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06

컬러의 방-내가 사랑하는 그 색의 비밀:폴 심프슨

컬러의 방:내가 사랑하는 그 색의 비밀 저자:폴 심프슨 출간:2022.10.24. [소감] 내겐 계륵((鷄肋)닭의 갈비라는 뜻으로, 버리기에는 아까우나 그다지 쓸모가 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나 다름없는 책. 애초에 색에 관한 이론을 기대하고 신청한 책이었는데 내용이 엉뚱하게도 책에 관한 에피소드(?) 모음이다. 그래서 읽는 걸 포기하려다가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궁금하여 조금씩 읽기 시작했는데 그냥 포기하기엔 아까운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다른 책을 읽는 틈틈이 조금씩 읽어 내려가는 중. 그러다 보니 어느덧 반 년 정도 세월이 흐른 것 같다. 색 이론이 아니라 에피소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 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소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우리 역사] 땅의 역사 6-흔적: 보잘것없되 있어야 할 : 박종인

땅의 역사 6 저자:박종인 출간:2023.5.18 [소감] 우리 역사를 속속들이 알고 싶어 하는 나 같은 이의 목마름을 해소해 주는 양서. 저자의 소속(직장)이 보수 편향 언론사여서 혹시 특정 시각을 갖고 쓰이지 않았나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면서 읽은 게 어느덧 6권째가 되었다. 너무 어두운 내용 일색인 일부 책- "대한민국 징비록", "매국노 고종"-과 달리 우리 역사의 몰랐던 면을 알게 해주는 양서라는 생각을 했다. 뭐, 어두운 내용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알아야 할 내용들이니까 말이다. 저자의 노고에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자세한 해설은 아래 책소개를 보시기 바랍니다.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발췌. 전문은 책 제목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 『땅의 역사 6』의 주제는 흔적이다. ..

동아시아의 농지개혁과 토지혁명저자:유용태 외

동아시아의 농지개혁과 토지혁명 저자:유용태 외 출간:2014.12.15. [소감] 동아시아 여러나라-우리나라, 북한 일본, 대만, 중국, 베트남-의 토지 개혁을 다른 전문 연구서. 교양 수준의 내용만을 알려는 독자에게는 좀 버거운(?)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 독자를 겨냥하여 조금 쉽게 쓰는 고민(?)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때문에 관심이 가는 내용만 발췌하며 읽으면 되겠는데 그런데도 문장이 좀 난삽하여 짜증이 난다. 아무튼 좋은 연구서임에는 틀림없다. 같은 분야 연구자라면 참고하기에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담] 토지개혁은 공산국가인 중국, 베트남, 북한은 차치하고 우리나라, 대만, 일본의 경우 나라 발전과 직결되어 있는 데 이에 대하여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미국인 것을 최근에..

한없는 한-남한의 경제발전과 정치적 민주화:존 리

한없는 한:남한의 경제발전과 정치적 민주화 저자:존 리 출간:2022.7.31 [소감]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이라고 불리게 된 현재 나라가 되기까지의 경제, 정치 발전 과정을 개인적인 의견을 곁들여 쓴 양서. 일제 강점기 일본 역할의 긍정적인 면, 경제발전의 뿌리는 1949년 토지개혁에서 비롯되었다, 박정희 군사정권은 불법적인 쿠데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 경제 발전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고 기초는 장면 민주단 정권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었다.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수출에 매진했는데 이에 따라 저임 노동자가 착취당할 수밖에 없었다 등 우리 경제 발전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었다. 다만 본격적인 IT 시대로 접어든 2000년 대 이전까지만 다뤘다. 제목 '한없는 한-남한 그리고 원한의 문화적..

[일본(오키나와) (경)장편소설] 슈리의 말:다카야마 하네코

슈리의 말 저자:다카야마 하네코 출간:2023.2.20. [소감] 묘한 작품이다. 읽는 내내 중국 작품 "원청"을 생각했다. 그러나 느낌은 다르다. 원청은 대적이면서 가독성은 뛰어나지지만 황당하다는-전기소설이라서 그런 거란다-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 작품은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단지 소설이라는 느낌보다는 오키나와를 "마나코"라는 20대 소녀를 통하여 얘기하고자 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오키나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태평양 전쟁 시기 최후의 전장이고 일본군의 강요에 의해 오키나와 민간인의 피해가 엄청 컸던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면서였다. 이후 오키나와 관련 문학 작품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찾아 읽는 편인데 이 작품은 그동안 읽은 다른 작품과는 달리 전통적인 소설적 기법-..

