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69

[우리 장편소설: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살고 싶다:이동원

살고 싶다:저자 이동원 | 나무옆의자 | 2014.5.23.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프로필은 위 저자 이름 클릭] 이동원의 장편소설 『살고 싶다』. 살고 싶어 했던 한 친구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을 파헤치는 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제10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군대라는 폐쇄적이고 특수한 곳을 배경으로 인간 선악의 실체를 탐구한다. 죽은 전우들과 살아남은 전우들 사이에서 웃지도 울지도 못했던 주인공이 진실과 마주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집단의 폭력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난 의문의 죽음, 살고 싶다는 외침을 생생하게 들려주며 현대사회에서 경계가 모호한 선과 악을 보여주고 있다. 2002년, 탄약고 야간 근무를 서고 있던 이필..

[일본 장편소설]신의 눈물: 하세 세이슈

신의 눈물: 하세 세이슈 | [소감] 늘 다니는 동네 도서관에서 읽을 만한 문학 작품을 찾다가 외국 작품이지만 싫어하는 추리소설이 아니고-추리소설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나 그 분야까지 챙겨 읽을 시간이 없다. ㅠㅠ. 일본의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이야기인 걸 보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여 빌려왔다. 아메리카 인디언이나 호주 원주민처럼 핍박받는 내용이 아닐까 지레 생각하고서, 당연히 내용이 마음에 안 들면 중간에 읽는 걸 포기할 생각을 하고서.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바로 빠져들었다. 단문형 문장이라 읽기 수월한 데다가 활자 크기도 갈수록 시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인 나에게도 부담이 안 갈 정도로 알맞아 하루를 온전히 다 들여-아마 대여섯 시간 정도-읽어냈다. 그만큼 작품에 빠져든 것인데 마음에 드는 문학 작품이..

[우리 장편소설] 부서진 여름:이정명

부서진 여름:이정명 | 은행나무 | 2021.5.5.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진실과 거짓, 사랑과 증오, 의지와 운명…… 우연이라는 삶의 불가해한 힘 앞에 무너져내린 그녀의 복수가 시작된다! 이정명의 신작 장편소설 《부서진 여름》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별을 스치는 바람》 등 굵직한 소재를 소설적 상상력에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들로 한국형 팩션의 새 지평을 연 이정명의 신작 장편소설 《부서진 여름》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탁월한 심리묘사와 치밀하게 구성된 서사, 극적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전개, 이정명만의 뛰어난 가독성을 담보하는 신작 《부서진 여름》은 거짓말과 오해가 인간의 삶에 개입해, 행복하고 단란했던 가정을 무너뜨리고 그들의 삶을 어떻게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지를 세 남녀의 비..

[일본 장편추리소설]제로의 초점:저자 마쓰모토 세이초 |

제로의 초점:저자 마쓰모토 세이초 | 역자 양억관 | 이상북스 | 2011.11.21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대표작 『제로의 초점』. 작은 사건에서 출발하여 사건의 동기를 밝혀내는 과정을 거치며 중요한 사회 현상을 환기시키는 구성이 돋보인다. 잔혹하거나 자극적인 묘사 없이 잔잔한 흐름으로 펼쳐지는 사건들을 통해서도 시선을 집중시킨다. 1950년대 후반, 단란한 가정을 꿈꾸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자와 결혼한 데이코. 하지만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출장을 떠난 남편이 실종되고, 데이코는 아직도 낯설기만 한 남편의 발자취를 따라 호쿠리쿠로 향한다. 눈과 추위의 땅에서 맞닥뜨리는 사건들. 그 속에서 남편의 행방은 더욱 묘연해지는데…. 일..

[우리 장편소설:14회 세계문학상 우수상]3인칭 관찰자 시점:조경아

3인칭 관찰자 시점:조경아 | 나무옆의자 | 2018.9.5.[책 소개 전문 보기: 옆 책 제목을 누르세요.^^] [소감] 보류. 눈이 힘든 관계로.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인간 본성에 깃든 악을 성찰하는 신예 작가의 과감하고 역동적인 탐문 2018년 제14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조경아의 장편소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아들이 가톨릭 사제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주변 여러 사람의 시점으로 다각도로 서술하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로,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김성곤, 은희경, 서영채, 우찬제, 엄용훈, 하성란, 정이현)은 “이런 방식을 통해 세상에 단 하나의 진리가 없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선과 악의 경계를 다각적으로 탐문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찬사를 보냈다. [참고] 삼인칭 관찰자 시점[三人..

