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943

소설이 머문 풍경 - 평범한 공간에 숨은 특별한 이야기를 찾아 떠나다

소설이 머문 풍경 저자 이시목, 박성우 외 | 글누림 | 2018.4.6. [소감] 작가의 고향, 작품의 배경이 된 지역 소개를 통한 작가, 문학 작품 안내서. 읽은 작품이 많으면 쉽게 읽힐 것이고 반대일지라도 어렵게 읽히지는 않을 것 같다. 맛집 소개는 덤. 작가를 꿈꾸는 젊은이라면 이 책에 소개된 지역을 따라 답사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참고] 1. 양귀자 작가의 대표작은 "원미동 사람들"로 알고 있는데 부천 원미동 소개가 빠져있다. 이젠 옛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옛 시청이 있던 곳 원미동 쪽 입구에 작품 관련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2. 최근에 읽은 작품 중에 완도 옆 작은 섬인 '조약도'를 배경으로 한 '정형남' 작가의 "남도"라는 뛰어난 작품이 있는데 빠져있다. 최근에 연륙..

[우리 장편소설] 산하를 찾아서 - 김창환

산하를 찾아서:김창환 | 문학의식 | 2019.1.5. [소감] 도서관 신착도서 코너에서 이 작품을 꺼내들었을 때 묘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낸 창작집인데 그 어디에도 작가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가 나와있지를 않았기에. 기본적으로 글쓰기와 연관되는 등단 경력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없었다. 있는 거라곤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려운 사진 한 장과 글을 쓰게 된 동기 정도. 그런데 책 제목이 서사가 담긴 내용같아 일단 빌려가지고 왔다. 정식 등단 작가가 아닌데 기본 글쓰기 실력은 되어 있는 것인지, 내용은 과연 무엇인지가 궁금해서였다. 작품 내용이나 글쓰기 실력이 미흡하다면 그때 가서 읽는 걸 그만 두면 될 일이기에. 일말의 기대는 있었다. 책 뒤쪽에 있는 평론가의 발문에 서서히 빠져들었다는 ..

[미국 사회]제인스빌 이야기(공장이 떠난 도시에서)

제인스빌 이야기(공장이 떠난 도시에서) 책소개- 인터넷 교보문고 미국 GM 자동차 공장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수많은 제조업 기반 소도시의 전형이었던 제인스빌. 국가적인 경기침체에도 제인스빌은 굳건했고 오히려 외지 사람들이 둥지를 트는 곳이었다. 그러나 2008..

[우리 장편소설] 무국적자 - 구소은

무국적자 [소감] 작가의 전작 검은 모래 를 감명깊게 읽어 속작을 기다렸는데 때마침 도서관에 갔다가 발견하여 주저없이 선택하여 읽게 된 작품. 전작에 비하여 소재, 작품성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박정희 개발독재 시대에 태어나 나보다 한 세대 정도 뒤인 주인공은 고모와 고모부를 어머니, 아버지로 알고 성장한다. 실제론 외삼촌이라고 알고 있는 이가 친아버지이다. 이리 된 배경에는 나라 가난하던 시절 독일에 광부로 간 친아버지가 사고로 두 다리를 못 쓰게 된 채로 귀국하면서 사랑하는 여인과는 헤어지고 아들만 데려와 누님 자식으로 키운 데에 원인이 있다. 아버지라는 걸 속인 배경 설명은 약하다. 독일에 혼자 남은 주인공의 친어머니는 주인공의 어머니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아들의 ..

[중세 영국과 프랑스 간의 전쟁]백년전쟁 (1337-1453 )

백년전쟁 1337-1453 [중세의 역사를 바꾼 영국-프랑스 간의 백년전쟁 이야기] [소감]1337년 부터 1463년 사이에 있었던 영국과 프랑스 간의 전쟁 약사. 시기는 다르지만 중국의 삼국 시대가 약 100년(184년~ 280년)간이고 일본의 전국시대 (1467년~1573년) 역시 100여 년 간임을 비교해서 볼 때 내용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중국과 일본이 내전이고 백년전쟁이 영국, 프랑스간의 국가간 전쟁임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내용이 빈약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탄생 시틴 칼레 공방전도 프랑스의 최종적 승리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 잔 다르크 (Jeanne d'Arc)나 그녀가 처음 전투에 참가하여 승리한 오를레앙 공방전 내용도 빈약하다. 비..

[우리 장편소설] 호 아저씨를 기다리며 : 백시종

호 아저씨를 기다리며 [소감] 가독성 면에서는 최고인 작품. 소설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 우리나라에 호찌민같은 큰 지도자가 나오길 바라는 바람을 담은 작품이라고나 할까? 작품성 면에서는 크게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작품 속에는 우리 현대사를 살고 간 주요 인물들이 실명으로 대거 등장하는데 정작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들은 거의가 가명이다. 작가가 분명할 화자의 어릴 적부터 친구인 조국상이란 작가는 누구일지 가늠이 안 됐다. 조갑상이란 이름을 가진 작가가 있긴 한데 경남 의령 출신이어서 이 작품에 나오는 무진-순천일 거로 보인다-출신인 거와는 맞지 않는다. 작품 내용 중 특이한 점은 분명 한나라당 출신 이정현 의원으로 짐작이 가능한 정치인-작중 김민웅으로 나온다-이야기가 상당..

[우리 소설] 독도 인더 헤이그 -하지환[ 정재민]

독도 인 더 헤이그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읽게 된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란 책을 통해 저자가 소설도 쓴다는 것을 알게 되어 호기심에서 빌려다 읽어본 책. 법관 되는 일도 하늘에 별을 따는 만큼이나 어려운 일인데 거기다가 소설까지 쓴다? 경외감이 들었다. 과연 어떤 소재를 얼마나 잘 썼을까 궁금했다. 글 쓰는 실력이 뛰어난 것은 위에 소개한 책을 통해 이미 검증한 터. 그러나 소설은 소재와 구성이 필요한 분야. 결과는 놀라움이었다. 작품으로서 흠 잡을 곳이 하나도 없었다. 지나친 대중성과 일본과 전투를 벌여 무참히 깨진다는 허구성 때문에 중간에 읽는 걸 그만 뒀지만, 참 경이로운 양반이다. 보통사람들은 한 가지도 제대로 못 해내고 살아가는데 법관 출신에다 작가까지 되다니. 인간 능력의 무한함에..

[우리 장편소설] 백년 여관 - 임철우

백년여관 [이야기 전개 방식이 쉽게 소화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든 읽어내려 했으나 결국 포기. 젊은 시절 같으면 악착 같이 읽어낼 필요성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으나, 이젠 읽어야 할 책은 많으나 남아있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은 나이인 탓에 어쩔 수 없이 읽다가 중단한 작품군에 넣었다.ㅠㅠ] [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6년 만에 돌아온 임철우의 신작 장편소설 『백년여관』은 그림자 섬 영도(影島)에 있는 '백년여관'을 중심으로, 일제 시대부터 4·3 사건, 6·25 때의 보도연맹 사건, 80년 광주항쟁까지 우리나라 100년의 역사를 '백년여관'에 모인 인물들의 갖가지 사연들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영도로 소환된 인물들의 내력과 비밀들을 퍼즐을 맞추듯 하나씩하나씩 풀어 나가는 이 소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