[한국 전쟁 전후 벌어진 민간인 학살 이야기] 박만순의 기억전쟁 3 :박만순

박만순의 기억전쟁 3 저자:박만순 출판:고두미 | 2023.3.30. [소감] 한국전쟁(1950~1953)을 전후해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이야기. 우익에 의한 좌익(가족) 학살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좌익에 의한 우익9가족) 학살 내용도 있다. 내용 하나하나마다 가슴 아픈 가족사를 담고 있는데 장편 소설 한 권으로 써도 부족할 사연들이다. 나라가 힘이 없어 다른 나라 식민 통치를 받아야 했고 해방 (독립) 역시 다른 나라 덕분에 해야 했던 한반도에서 태어난 탓에 겪어야 했을 비극이었다. 우익 세력에 의해 좌익으로 분류된 이들이 겪은 아픔이지만 만약에 전쟁이 안 일어났다면 보도연맹원에 대한 무차별 학살은 없지 않았을까? 평화시에는 생각(이념)이 다른 이들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법이거늘 전쟁 같은 특수한 상황이..

[우리 장편소설] 거제도 1, 2권: 손영목

거제도 1, 2 저자:손영목 출간:2006.6.30. [소감] 한국전쟁기(1950~1953) 공산군 포로 17만 3천여 명을 수용한 거제도 수용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 "전작소설"이라고 되어 있는데 무슨 뜻이지 검색해도 안 나온다. 아무튼 실제 기록에 기반한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얽힌 이야기를 포로들 그리고 피난민과 토착민의 삶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 작품이다. 대하소설로 쓸 수 있는 소재인데 작가 말처럼 실제로 포로 생활을 경험한 건 아니어서 이야기 전개가 쉽지 않아 두 권 정도로 마무리한 느낌이 들었다. 10대 시절이던가 77포로 수용소라는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북한군의 악랄함-반공 포로를 죽여 암매장, 지하 터널을 뚫어 탈출 시도-에 대해 잠시 들은 기억이 있는데 이 작품을 읽으면서 그 시..

[우리 장편소설] 황금의 섬 1, 2권: 재음

황금의 섬 1, 2 저자:재음 출판:갇샌드, 2022.11.23 [소감] 제2차 세계 대전-태평양 전쟁- 동안 일본군에 의해 동남아시아에서 약탈된 전리품들이 필리핀에서 일본군의 패전 직전에 동굴이나, 터널 그리고 지하 단지에 은닉된 보물을 일컫는 도시전설".야마시타 보물 (야마시타 골드) Yamashita's gold, 山下財宝"에 착안하여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을 거라는 가정하에 쓰인 작품. 일본군이 패전에 대비하여 중국에서 약탈한 금 및 유물을 제주도 어느 동굴에 감췄을 거라는 가정인데 작품의 큰 얼개는 해방 후 혼란기의 제주도에서 일어난 4. 3 사건(namu.wiki제주 4.3 사건 - 나무위키) 전후를 주로 다루고 있다. 작 중 주요 역할을 하는 인물들 외에는 실재했던 인물, 사건..

반환 미군기지의 흔적을 찾아서:신상수

반환 미군기지의 흔적을 찾아서 저자:신상수 출간:2023.5.26. [소감] 10대 시절 거의 대부분을 미군부대가 있는 파주 지역에서 살았다. 지금부터 60여 년 전. 국민(초등) 학교 4학년 말이던 10살 시절부터 고등학교 3학년이던 18살 1학기까지. 지역으로는 천현면 법원리(읍), 가야리, 주내면 향양리라는 곳이다. 주내면 용주골은 살지는 않았지만 중학교 시절 2학년 2학기부터 졸업할 때까지 1년 반을 버스 통학을 하면서 하루에 꼭 두 번 지나다닌 곳이다. 이 시절 학교를 오가며 수 많은 미군부대를 보면서 살았는데 지금도 부대가 있던 곳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10대 시절을 보낸 이 지역이 아주 특별하다. 70이 넘은 지금도 느닷없이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영화로 전선을 간다 2 - 세계대전과 현대의 전쟁저자:김용호

영화로 전선을 간다 2: 세계대전과 현대의 전쟁 저자:김용호 출간:2023.1.23. [소감] 1차 세계대전부터 현대전까지 있었던 주요 전투를 영화한 작품 위주로 풀어쓴 영화 그리고 전투 이면사 이야기. 여기에 소개된 영화를 다 본 건 아니지만 본 영화의 경우에도 전혀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또 저자가 관련 자료를 수집하느라 얼마나 많은 노고를 기울였을까를 알 수 있었다. 영화에 국한된 이야기이지만 전쟁(전투)에 관련된 역사(이면사)를 알게 해주는 양서이다. 대중성이 있는 영화 이야기라 가독성도 뛰어나고 사진 자료도 알차다. 영화,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일독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 소개: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발췌] 전쟁영화를 국제분쟁사 관점에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