2023.7.24. [소감] 일제 강점기 종군위안부 관련 책-소설, 연구서 등-은 많이 나와 있는 편이다. 이 작품은 그 분야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겠는데 다른 문학작품과 달리 소설 형식을 빌렸으나 새로(?) 발굴한 위안부 관련 역사적 사실을 담은 기록문학으로 이해했다. 작품 내용 중에 일본군 부대장 중에 위안부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인물도 있었던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처음으로 안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부대장 본인은 자신의 양심(?)에 따라 올바른 행동을 한 것이겠으나 언제 죽을지 모르는 처지-전장-에 있는 젊은 군인들의 스스로도 억제가 안 되는 성욕 해소할 기회를 빼앗은 것이니 이에 따른 원망은 없었을까 하는 점이었다. [참고] 종군 위안부 관련 문학..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 인문학자가 직접 고른 살기 좋고 사기 좋은 땅:김시덕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인문학자가 직접 고른 살기 좋고 사기 좋은 땅 저자:김시덕/출간:2022.7.20. [소감] 이 책을 쓴 김시덕 님은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와 "일본인 이야기", "그들이 본 임진왜란" 등의 책을 통해 일본 관련 전문가로 알고 있었다. 특히 임진왜란 관련. 그런데 어느 날 유튜브에서 우리나라 도시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 처음에는 동명이인이 아닌가 생각했다. 분야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본인이었다. 그래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기도 쉽지 않은데 다른 분야라니 너무 의외인 까닭이었다. 그래서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저자의 일본 관련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믿을 수 있는 저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이기도 했다..

[중국 입장에서 쓴 중국 인민지원군의 한국 전쟁 참전 기록]항미원조(상, 하): 리펑

항미원조(상, 하): 중국 인민지원군의 한국 전쟁 참전 기록 저자:리펑 출간:2021.3.15. [소감] 한국전쟁에 관한 기록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적국이던 중국 측에서 써 낸 책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유는 중국에서야 많은 책이 나왔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번역을 안 한 것으로 생각했다. 너무 자기 측 주장 일변도로 썼기에 우리나라에서 출판하기가 곤란했을 수도 있고, 상업성 면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또 정부 관련 기관에서 발간을 통제했을 수도 있고. 이는 한국전쟁 관련 중국 측 영화가 국내 상영이 안 되는 이유와 같은 맥락일 수 있겠다. 아무튼 중국 측에서 쓴 책을 읽은 건 "왕수쩡의 한국전쟁"이 유일하다. 최근에 우리나라 저자가 쓴 "항미원조"란 책이 나왔는데 이 책은..

진보 재구성과 집권 전략:원희복

진보 재구성과 집권 전략: 개혁 가치와 진보 가치의 연대를 위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문제 분석과 해결책 저자:원희복 출간:2023.6.26. [소감] 진보성향이 분명할 저자가 문재인 진보 정권이 현 윤석열 보수 권력에게 정권을 빼앗긴 이유를 조목조목 들어 통렬하게 비판한 "징비[懲毖]-이전의 잘못을 뉘우치고 삼감"성 책. 이 책을 통해 매스컴을 통해서 알고 있던 문재인 진보 정권이 안고 있던 문제점에 대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보다 심도 있는 분석은 안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미시적인 부분만 보고 거시적인 부분은 안 보았다는 생각.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 보수 세력의 뿌리는 조선 왕조 말기 지배계층이 나라가 망한 일제강점기에도 친일파가 되어 그대로 권력을 누리는 자리에 있었으며 일제가 패망한 뒤에는..

일본이 온다-일본의 부상, 한국 경제의 위기:김현철

일본이 온다 : 일본의 부상, 한국 경제의 위기 저자:김현철 출간:2023.9.27. [소감]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일본을 거의 따라잡았다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심지어 "한일역전- 일본인들이 증언하는 한일역전"이라는 책까지 나와있을 정도이다. 1인당 국민소득에서는 이미 앞섰다는 자료도 있다. 그런데 이 일본이 다시 부상하기 시작했단다. 97년 IMF 이후 단 한 번도 뺏기지 않은 경제성장률이 이젠 뒤처지기 시작했단다. 다들 알다시피 일본은 수출로 먹고살아야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내수가 뒷받침되는 큰 나라이다. 때문에 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제품 개발을 게을리하여 우리나라, 대만, 중국에게 추월을 허용했다는 게 거의 정설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여기에 미국의 일본 견제책인 " namu.wiki 플..

