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06

[일본 장편소설] 아버지와 외사촌:이주인 시즈카

아버지와 외삼촌: 한국전쟁 속 제일교포 가족의 감동과 기적의 이야기 저자:이주인 시즈카 출간:2011.6.20. [소감] 책 속에 책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다른 책을 통해 알게 된 작품. 재일동포 2세가 쓴 작품이라는 데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그런데 활자 크기가 너무 작아 읽는 걸 포기하려다가 재일동포가 겪은 해방과 한국전쟁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냈다. 결과, 가족애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데 강력 추천작까지는 아닐지라도 한번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보도연맹 관련 내용은 번역의 오류인지 잘못되었고 한국전 발발 동기가 남침유도설 쪽-일본전에 쓰려고 다량으로 준비해 놓은 포탄을 소모할 곳으로 한반도를 택했다-을 긍정하는 쪽으로 읽혔다. 책에 관한 자세한 해설은 아래 책소개와 출판사 서평을 참고..

명작 영화와 함께 읽는 역사와 인물:고지찬

명작 영화와 함께 읽는 역사와 인물 저자:고지찬, 출간:2020.10.15 [소감]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영화와 관련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필독서 중 한 권으로 넣으라고 추천하고 싶은 양서. 대부분 본 영화이고 관련 역사도 익히 아는 내용이 많지만 제한된 지면에 의외로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를 들자면 마오쩌둥이 저지른 패악에 해당하는 대약진 운동과 문화대혁명에 대한 해설. 이에 관하여는 깊이 있는 내용의 책이 많지만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려면 쉽지 않은 일일텐데 저자는 이를 해냈다. 텍사스 아라모 요새 전투에 관련된 이야기도 마찬가지. 살아남은 세 명의 이야기까지 언급한 것을 보면 저자가 이 책을 쓰느라 기울인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650여 쪽이나 되는 제법 두툼한 분량이고 아직 절반..

[우리 장편소설] 걸똘마니들:김경숙

걸똘마니들 저자:김경숙 출간:2023.5.26 [소감] 1948년에 있었던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6명의 걸똘마니-은어로, 밥을 얻어먹는 아이를 이르는 말-를 중심으로 이야기한 작품. 수작이라는 느낌은 안 들었지만 밤을 새워 읽게 만들었을 만큼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이었다. 구성상으로는 현실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때문에 내 기준으로 수작에서는 제외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일제강점기시절, 제주 동문시장 뒤편 산지천 다리 아래 움막에는 왕초인 광조를 비롯해 쌍둥이 형제인 해미와 남수, 5살짜리 송이 광조의 똘마니 태수와 덕배가 이 이야기의 중심인물이다. 해미와 남수는 지역 유지인 조 회장의 버려진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이에 대한 암시는 이 둘이 동냥을 가면 푸짐하게 음식을..

강제혁신-혁신을 원한다면 반역자가 되라:이주희

강제혁신: 혁신을 원한다면 반역자가 되라 저자:이주희 출간:2023.6.21 [소감] 역대 주요 전투의 승패 요인을 분석하여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특이한(?) 시각의 책. 이미 익히 아는 역사적 내용이 많은지라 술술 읽히면서 아주 유익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눈에 들어온 내용은 중국 청나라와 메이지 일본의 명운이 엇갈린 이유를 설명한 내용인데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반역을 했느냐 안 했느냐로 갈렸다로 이해했다. 중국 청나라의 경우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한 증국번, 이홍장 같은 인물이 청왕조를 멸망시키지 않고 그대로 존속시키는 바람에 결국 100년 치욕의 역사로 이어졌고 일본의 경우 에도 막부를 무너뜨리려는 사쓰마, 죠슈번을 주축으로 한 웅번의 세력이 토막에 성공함으로써 메이지 유신을 이룰 수 있었고 결..

베트남 라이징-베트남의 부상과 한국의 기회:유영국

베트남 라이징: 베트남의 부상과 한국의 기회- 실전 베트남 투자와 비즈니스 전략! 저자:유영국 출간:2023.7.11 [소감]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이 베트남의 현주소를 잘 알려주는 책이다. 베트남에 투자를 원하는 기업, 개인이 아닐지라도 베트남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나 같은 일반 독자도 꼭 읽어봐야 할 양서라고 생각했다. 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소개 글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책소개 베트남 현지 13년 차 법인장이 들려주는 실전 베트남 투자와 비즈니스 전략서이다. 또한 겉핥기가 아닌 깊이 파고들어 제대로 알려주는 투자와 진출 전략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진작부터 베트남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베트남이 두각을 나타낼 것임을 주장해왔다. 이 책은 베트남에 투자하고 싶거나 ..

