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馬 - 崔 澱
老馬 ―楊浦 崔 澱 老馬枕松根 (노마침송근) 늙은 말 한 마리 솔뿌리 베고 누워 夢行千里路 (몽행천리로) 꿈속에서 천 리 길 가고 있는데 秋風落葉聲 (추풍락엽성)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에 驚起斜陽暮 (경기사양모) 놀라 깨어보니 어느새 해 저물고 있구나 최전[崔澱] 1567(명종 22)∼1588(선조21). 조선 중기의 문인. 서울 출신.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언침(彦沈), 호는 양포(楊浦). 아버지는 군수 최여우(崔汝雨)이고, 어머니는 상주이씨(尙州李氏)다. 6세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큰형에게 글을 배웠으며, 9세에 이이(李珥)의 문하에 들어가 수학하였다. 어려서부터 재주가 뛰어나 신동(神童)이라 불렸고, 학문의 진도가 남달리 빨라 스승으로부터 총애를 받았으며, 나이 많은 동문들이 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