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문학(文學) 269

[일본 장편 추리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저자 야쿠마루 가쿠 | 역자 김성미 | 북플라자 | 2017.2.2. [소감]잘 쓴 추리소설은 마약과 같다. 얻을 게 별로 없는 걸 알면서도 이야기 전개에 빠져들어 읽게 된다. 이 작품이 그랬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추천. 책소개[저자 소개는 책 제목 클릭] 주인공이 과거에 저지른 죄, 그리고 15년 전에 했던 어떤 약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린 야쿠마루 가쿠의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자신이 일하던 가게의 손님이었던 오치아이의 제안으로 바를 겸하는 레스토랑의 공동경영자가 된 무카이. 그는 지금 과거의 삶을 버리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와 자신의 성(城)을 새롭게 구축하였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소박하지만 평온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버려..

[우리 장편소설]춤추는 코끼리:김경순

춤추는 코끼리:저자 김경순 |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부문 은상 수상작 책과나무 | 2017.12.20. [소감] ....... 책소개:전문은 책 제목을 검색하면 볼 수 있습니다. 김만중문학상은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 정신을 높이 기려 유배문학을 전승·보전하고자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이 책은 2017년 제8회 김만중문학상의 소설 부문 은상 수상 작품집이다. 소설부문 심사평 중에서 「춤추는 코끼리」는 성장소설의 미덕을 두루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화자는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이태원 달동네에 거주하게 된 열한 살 소녀인데,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배 다른 언니인 ‘그 ..

[우리 장편소설-제9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5.밤이여 오라:이성아

밤이여 오라:저자 이성아 | 은행나무 | 2021.11.29. [소감] 뛰어난 작품 읽을 기회를 놓칠 뻔했다. 몸이 늙은 탓에 활자가 작아 읽기가 부담스러워서였다. 그래도 인내하고 읽어낸 까닭은 작품성, 글쓰기 모두 인정받은 공모 당선작이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대박. 4.3 공모 문학상의 성격상 국가폭력에 희생당하는 개인의 아픔을 그려냈을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유럽 발칸반도에서 일어난 비극과 우리나라 4,3사건의 아픔을 접목시킨 작품이라니. 작가는 내로라하는 실력을 갖춘 작가끼리 경쟁하여 단 한 편만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쳐 당선의 기쁨을 안으려면 어쩌면 이젠 식상한 소재일 수도 있는 4. 3사건의 아픔만을 소재로 하는 건 당선작이 되기엔 어렵지 않을 거라는 판단을 한 것 아닐까 싶었다. 어쨌건 국가폭력이..

[우리 장편소설]기울어진 식탁:김담

기울어진 식탁:저자 김담 | 책과나무 | 2017.12.20.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부문 금상 수상작 [소감]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고를 때 우선 기준은 공모상 수상 여부이다. 이유는 심사위원들의 까다로운 검증이 끝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작가로서 등단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객관적인 자격을 부여받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망설이지 않고 빌려왔는데...... 우리는 화가의 작품을 볼 때 완성된 것만 볼 수 있다. 그리는 과정은 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학 작품은 작가가 무엇을 그리려는지 처음엔 알 수가 없다. 읽어가면서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는 게 그림과 다르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한 마디로 말하면 기대가 컸는데 아쉬운 마음으로 끝났다이다. 작가의 노고가 엄청났음을 느낄 수 ..

[우리 단편소설 모음집] 65세:저자 강명희

65세:저자 강명희 | 도화 | 2021.2.15. [소감] 늘 다니는 동네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발견하여 읽은 단편소설 모음집. 원래 단편소설은 호흡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는 탓에 잘 안 읽는 편인데 제목에 끌려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이젠 글자 크기까지 신경써서 책을 골라야 하는 나이인지라 당연히 글자 크기도 고려했다. 읽기 부담스러운 크기라면 가차없이 포기할 수밖에 없는 나이. ㅠㅠ. 읽으면서 빌려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나보다는 젊으나 이젠 노년에 접어들었을 작가가 어떤 소재를 선택해서 썼을까가 궁금했는데 친구한테 퇴직금 사기를 당하고 삶이 망가진 후 코로나에 걸려 죽고마는 어두운 내용인 "목련 꽃 필 무렵"을 빼면 전체적으로 읽기 편하면서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 많아 좋았다. 특히 작가 본인의..

