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544

김삿갓이 부석사에 남긴 시

* 김삿갓이 경북 영주에 있는 부석사에 들러 읊은 시라고 합니다. 浮石寺(부석사) 平生未暇踏名區(평생미가답명구) / 평생에 여가없어 이름난 곳 못왔더니. 白首今登安養樓(백수금등안양루) / 백수가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江山似畵東南列(강산사화동남열) / 그림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있고. 天地如萍日夜浮(천지여평일야부) / 천지는 부평같아 밤낮으로 떠 있구나. 風塵萬事忽忽馬(풍진만사홀홀마) / 지나간 모든일이 말 타고 달려온 듯. 宇宙一身泛泛鳧(우주일신범범부) / 우주간에 내 한몸이 오리마냥 헤엄치네. 百年幾得看勝景(백년기득간승경) / 백년동안 몇 번이나 이런 경치 구경할까. 歲月無情老丈夫(무정노장부) / 세월은 무정하다 나는 벌써 늙어있네 * 김 삿갓에 관한 이야기 * 김병연(金炳淵, 1807년(..

다산 정약용 선생의 소실 정씨와 딸에 관하여 읊은 시(절구) - "남당사(南塘詞)" 일부

다산 정약용 선생은 강진 유배 시절에 소실을 들였고 두 분 사이에는 '홍임'이란 이름의 딸이 한명 있었습니다. 소실을 둔 이유는 다산초당에 드나드는 문하생-18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의 수발을 들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선생뿐이 아니라 조선조 장기간 유배형을 당한 중앙 ..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백일홍(배롱나무)을 보고 읊은 시

책에서 간지럼나무라 한 것 자미화인데(膚癢於經是紫薇-부양어경시자미) 한 가지에 꽃이 피면 다른 가지에 꽃이 진다네(一枝榮暢日枝衰-일지영창일지쇠) 그저 정원이 비었기에 채우려고 한 것일 뿐(直緣承乏編園籍-직연승핍편원적) 홀로 피어 세상에 드문 꽃이라서가 아니라네(不是孤芳絶世稀-부시고방절세희) -정약용:다산의 꽃 *다산 선생이 강진에 유배중일때 다산초당에 머물면서 지은 시라고 합니다.다산 선생은 목백일홍을 자미화라고 불러야 한다고 했다고 하며 홍만선이란 분이 쓴 '산림경제'란 책에서는 파양화 혹은 파양수라고 했답니다. *시 첫구 두번째 한자는 검색에 안나와서 표기를 못했습니다.우리말 번역을 보면 '부양=간지럼나무'로 풀이한 것 같습니다 . *출처:'한국학 그림을 그리다'란 책 128쪽 '소년 전홍의 백일홍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