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文學) 마당 ♣/- 우리 현대시 255

[내 자화상 같은 시] 뒤에 서는 아이 - 이태진

뒤에 서는 아이 - 이태진(1972~) 줄을 서면 늘 뒤에 서는 아이가 있었다 앞에 서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아서인지 뒤에만 서는 아이는 조용히 서 있기만 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뒤에 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고 난 후에도 늘 뒤에 있는 것이 편안해 보였다 주위의 시선과 관..

[스크랩] 서정홍, 이장님 정든 것 끼리, 쌀밥

서정홍 시(1) 이장님 우리 마을에서 태어나, 예순이 넘도록 단 한번도 딴마 음 먹지 않고 농사지으며 살아오신 이장님은 다 안다. 솔 숲 아래 할미꽃 피는 무덤은 누구네 무덤인지, 언덕아래 풀만자란 저 밭은 누구네 밭인지, 잔칫날 돼지 잡을 때 쓰 는 긴 칼은 누구네 집에 있는지, 해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