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43

무역의 세계사-인류 첫 거래부터 무역 전쟁까지, 찬란한 거래의 역사

무역의 세계사-인류 첫 거래부터 무역 전쟁까지, 찬란한 거래의 역사:윌리엄 번스타인 [소감]목차만 보고 읽어내기 쉬울 줄 알았는데 웃고 들어갔다가 울고 나왔다. 어쨌든 읽어냈다는 보람(?). 기억에 남는 건 저자의 "인류는 점차 덜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는데, 무역을 통해 이웃이 죽기보다는 살 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라는 말 등등. 책소개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로 촉발된 반세계화의 혼돈 속에서 독자들에게 세계정세를 이해하는 날카로운 눈을 제공해주는 『무역의 세계사』. 세계적 경제사학자이자 금융 이론가로 이름 높은 윌리엄 번스타인이 인류 발전을 이끈 원동력을 인간의 운반하고 교환하는 본능으로 보고 기원전 3000년 메소포타미아의 초기 교역부터 오늘날 세계화를 둘러싼 거센 갈등에 이르..

[우리 장편소설] 코레예바의 눈물 - 손석춘

코레예바의 눈물 [소감] 공산주의 항일 운동가 박헌영의 첫 번째 부인이자, 같은 독립 운동가였던 "주세죽(namu.wiki/w/주세죽)"의 자전적 이야기를 작가가 발굴하여 쓴 작품. 소설이라기보다는 전기라는 느낌을 갖고 읽었다. 조선희 작가의 ' "세 여자"라는 작품에 나오는 주세죽과 관련된 내용 외에 새로운 내용도 알 수 있었다. 동아일보로 춘원 이광수를 찾아가 논쟁을 벌인 이야기는 대표적. 재색을 겸비하여 얼마든지 편한 삶을 살 수 있었던 한 여인이 항일 독립운동이라는 가시밭길을 걸어 온, 어찌보면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한 아름다운 여인의 삶을 옷깃을 여미며 읽게 된다. 조선희 작가의 세 여자를 먼저 읽고 이 작품을 읽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 같다.] 책소개 손석춘 장편소설 [코레예바의 눈물]. 이 ..

전쟁과 가족-가족의 눈으로 본 한국전쟁: 권헌익

전쟁과 가족: 가족의 눈으로 본 한국전쟁 [사례로 나온 내용 외에는 좀 어렵게 쓰여졌다. 때문에 읽기 편한 책은 아니었다. 원인은 일반독자가 읽어내기 어려운 용어, 문장 선택 때문으로 판단했는데 어쩌면 나의 소양 부족일 수도.....ㅠㅠ] 책소개 - 인터넷 교보문고 2020년 올해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어린 시절 혹은 청소년기에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간직한 살아 있는 전쟁의 기억이 그 생을 다할 때가 된 것이다. 이 시점을 전쟁문화사 연구자들은 중요한 전환점으로 이해한다. 전쟁의 경험자들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 그 전쟁을 누가,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등 냉전 연구로 세계 인류학계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른 권헌익(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은 『전쟁과..

[우리 대하소설]한강- 조정래

[소감] 2001년에 초판이 나온 작품이니 읽는 게 많이 늦었다. 이유는 읽으려고 마음먹은 시기가 너무 늦어 도서관에 있는 책이 손을 너무 타 낡았기 때문. 그렇다고 사서 읽기엔 이젠 살날이 많이 안 남은 터라 소장하고 있던 책도 거의 다 처분한 처지여서 엄두를 안 냈다. 그런데 평소 다니는 도서관에 이번에 새로 산 책이 들어왔다. 2019년 12월 30일 2판 36쇄본.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작품은 1950년생인 내가 살아온 시절 중 60년부터 1980년 5.18까지 이야기이다. 4.19, 5.16, 월남 파병, 서독에 간호사, 광부 파견, 중동 건설 붐, 10월 유신,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등 우리 현대사가 망라되어 있다. 이중 내가 직접 겪은 일은 작고하신 부친이 미군 부대 소속 기술자로 베트남..

[일본 전쟁 문학]포로기-오오카 쇼헤이

포로기(세계문학전집 36) 저자 오오카 쇼헤이 | 역자 허호 | 문학동네 | 2010.5.17. [소감] 태평양 전쟁 당시 필리핀에서 미군의 포로가 되었던 작가의 체험기. 소설로 분류되어 있으나 내가 보기엔 다큐멘터리(기록문학)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창작이란 느낌이 든 내용을 전혀 발견 못했기에. 혹 모르겠다. 포로들 개개인에 대한 인물 묘사에 가공한 내용이 있는지는. 그러나 이들에 대한 묘사가 단순한 서술로 나열되어 있어 일본인의 특성을 가진 인물들을 대표하는 설정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체험한 인물을 나열한 정도. 작품에 대한 내 나름의 평가는 그저 평이하다는 느낌. 대부분의 일본군이 전투에서 패하면 포로가 되기보다는 자살을 하도록 강요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가는 운 좋게 미군 포로가 되어 ..

