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역사, 정치 253

[일본 역사]조선을 탐한 사무라이 - 상투 잡은 선비, 상투 자른 사무라이/이광훈

조선을 탐한 사무라이: 저자 이광훈 | [소감] 일본 메이지 유신 전후에 관련된 인물, 사건을 조선과 세계정세의 흐름까지 조망하여 쓴 양서. 메이지 유신 관련 책으로는 성희엽 교수의 "조용한 혁명"이란 책을 으뜸으로 꼽고 있는데, 이 책은 성 교수의 책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면서 메이지 유신 관련 내용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겐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다. 성 교수의 책에선 볼 수 없는 사진, 그림 자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한심한 조선조 지배계층의 행태에 새삼 울화통 터지게 되는 데 지금은 안 그런 것인지, 100년이 지난 지금은 과연 안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유신 후 일본의 지배계층이 된 지역, 인물들의 후손이 현 아베 정권의 주축 세력임을 고려할 때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것은..

[중국 현대사] 슬픈 중국-인민민주독재 [1948-1964]:송재윤

슬픈 중국: 인민민주독재 1948-1964 [소감] 중국 현대사에 관하여는 일본의 중국 침략기에 있었던 사건에 관한 책- 중일 전쟁: 권성욱 지음/중일전쟁(양장본 HardCover)래너 미터 지음 |, 역사는 힘 있는 자가 쓰는가(아이리스 장 지음)-이나 영화를 본 게 전부였다. 국공내전이 끝나고 공산당의 주도로 통일된 중국 현대사에 관하여는 내 삶의 궤적과 일치하는 탓에 언론을 통해 접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거로 만족했다. 그러다가 일본 침략기부터 문화대혁명까지 기록한 "대륙의 딸들 "이란 기록문학을 읽게 되면서 내전 종료 후의 중국 현대사에 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핍박받은 중국 민중의 삶에 관해 좀 더 알고 싶어서였다. 이 책은 이리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

유배지로서의 섬과 관련된 인물을 조망한 책-'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저자 이종묵, 안대회 | 북스코프 | 2011.8.26. [소감] 2014. 1. 30일에 블로그에 올린 책. 아직도 생존해 계신 노모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계실 때이니 벌써 7년 전 일이다. 책 한 권을 다 요약해서 올리겠다는 어리석음의 극치를 보여주는 행동으로 건강 특히 눈건강을 많이 해쳤었다. 검색하신 어느 분 덕분에 소감을 다시 쓰고 수정하려니 만감이 오간다. 그때는 65세일 때라 그런지 지금보다 많이 건강했던 것 같다. 새삼 세월의 무심함을 절감한다. (2021. 7. 24. 72세. 무더위, 코로나, 도쿄 올림픽. 난 어느새 에어컨 없으면 도저히 못 견디는 허약체질로 변해있다. ㅠㅠ.) 이 책은 고려말,조선조 시대에 죄를 짓고 유배된 인물 중, 섬으로 유배된 인물에 관한..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친일파 야스쿠니 식민사관 일본회의-이영채, 한홍구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친일파 야스쿠니 식민사관 일본회의 저자 이영채, 한홍구 | 창비 | 2020.1.15. 책소개: 인터넷 교보문고 일본은 왜 역사반성을 하지 못했을까 경제제재와 불매운동 이후에 살펴보는 한일 근대사의 쟁점들 일본의 경제제재와 『반일 종족주의』 대량 판매로 급격하게 관심이 높아진 한일 과거사 문제를 낱낱이 해부한 책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이 출간되었다. 한일관계 악화를 계기로 공중파 등 여러 매체에 출현하며 일본 문제를 다뤄온 대표적인 한일관계 전문가 이영채 교수(일본 게이센여학원대)와 탁월한 한국현대사 연구자이자 반헌법행위자열전 책임편집인인 한홍구 교수(성공회대)가 뭉쳐 한일 극우세력의 역사인식에 정면으로 맞선다. 유튜브 채널 「한홍구TV, 역사 ‘통’」에서 두 저자가 총..

지리 대전-일촉즉발 남중국해의 위험한 지정학:로버트 캐플런

지리 대전:로버트 캐플런 ,| 역자 김용민 | 글항아리 | 2021.4.12. [소감]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 일본 그리고 중국에 있어서 외국 자원을 수입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해상 통로이면서 자체적으로도 자원의 보고인 남중국해. 이 남중국해에 얽힌 각 나라의 이해관계를 중국의 팽창을 저지하려는 미국과 동남아 주요국 그리고 부속 섬과의 관계를 통해 잘 설명한 역저이다. 다만 우리나라와 일본에 관해서는 별로 언급이 없는 게 아쉬운 점이다. 중국에게 남중국해는 바다를 통해 해외로 뻗어나가는 길목이면서 주요 자원의 수입 통로이다. 중국은 명나라 영락제 시절 정화를 수장으로 한 대함대가 아프리카까지 다녀온 적이 있으나 정화 사후에는 바다로 나가는 정책을 스스로 폐기하는 해금(海禁) 정책을 실시하여 청나라 초기..