[일본 장편소설]빈곤의 여왕: 오자키 마사야

빈곤의 여왕: 오자키 마사야 | 역자 민경욱 | 달다 | 2019.2.25. [소감] 아래 책소개 및 출판사 서평으로 갈음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전문 보기는 책제목 클릭] 『빈곤의 여왕』은 우리의 현실과 다를 바 없이 일본에서도 수년 간 심각한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청년 실업, 청년 빈곤, 청년 주거 문제와 더불어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는 블랙기업, SNS상의 언어폭력 등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작가 특유의 감각으로 유머 있게 풍자한 소설이다. 출판사서평 청년 빈곤, 청년 실업, SNS 언어폭력……. 현대 사회가 품은 다양한 문제를 풍자한 소설! 드라마 , 등 일본 최고의 인기 각본가가 선사하는 혼신의 소설! ■ 청년 빈곤, 청년 실업, 청년 주거 문제……. 이것은 그들의 이야기이자 ..

[우리 장편소설]8월의 태양: 마윤제

8월의 태양:저자 마윤제 | 특별한서재 | 2021.6.30. [소감] 아래 책소개 및 줄거리로 갈음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발췌[전문을 보려면 책 제목 클릭] 80년대 고래잡이를 업業으로 삼은 동해 항구도시 ‘강주’를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이야기다. 방황을 이기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성장기의 청춘과 몇 대에 걸친 비밀스런 가족사가 운명과 맞물려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마윤제 작가는 소설의 도입부터 그만의 독특한 서사로 독자들을 압도해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보여주고 있다. 청춘은 처음으로 낯선 세상에 홀로서야 하는 시기이기에 불안정하고 자주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아름답다는 것을 마윤제 작가는 한 편의 소설로 보여주고 있다. 『8월의 ..

[일본 장편 추리소설]점과 선:마츠모토 세이초

점과 선:저자 마쓰모토 세이초 | 역자 김경남 | 모비딕 | 2012.10.10. [소감] 읽으면서 좀 구태스럽다-너무 정석화ㅡ는 느낌을 받았는데 확인해보니 1958년에 나온 작품이다. 올해 73세인 나의 9살 때 작품. 2012년에 재출간한 듯싶은데 그래도 50년이 넘은 시기에 출간된 작품이다. 그걸 재출간하다니. 아마 우리나라에서 일본 추리소설이 인기를 얻으니 그랬을 것 같은데 사회파 추리소설이란 장르의 초기작이면서 인기를 얻은 작품인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도 그런 이유로 찾아 읽은 것이고. 아무튼 극찬 일색인 이 작품에 대한 내 소감은 뭐 그저 그렇다이다. 우선 관과 연계된 사업을 하는 살인범의 동기가 좀 약하다. 살인을 안 하면 사업이 망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자청해서 살인을 하겠다고 하다니...

동시대 일본소설을 만나러 가다:사이토 미나코

동시대 일본 소설을 만나러 가다: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현대 일본 문학의 흐름 저자 사이토 미나코 | 역자 김정희 | AK | 2021.5.15. [소감] 도서관 일본문학 코너를 가면 추리소설 일색이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일본은 격동기 ㅡ 전국 시대, 중일, 태평양전쟁 ㅡ도 많았고 패전 후 미군이 7년간 점령하고 있지 않았는가. 그런데 고작 추리소설 뿐이라니.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료마가 간다", "언덕 위의 구름" 이란 대하소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는 있다. 이 작품들은 출간된 지 오래되어 서가에서 사라졌다곤 쳐도 후속작이 계속 나왔을 것 아닌가? 아니면 "대망"처럼 증쇄되어 나오든가. 난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일본의 자체적인 문제와 우리나라 출판계에 원인이 있을 거로 보았다. 이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