[우리 장편소설] 개마고원:고승철

소설 개마고원(나남창작선 112) 저자:고승철 출간:2013.7.27 [소감] "항미원조:백지운"란 책을 통해 알게되어 읽은 작품. 장진호 전투에 얽힌 이야기였는데 문학 작품에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해서였다. 작품 내용은 한국전쟁기부터 현재까지 살고 있는 한 인물-장창덕이란 이름-을 등장시켜 우리 현대사를 이야기하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해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을 담은 거로 이해했다. 가독성도 뛰어나고-엄청 스피디하게 읽힌다- 문장, 구성력 모두 흠잡을 데 없으나 대작으로 써도 될만한 소재인데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중점을 둔 때문에 소설적 무게(깊이)는 좀 약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상의 인물일 장창덕이란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다 보니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너무 가볍게(?) 흐른 느낌을 ..

[춘천 이야기] 봄내골의 그때 그 사건 1, 2권:김길소

(봄내골의) 그때 그 사건:김길소 지음. 춘천:춘천시,2019 [소감] 강원도 춘천시를 옛적엔 봄내골이라고 불렀나 보다. 이 춘천의 이야기를 토박이 언론인인 김길소 님이 두 권으로 펴냈다. 내용이 깊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그래도 춘천에 대하여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춘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일독할 만한 책이다. 저자가 기자 출신이라 문장력도 빼어나고 활자 크기, 책 장정 모두 좋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춘천 지역 유명인- 작가, 예술가 등- 이야기가 없다는 점인데 내가 아는 유명한 작가만 해도 한수산, 전상국, 이순원, 화가로는 이상원 님이 있는데 말이다. 작고한 이외수 작가는 춘천 교대 출신인 건 알고 있는데 검색해 보니 춘천 토박이는 아니다. 참고로 책이 2019년에 나온 ..

[우리 장편소설] 호랑이 눈썹: 손석춘

호랑이 눈썹 저자:손석춘 출간:2020.5.1 [소감] 베트남 전쟁, 광주 5, 18에 공수부대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가해자의 역할을 하고 현재까지 살아남아 우리 사회 고도성장의 어두운 면까지 다 경험한 주인공을 통해 우리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작품.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하는 주인공 외에는 단역이나 다름없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게 특징이랄 수 있겠다. 이 작품 바로 전에 읽은 백시종 작가의 "여수의 눈물"과 궤를 같이 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작품 다 2020년에 출간했는데 호랑이 눈썹이 5개월 빠르다. 5월, 10월 출간) 소설적 장치인 복선은 죽을 줄 알았던 생모가 살아있고 죽기 전에 와서 보고 가고 유산을 남겼으며 빨갱이 손에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실제로는 ..

[우리나라] 박정희의 시간들 - 박정희 리더십 심층분석:오인환

박정희의 시간들 저자:오인환, 출간:2023.5.16 [소감]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을 놓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기간은 1950년 생인 나의 10대와 20대 시절과 거의 겹친다. (1961.5. 16 ~1979.10. 26). 그 시절은 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난 실감은 못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암울했던 시기였다. 군사독재 정권인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 받은 일은 없었다. 생활 자체가 집과 학교, 직장을 오가는 단순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저임으로 착취당하는 공장 근로자가 될 정도는 아니었던 집안 형편 덕을 본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아무튼 10대이던 고등학교 시절까지 대부분 가난하던 아이들만 보고 자랐다. 대학에 들어간 71년도에야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

[재중,북 작가 소설] 항전별곡:김학철

항전별곡 저자:김학철/출간:2023.1.2 [소감] 월북작가의 작품이 전면 해금된 시기는 1988년이다. 아래 참조 [아래:bbs.ruliweb.combestboard[잡담] 옛날신문) 월북작가 작품 전면해금 (1988.7.19 중앙) 월북 작가 작품 전면 해금 모두 120여명…8·15 이전분 출판 허용 홍명희 등 5명은 계속 금지 미술·음악·연극도 허용 검토 8·15 해방 이전에 발표된 월북 작가들의 문학작품에 대한 전면적인 해금이 이루어졌다. 문공부는 19일 오전 박태원·이태준·현덕·임화·김남천 등 월북작가 120여 명의 8·15 전 문학작품의...2022.06.09] 반공, 군사독재 시절이던 그전에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으니 아마 올림픽 개최와 나라가 점점 민주화되어 가는 시기인 게 겹친 때문이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