[우리 역사]매국노 고종(賣國奴 高宗)

매국노 고종 -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지도자 :저자 박종인 | [소감]책 제목이 충격적이다. 아무리 나라 망할 때 왕이지만 매국노란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니까. 매국노 하면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오적을 지칭하지 않는가. 그런데 저자는 고종을 매국노라 지칭했다. 자칫하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이야기. 특히 전주 이씨 문중에서 가만히 있을 것인가? 책을 읽기로 결정하면서 저자의 책 파는 수단으로 이런 제목을 지은 게 아닐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땅의 역사"라는 뛰어난 평설을 쓰는 저자의 능력으로 볼 때 절대로 어떤 근거도 없이 단지 책을 팔기 위한 수단은 아닐 거라는 생각은 들었다. 책 내용은 고종을 신랄하게 깐다. 매국노라 부를 정도이니 잘한 점은 하나도 없다. 특히 아버지 흥선 대원군이 이룩해 놓은 업적..

바이러스전쟁(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도현신

바이러스전쟁(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장티푸스, 말라리아, 페스트, 콜레라, 스페인독감, 코로나19 저자 도현신 | 이다북스 | 2020.11.2 [소감] 전염병(바이러스)을 통해 본 세계사 약사. 우리 인류의 역사에 전염병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잘 쓰인 교양서라는 느낌을 받았다. 지나치게 간명하고 저자의 주관적인 시각이 눈에 띈 게 흠이라면 흠일 수 있겠다. 이를테면 조선이 망하게 된 이유가 순조 시에 창궐한 콜레라 때문이라든가, 러시아의 유명한 음악가 차이콥스키의 죽음 역시 콜레라 때문이라는 주장. 조선이 멸망한 가장 큰 요인은 세계의 흐름에 둔감한 채 권력 다툼에만 몰두한 당시 지배계층 때문이고 차이콥스키의 죽음은 동성애를 질책한 주변인들의 자살 강요설도 있으니 말이다...

중국의 선택-21세기 미중 신냉전 시대:이철

중국의 선택:저자 이철 | [소감] 지금까지 제법 많은 중국 관련 책을 읽었지만, 이 책만큼 명료하게 중국에 대하여 알게 해 준 책은 없었다고 감히 단언하고 싶다. 현재 중국의 실상을 알고 싶다면 이 책부터 먼저 읽으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세계 패권을 두고 중국과 정면으로 충돌하던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나고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중 관계는 예단하기 어려운 어둠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시진핑 주석을 필두로 중국이 내세우는 ‘중국몽’과 ‘쌍순환 경제’는 과연 중국을 G1으로 올라서게 할 것인가, 아니면 혼돈의 수렁으로 빠지게 할 것인가. 이 책은 신농촌 정책, 일대일로, 남중국해..

더 위험한 미국이 온다:바이든 정부 4년, 시장과 돈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더 위험한 미국이 온다:저자 최은수 | [소감] 책 제목이 무척 위협적이다. 더 위험한 미국이라니. 혹시 노이즈 마케팅? ^^ 미국은 우리에게 우방인 관계로 위험한 적이 없었는데. 침공해서 식민지 삼을 일도 없을 것이요,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자국(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국력이 커져 일본을 거품 경제로 만드는 엔화 절상책-1985년 프라자 합의- 을 쓰게 할 리도 없지 않은가? 하긴 1997년에 IMF 규제 금융을 받게 하여 한창 자라나고 있는 중산층을 무너뜨린 짓을 하기는 했다. 그러니 앞으로도 안 그런다는 보장은 없으나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 30년이 되게 만들기야 하겠는가. 그러기엔 일본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중국이란 거대한 적이 코 앞에 있지 않은가. 어쨌든 미국 덕분에 일제 강점기 사슬에서 벗..

[베트남 전쟁]베트남 10,000일의 전쟁:마이클 매클리어

베트남 10,000일의 전쟁: 마이클 매클리어 저 목표와 전략이 없었던 전쟁, 누구도 이길 수 없었던 전쟁 The ten thousand day war : Vietnam, 1945-1975 [소감]15년 전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사서 읽고 이번에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 읽은 책. 읽을 책이 많아 한 번 읽은 책을 또 읽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 책만큼은 예외가 되었다. 그만큼 베트남에 대해서는 동병상련의 마음이 강해서이다. 강대국에 치이는 운명인 나라라는 측면에서...^^ 책 내용은 일제가 패망한 1945년부터 미국이 패퇴한 1975년까지-얼추 책 제목에 나와 있는 10,000일이다-의 베트남 전쟁에 관한 기록인데 전투 장면을 다룬 전쟁사라기보다는 이면사라는 쪽이 맞을 것 같다. 우리나라도 참전했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