다시, 남도의 기억을 걷다:노성태

다시, 남도의 기억을 걷다: 남도가 품은 역사와 인물 이야기 저자:노성태 출간:2023.6.10 [소감]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진 이라면 익히 알 수 있는 인물보다는 처음 접하는 인물들이 의외로 많은 데 놀랐습니다. 우리 역사 특히 항일운동을 한 분들에 대해서요. 아래 책소개, 목차를 보면 책에 실린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항일 운동에 관한 책을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는 편인데 이번에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쓴 분에게 새삼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책소개] 저자는 나주에서 태어나 37년간 역사교사로 재직했고, 역사 주제 글을 쓰고 방송에 출연하는 등 지역의 대중 역사가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에 그가 연재한 글을 시대별로 나누어 엮은 것이다. 역사와 인물을 다룬 이 책에서 돋..

두 번째 베트남전쟁- 한국의 전쟁 기억과 기억 투쟁:윤충로

두 번째 베트남전쟁: 한국의 전쟁 기억과 기억 투쟁 저자:윤충로 출간:2023.5.14 [소감] 우리나라도 참전했던 베트남 전쟁은 1975년에 끝났다. 2024년인 지금부터 기산하면 무려 49년 전이다. 전쟁이 끝난 해에 태어났어도 벌써 50대에 접어드는 나이가 되는 오랜 세월이 흐른 것이다. 그러나 당시 참전했던 나보다 한 두 살 많은 내 또래가 70대가 되어 주변에 아직 살아있다. 이들로부터 베트남전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은 기억은 없다. 생사를 넘나든 전장에 있지는 않았기에 편하게 얘기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았다. 나는 베트남 전에서 철수 단계이던 1971년에 군에 입대한 덕분에 베트남전에 참전하는 불운(?)을 겪지는 않았다. 대신 이제는 작고하고 안 계신 부친이 미군 부대를 지원하는 기술..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데스 미션:야쿠마루 가쿠

데스미션 저자:야쿠마루 가쿠 출간:2019.7.5. [소감] 지일 차원으로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을 접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작가가 있다. 세 명. 마쓰모토 세이초. 히가시노 게이고 그리고 이 작품을 쓴 야쿠마루 가쿠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 번역, 출간된 모든 작품을 다 읽어본 건 아니다. 읽다가 그만둔 작품도 제법 있는 편이다. 다른 작가에 비해 읽은 작품이 많다는 정도. 하긴 다른 작가의 작품은 거의 읽어본 게 없는 것 같다.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적시하지 않은 단순 추리소설의 경우 거의 읽다가 만 편이니까. 이번 작품의 경우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려고 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시간의 습속"이란 작품을 그런 것처럼. 이유는 읽었던 다른 작품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성..

유럽사를 바꾼 독립운동 이야기:김종성

유럽사를 바꾼 독립운동 이야기- 자강과 공존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저자:김종성, 출간:2022.1.15 [소감] 아래 책소개, 출판사 서평으로 갈음합니다. 체계성 면에서 좀 미흡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는데 영화, 음악 등 대중성 있는 이야기를 곁들인 내용이 있는 거로 봐서는 저자가 일부러 대중 교양서 수준으로 쓴 게 아닐까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을 내자면 조금 더 학술적(?)이었으면 좋았겠고요. 책소개 인류는 문명의 발전과 함께 영역에 대한 욕심 또한 꾸준히 키워 왔다. 민족, 문화 등을 기준으로 삶의 터전이 나누어지며 필연적으로 따라온 것이 바로 ‘영토 분쟁’이다. 인류는 언제나 더 넓은 영토를 원하고 더 강한 공동체를 갈망했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내란과 전쟁이 세계 역사 속에서 벌어..

[일본 역사소설] 언덕 위의 구름: 시바 료타로

언덕 위의 구름(대망 34, 35, 36) 저자:시바 료타로 | 동서문화사 | 2005.8.8. [소감]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으나 절판되어 이용하는 도서관에조차 없어서 포기했던 작품. 그런데 일본을 통일하고 에도막부를 세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그린 걸로만 알고 있던 "대망" 시리즈에 이 작품이 들어있는 걸 발견했다. 대망이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었던 셈이다. 반가워서 빌려와 읽게 되었는데 본격적인 러일전쟁이 전개되는 2권(대망 시리즈로는 35권] 1/3 정도에서 포기. 이유는 이 작가의 작품 "료마가 간다"를 읽을 때처럼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3권 모두를 합하면 1,800쪽이 넘는 대작인데 러일전쟁 이야기로 일관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날이 갈수록 눈은 시원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