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544

水仙花 - 金正喜

水仙花(수선화) 추사 金正喜(김정희) 一點冬心朶朶圓 (일점동심타타원) 한 점의 겨울 마음 송이송이 둥글어라 品於幽澹冷雋邊 (품어유담냉준변) 그윽하고 담담한 기품은 냉철하고 빼어났네. 梅高猶未離庭砌 (매고유미이정체) 매화가 고상하다지만 뜨락을 못 면했는데 淸水眞看解脫仙 (청수진간해탈선) 맑은 물에 해탈한 신선을 정말 보는구나. * 추사 김정희(金正喜,1786년~1856년) 선생 약력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서예가, 금석학자, 고증학자, 화가, 실학자이다. 자는 원춘(元春), 호는 완당(阮堂)·추사(秋史)·예당(禮堂)·시암(詩庵)·과파(果坡)·노과(老果)·보담재寶覃齋)·담연재(覃硏齋)·천축고선생(天竺古先生) 등이다. 노론북학파의 실학자였다. 한국금석학의 개조(開祖)로 여겨지며, 한국과 중국의 옛 비문을 보고 ..

촌은 유희경 선생과 부안 기생 이매창의 사랑 이야기

서러운 만남 동인과 서인의 정쟁이 극에 달했던 1591년 이른 봄, 유희경(劉希慶, 1545~1636)은 서울을 떠나 남으로 향했다. 도탄에 빠진 백성과 전운이 감도는 나라를 걱정하며 또한 잊으려 했는지도 모른다. 국상이나 사대부상에 자주 불려 다니며 상례를 집행하던 중인의 신분으로는 아무것..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선생의 시-水落殘照(수락잔조)

* 水落殘照(수락잔조) - 수락산의 남은 노을 * 一點二點落霞外(일점이점낙하외) : 차츰차츰 떨어지는 저녁노을 밖으로 三介四介孤鶩歸(삼개사개고목귀) : 서너 마리 오리들 둥지로 돌아가네 峰高利見半山影(봉고이견반산영) : 산봉우리가 높으니 아직도 그늘진 것을 볼 수 있고 水落欲露..

매죽헌(梅竹軒)성삼문(成三問) 선생 절명시(絶命詩)

선생이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읊은 시입니다. 교과서에 실려있어 잘 알려진 시이기도 합니다.^*^ 擊鼓催人命 (격고최인명) 북소리 이 목숨을 재촉하는데 回頭日欲斜 (회두일욕사) 돌아보니 지는해 서산을 넘는데 黃泉無一店 (황천무일점) 황천길엔 주막집도 없을것이니 今夜宿雖家 (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