[우리나라 학자가 쓴 일본 근세 100년사]☆5.조용한 혁명 - 성희엽

조용한 혁명(2판)(양장본 HardCover):저자 성희엽 | 소명출판 | 2016.9.30. [소감] 오늘날 일본을 있게 한 메이지 유신을 우리 학자가 분석한 역저. 책 제목은 프랑스 혁명과 비교해 인명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게 이뤄진 것에 착안했다고 한다. 일본 메이지 유신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은 필독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저자의 강의 동영상: 책에 없는 내용이 많다.] === 책소개- 인터넷 교보문고 일본근대사 100년을 사상적, 변혁적, 제도적인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비춰 동아시아와 우리나라의 역사를 성찰하고 있다. 책은 1700년대 후반부터 근대국가체제가 성립되고 서양 국가들과 체결했던 불평등조약이 완전히 개정되는 1900년대 초까지의 시기를 대상으로 한다. 1부 ..

[우리 대하소설] 남과북 - 홍성원

[소감] 내 나이 30 초반이던 1980년대 초, KBS에서 드라마로 방영하는 걸 보면서 읽게 되었던 작품. 때마침 휴가 때와 겹쳐 저녁 무렵 단성사, 피카디리로 영화 보러 갔다가 헌책을 파는 손수레에서 발견하곤 사서-열국지와 함께- 밤을 새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부터 4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다시 읽어 볼 생각을 한 이유는 읽었다는 기억 외에는 머릿속에 남아있는 내용이 하나도 없는 데다가 최근에 마땅한 읽을거리-문학 작품-를 못 찾은데 기인한다. 처음 읽었을 당시의 기억이 워낙 강렬해서-명작- 글 쓰는 방식에 대한 공부도 겸할 생각을 했음은 물론이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초기작을 개작한 것이라고 한다. 드라마상 기억으로는 마지막 장면이 박노익 상사-드라마에선 장항선 분-가 휴전이 성립된 그 시각..

[일본]메이지 유신을 이끈 카게무샤 - 박상후

메이지유신을 이끈 카게무샤: 박상후 [소감] 메이지 유신 관련 인물을 언급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예를 들면 사카모토 료마, 이토 히로부미, 유신 3걸, 후쿠자와 유키치 등등-외에 나름대로 역할을 한 인물들의 소개서. 오늘날의 일본을 있게 한 뿌리가 메이지 유신이니, 관련 인물들을 많이 알아 타산지석으로 삼는다는 면에서 유익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다만 긍정적인 면만을 주로 써놓아 자칫하면 친일 서적이란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일본은 한국의 이웃이지만 일본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이 알고 있는 일본의 인물이라면 대망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소설에 등장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가 이에야스 그리고 이토 ..

[일본 군기문학] 헤이케 이야기

헤이케 이야기 (대산세계문학총서 55) [중국의 삼국지처럼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쓰여진 군기문학 작품. 일본 중세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지만 가독성- 흥미- 면에서 뒤떨어져 읽는 순위에서 밀렸다. 일본 중세사를 알기 위해서는 필요한 작품이라서 시간 내서 읽어봐야 한다.] 헤이케 이야기 (The Tale of the Heike, 平家物語) 《헤이케 이야기》( 다이라 씨)의 번영과 몰락을 묘사한 13세기 일본의 문학 작품이다. 작자지미상이지만 계속 발전하여 다양한 텍스트와 공연물로 성장하였다.한국일어일문학회, 일본문화총서 3, 《하이쿠에서 모노가타리까지》, 글로세움, 2003년, 호겐...[위키백과] 헤이케모노가타리 - 나무위키 2020.09.11. 일본 문학의 유려함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어냈..

제2차 세계대전의 신화와 진실:로널드 스멜서, 에드워드 데이비스 2세

제2차 세계대전의 신화와 진실:로널드 스멜서, 에드워드 데이비스 2세 지음 * 굳이 정독할 필요성은 못느낀 책. 참고로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었다.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질문의 책 12)란 책과 궤를 같이 하는데 이 책의 내용이 더 좋았다. 책소개- 인터넷 교보문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러시아가 싸웠던 동부전선은 20세기 후반 냉전이라는 강력한 자장을 받으며 그 실상이 심하게 뒤틀려버렸다. 사정은 복잡다단하지만, 넓고 크게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은 가해자였고, 소련/러시아는 피해자였는데 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자가 가해자로,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는 이미지의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달리 말해서, 적어도 자본주의 진영에서는 소련/러시아가 가해자였고, 독일/독일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