楓溪夜逢士敬―老稼齋 金昌業 楓溪夜逢士敬- ―老稼齋 金昌業 靑林坐來暝 (청림좌래명) 푸르른 숲에 앉아있노라니 어둠 찾아와 獨自對蒼峰 (독자대창봉) 홀로 어슴프레한 봉우리 마주하고 있는데 先君一片月 (선군일편월) 그대보다 먼저 조각 달 하나 來掛檻前松 (래괘함전송) 난간 앞 소나무에 와 걸려 있구려. 楓溪:..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24
采蓮曲―玄黙 洪萬宗 采蓮曲 ―玄黙 洪萬宗 彼美采蓮女 (피미채련여) 저기 아리따운 연밥 따는 아가씨 繫舟橫塘渚 (계주횡당저) 연못가에 배 빗겨 매어두고는 羞見馬上郞 (수견마상랑) 말 타고 있는 사내 보더니 부끄러워 笑入荷花去 (소입하화거) 살포시 웃으며 연꽃 속으로 숨는다. 홍만종 [洪萬宗](우해(宇..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23
夜景―竹泉 金鎭圭 夜 景 ―竹泉 金鎭圭 輕雲華月吐 (경운화월토) 엷은 구름 화려한 달모습 드러내고 芳樹澹烟沈 (방수담연침) 꽃다운 나무 맑은 연기 속에 잠겨있다 夜久孤村靜 (야구고촌정) 밤 깊은 외딴 마을 고요하기만 한데 淸泉響竹林 (청천향죽림) 맑고 깨끗한 샘물 소리는 대숲에 울려 퍼진다 * 吐:..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22
遊安心寺―冲 徽 遊安心寺 ―冲 徽 夜雨朝來歇 (야우조래헐) 밤에 내리던 비 아침되니 그치고 靑霞濕落花 (청하습낙화) 푸른 빛 햇무리 떨어진 꽃에 젖어드는데 山僧留歸客 (산승유귀객) 스님 돌아가려는 나그네 머물게 하곤 手自煮新茶 (수자자신다) 손수 새로 차를 끓인다 歇:그치다. 멎음. 霞:무지개. ..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21
田家―惠寰 李用休 田家 ―惠寰 李用休 婦坐搯兒頭 (부좌도아두) 아낙네는 앉아서 아이 머리 다독이고 翁傴掃牛圈 (옹구소우권) 늙은이는 몸 굽혀 외양간 치우는데 庭堆田螺殼 (정퇴전라각) 뜨락엔 우렁이 껍데기 쌓여있고 廚遺野蒜本 (주유야산본) 부엌엔 달래 줄기 남아 있구나 傴:구부릴 구① 구부리다 ..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20
月夜 ―林瑞珪 月夜 ―林瑞珪 琴罷雲侵壁 (금파운침벽) 거문고 물리자 구름 벽 쪽으로 다가오고 詩成月滿軒 (시성월만헌) 시 짓고 나니 달 처마에 가득하다 夢回天已曙 (몽회천이서) 꿈에서 깨어나니 날 이미 밝아와 窓外衆禽喧 (창외중금훤) 창밖엔 온갖 새들 지저귀누나 * 侵:점진(漸進)하다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19
山氣―眉叟 許 穆 山氣 ―眉叟 許 穆 空堦鳥雀下 (공계조작하) 빈 섬돌엔 참새 날아오는데 無事晝掩門 (무사주엄문) 하릴없어 낮에도 문 닫아걸었다 靜中觀物理 (정중관물리) 고요히 만물의 이치 살펴보노라니 居室一乾坤 (거실일건곤) 거처하고 있는 방이 하나의 건곤이로구나. * 섬돌계(堦 : 階) *乾坤:하..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18
流頭―金錫龜 流頭 ―金錫龜 提壺來郭外 (제호래곽외) 술병 들고 성 밖에 나오니 佳節是流頭 (가절시유두) 아름다운 시절 바로 유두로구나. 閒臥松陰夕 (한와송음석) 한가로이 저녁 솔 그늘에 누워있노라니 淸風不讓秋 (청풍불양추) 맑은 바람 가을 못지않구나. * 提壺 : 술병을 옆에 참. 流頭 : 음력 6월..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17
題墨竹後―鄭 敍 題墨竹後 ―鄭 敍 閑餘弄筆硯(한여농필연) 너무 한가한 나머지 벼루에 붓을 담가 寫作一竿竹(사작일간죽) 대나무 한 그루 그려 時於壁上間(시어벽상간) 벽에 걸어 놓고 이따금 보노라니 幽恣故不俗(유자고불속) 모습 그윽하여 속되지 않구나 .정서 (鄭敍) 예종·인종·의종·명종의 4대..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15
盆梅―滄溪 林 泳 盆梅 ―滄溪 林 泳 白玉堂中樹 (백옥당중수) 백옥당 안 화분에 심겨진 매화나무에 開花近客杯 (개화근객배) 꽃 피어 가까이 앉아 있던 손님 술잔 들게 하네 滿天風雪裏 (만천풍설리) 온 하늘이 온통 눈바람 속인데 何處得夫來 (하처득부래) 이 꽃 어디에서 찾아 왔을꼬. * 백옥당[白玉堂]: ..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