[우리 장편소설] 당신들의 신: 이동원

당신들의 신: 이동원 | 나무옆의자 | 2021.2.1[ 옆 책 제목을 누르면 작가 프로필, 작품 목차, 책 속으로를 볼 수 있습니다. [소감] 사이비 종교인과 권력을 탐하는 추악한 정치인의 모습을 잘 나가다가 방송조작 혐의로 퇴출 당한 한 방송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보여주는 작품. 인간 세상의 추악한 민낯을 위 두 부류의 인간을 통해 적나라라하게 볼 수 있었다. 이용하고 배신하고 죽이고. 이 와중에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방송인의 모습, 진실한 신앙인의 모습, 가족애, 우정을 보여주어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 만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타락한 정치인이 끝내 추락하지 않는 설정은 아쉽다. 이도 우리 인간사회의 추악한 민낯을 보여주는 작가의 의도한 설정이라고 이해는 하면서도 말이다. 이런 놈은 절대로 재기할..

[우리 장편소설] ☆ 5. 세 여자 - 조선희

세 여자. 저자 조선희 | 한겨레출판사 | 2017.6.22. [읽은 소감] 동네 도서관에서 읽을만한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숨은 보석 같은 작품. 일제 강점기 시절 항일운동을 사회주의(공산주의) 운동으로 시작한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세 명의 여성 운동가 -허정숙, 주세죽, 고명자-의 삶을 중심으로 쓴 작품인데 아주 잘 썼다는 감탄을 읽는 내내 했다. 아주 감동적. 작품은 소설 형식이라곤 하지만 일부 문학적 수사가 들어간 서술적 문장을 빼면 내용 전부가 실존 인물, 사건에 관해서 쓴 거여서 사실적 기록에 가깝다. 그러면서 문학적인 아름다운 문장이 가미되어 있어 읽어갈수록 빠져들게 했다. 작가는 일제 강점기에 항일 운동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공산당 운동이 1956년에 북한에서 연안파가 숙청된 때에 사..

[우리 장편 역사소설 ] 자산어보: 오세영

소설 자산어보: 저자 오세영 | 문예춘추사 | [소감] 이 책 제목 "자산어보는" 소설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정약전 선생이 1801년 신유박해로 전라도 흑산도에 유배 가 생활하면서 흑산도의 해양 생물을 관찰하여 저술한 책 이름이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정약전 선생의 일대기를 소설 형식으로 쓴 것이라고 생각하고 빌려왔다. 그러나 내용은 선생의 일대기라기보다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내용이 더 많았다. 소 제목에 등장하는 인물들 - 아마 가공의 인물들일 것이다-을 통해 어민들의 힘든 삶, 서원, 사상 도고[私商都賈]의 폐해, 홍경래의 난에 관한 이야기 등이 작가의 뛰어난 글솜씨로 펼쳐진다. 실존 인물로는 정약전 선생이 어보를 쓰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어민 "창대"-실명은 장덕순-, 어물 장수..

[미국 기록문학]데스퍼레이트 그라운드:햄프턴 사이즈 -절망의 땅 장진호의 미 해병과 불굴의 영웅들

데스퍼레이트 그라운드 : 저자 햄프턴 사이즈 | 역자 박희성 | 플래닛미디어 | 2021.6.15 [소감] 1950년 겨울에 있었던 장진호 전투[namu.wiki/w/장진호 전투 나무위키]에 관하여는 브레이크 아웃(저자 마틴 러스 | 역자 임상균 | 나남 | 2006.2.15/ 2019.2.15 재출간)이란 뛰어난 작품이 있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어보게 된 이유는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궁금해서였다. "브레이크 아웃"이란 책에 관하여 읽었다는 기억 외엔 딱히 남아있는 게 없어서이기도 했다. 내용은 마치 잘 쓴 소설 작품처럼 아주 잘 읽힌다. 오죽하면 기록 문학인데 밤을 새워 읽어냈을까. 그만큼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잘 읽혔다. "브레이크 아웃"이 미해병1사단이 철군-후퇴-하면서 겪는 전투 중심으로 쓰인 데..

[우리 장편소설] 맥박: 정형남

맥박:저자 정형남 | 해피북미디어 | 2020.5.29. [소감] 이 작품을 쓴 정형남 작가는 "남도"라는 제목의 대하소설급-전 5권- 걸출한 작품을 읽으면서 매료되어 다른 작품을 찾아서 읽게 되었다. 피에 젖은 노을 이 대표적인데 결과는 남도만은 못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 밤을 새워 읽어내기는 했으나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4대에 걸친 인물이 등장하는데 너무 평면적으로 그린 때문으로 생각되었다. 사현이란 이름을 가진 주인공은 동학, 항일 독립운동을 했으나 해방 후 좌익으로 몰려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신 할아버지-나중에 독립 유공자로 인정받았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몇 줄 문장으로 끝이다. 손자인 주인공이 인정받기 위해 애쓴 내용이 전혀 안 나와있다. -그리고 할머니, 가난을 피해 처가가 있는 곳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