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菊―高徵厚 詠菊 ―高徵厚 微草幽貞趣 (미초유정취) 하찮은 작은 풀의 그윽하고 곧은 정취가 正猶君子人 (정유군자인) 참으로 군자의 모습이로구나. 斯人不可見 (사인불가견) 이런 사람 만나 볼 수 없기에 徒與物相親 (도여물상친) 이 풀(국화)과 더불어 친하게 지낸다네. 微:작다. 자질구레./천(賤)하..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11
題畵―龜石 金得臣 題畵 ―龜石 金得臣 古木寒煙裏 (고목한연리) 고목 나무 가난한 집 뒤 쪽에 있고 秋山白雲邊 (추산백운변) 가을 산 흰 구름 가에 솟아있는데 暮江風浪起 (모강풍랑기) 해 저문 강엔 바람과 물결 일어 漁子急回船 (어자급회선) 고기 잡던 이 서둘러 뱃머리 돌린다 * 寒煙:쓸쓸하게 피어오르..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10
藥山東臺―草盧 李惟齋 藥山東臺 ―草盧 李惟齋 藥石千年在 (약석천년재) 약산의 바위 천 년을 이어 그대로 있고 晴江萬里長 (청강만리장) 맑은 강물은 만 리를 이어 흐르누나 出門一大笑 (출문일대소) 문을 나서 한 번 크게 웃으면서 獨立倚斜陽 (독립의사양) 홀로 서서 지는 해에 기대어 본다 藥山東臺:관서 팔..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09
夜坐―春圃 嚴義吉 夜坐 ―春圃 嚴義吉 谷靜無人跡 (곡정무인적) 사람 자취 없는 골짜기 고요하고 庭空有月痕 (정공유월흔) 빈 뜨락엔 달 그림자만 있구나 忽聞山犬吠 (홀문산견폐) 문득 승냥이 우는 소리 들리는 걸 보니 沽酒客敲門 (고주객고문) 술 사려는 나그네 문 두드리나 보다 山犬① 들개 ② 승냥이 ..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06
遊山寺―春圃 嚴義吉 遊山寺 ―春圃 嚴義吉 紫陌三年客 (자맥삼년객) 서울거리 삼 년을 떠돈 나그네 靑山一老僧 (청산일노승) 청산에 사는 한 노스님 相逢談笑處 (상봉담소처) 서로 만나 웃으며 이야기하는데 蘿月不懸燈 (나월불현등) 덩굴에 걸린 달 있어 등은 달지 않았다네. 紫陌1.(「陌」는 길이라는 뜻) ..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05
途中― 尹 堦(윤계) 途中 ―霞谷 尹 堦 日暮朔風起 (일모삭풍기) 해 저물자 북쪽에서 찬바람 불어와 天寒行路難 (천한행로난) 길 가기 힘들게 날씨 맵구나 白烟生凍樹 (백연생동수) 언 나무에 하얗게 연기 끼어 있길래 보니 山店雪中看 (산점설중간) 눈 내리는 가운데 산에 주막 보인다 삭풍 [朔風]겨울철에 ..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04
山行 -雪峯 姜柏年 山行 -雪峯 姜柏年 十里無人響 (십리무인향) 십리를 가도 사람 기척은 없고 山空春鳥啼 (산공춘조제) 텅 빈 산에서 봄 새만 우짖누나 逢僧問前路 (봉승문전로) 스님 만나 가는 길 물었는데 僧去路還迷 (승거로환미) 스님 가고 나니 길 다시 모르겠구나. 還:또. 다시. 강백년(姜栢年)[1603~1681]..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03
題畵障― 柳 根 題畵障 ―柳 根 日暖花如錦(일난화여금) 날씨 따뜻하니 꽃, 비단인 양 아름답고 風輕柳拂絲 (풍경유불사) 산들바람 부니 버들가지 한들거린다 尋訪應有意 (심방응유의) 찾아온 뜻 응당 있을지니 童子抱琴隨 (동자포금수) 어린 아해 거문고 안고 따르네 柳拂絲 : 버들이 바람에 한들거림. ..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02
過古寺―淸虛 休 靜 過古寺 ―淸虛 休 靜 花落僧長閉 (화락승장폐) 꽃 지자 스님 문 닫아거는데 春尋客不歸 (춘심객불귀) 봄 찾아 온 나그네 돌아갈 줄 모르네 風搖巢鶴影 (풍요소학영) 바람은 둥지의 학 그림자 흔들고 雲濕坐禪衣 (운습좌선의) 구름은 좌선하는 스님 옷을 적시네. 휴정 :현응(玄應), 청허(淸..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4.01
山居―竹庵 許景胤 山 居 ―竹庵 許景胤 柴扉尨亂吠 (시비방란폐) 사립문에선 삽살개 마구 짖어대고 窓外白雲迷 (창외백운미) 창 밖엔 흰구름 흐트러져 흐른다 石徑人誰至 (석경인수지) 이 좁고 가파른 산길에 누가 오리오 春林鳥自啼 (춘림조자제) 봄 숲에서 새들만 지저귀고 있구나 尨 삽살개 방 ① 삽살.. ♣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2018.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