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544

도망실[悼亡室] / 이서우:[죽은 아내를 애도하며]

悼亡室(도망실) 李瑞雨(이서우) 玉貌依稀看忽無(옥모의희간홀무) 覺來燈影十分孤(각래등영십분고) 早知秋雨驚人夢(조지추우경인몽) 不向窓前種碧梧(불향창전종벽오) 죽은 아내를 애도하며 곱던 모습 아련히 보일 듯 사라지고 깨어보면 등불만 외로이 타고 있네. 가을비가 잠 깨울 줄 진..

江村夜興(강촌야흥) - 임규(任奎)

江村夜興(강촌야흥) -임규(任奎) 月黑烏飛渚(월흑오비저) : 달빛 어스름한데 까마귀 물가에 날고 烟沈江自波(연심강자파) : 안개 자욱한데 강물 절로 물결 인다漁舟何處宿(어주하처숙) : 고깃배는 지금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漠漠一聲歌(막막일성가) : 아득히 노랫소리 한가락 들리누나임규(任奎)1620(광해군 12)∼1687(숙종 13). 조선 후기의 문신본관은 풍천(豊川). 자는 문중(文仲), 호는 석문(石門). 영로(瑛老)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연(兗)이고, 아버지는 준백(俊伯)이며, 어머니는 이발(李勃)의 딸이다.1648년(인조 26) 사마시에 합격한 뒤, 1670년(현종 11) 별..

추야우중(秋夜雨中)- 최치원/이인로-산거(山居) /이규보-詠井中月(영정중월)

추야우중(秋夜雨中) [최치원] 秋 風 惟 苦 吟 (추풍유고음) 世 路 少 知 音 (세로소지음) 窓 外 三 更 雨 (창외삼경우) 燈 前 萬 里 心 (등전만리심) 가을바람에는 괴로운 시 뿐이든가 세상에는 나를 알아주는 친한 벗 드물어라. 한밤중 창 밖에 보슬비 내리나니, 등불앞의 내 마음은 그저 아득하여라. ================================= 이인로-산거(山居) 春居花猶在 춘거화유재 天晴谷自陰 천청곡자음 杜鵑啼白晝 두견제백주 始覺卜居深 시각복거심봄은 갔으나 꽃은 오히려 피어 있고 날이 개었는데 골짜기는 절로그늘지도다 두견새가 대낮에 울음을 우니 비로소 사는 곳이 산 속 깊음을 알겠도다===================================== 이규보-詠井中月(영정중월) 山僧貪..

秋日行途中/가을날 길을 가다가[김윤식(金允植]

秋日行途中 薥黍紅垂荳葉黃(촉서홍수두엽황) 野田相錯盡文章(야전상착진문장) 遙看蕎麥花如雪(요간교맥화여설) 一陣風來一陣香(일진풍래일진향) 가을날 길을 가다가 수수는 붉게 늘어지고 콩잎은 노랗게 물들고 들밭은 얽히고설켜 온갖 색채 찬란하네. 저 멀리 메밀밭은 꽃이 마치..

[스크랩] 조선의 시인 이옥봉...사랑에 꺾인 애달픈 시심

. 조선의 시인 이옥봉...사랑에 꺾인 애달픈 시심 조선 인조 때의 일이다. 승지 조희일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그곳 원로대신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조원을 아느냐”는 물음에 조희일이 부친이라 대답하니, 원로대신은 서가에서 <이옥봉 시집>이라 쓰인 책 한 권을 꺼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