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2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소감] 어떤 문학 작품을 읽을까 고심하다가 1회 수상작인 '검은 모래'를 감명 깊게 읽은 경험이 있어, 수상작 중 4.3 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작품인 걸 확인하고 읽기를 선택한 작품. 작품성 면에서는 실망스러웠으나 우리 역사에 실재했던 사건을 다룬 작품인데다가 좌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 시각-양비론적 시각-에서 4.3사건을 조망한 점에 주목하고 읽어냈다. 인내심을 가지고서. 아마 공모 수상작도 아니고 소재도 허구였다면 중간에 읽기를 중단했을 것이다. 이 작품과 경합했다는 '가토의 검'이란 작품을 그리했으니까. 주된 이유는 등장 인물의 입체감이 부족했고 대화체로 써야 좋았을 부분까지 서술로 표현한 지나친 서술 구조라서 읽기가 많이 불편해서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