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예찬(禮讚) 노년 예찬(禮讚) 다 내려놀 수 있어서 좋다. 하고 싶었던 일 남 부러웠던 일들 그리도 많았던 젊은 시절에는 할 수 없어서 이룰 수 없어서 마음 아프고 초조했었으나 이젠 그런 마음 다 비워버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호화찬란한 대저택은 아니라도 비바람 피할 수 있는 내 오두막 있고 진..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5.01.20
그대 마음 그대 마음 내 마음하고 달랐었군요 난 나하고 같은 줄만 알았는데 그대 나를 생각하는 마음 이걸 왜 여지껏 몰랐었을까 내가 너무 , 사람들 마음을 읽을 줄 몰라서였을까 그런데 이제 한세상 살고나니 그게 보이게 된 것일까 나하고 다른 그대 마음 난 나하고 같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 그..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5.01.16
우물론(論) 우물론(論) 깊게 파려면 넓게 파들어가기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좁게 파면 깊게 팔 수가 없다. 그런데, 넓게는 어디까지이고 깊게는 또 어디까지란 말인가. 죽을 때까지 파도 끝이 없는 것 아닌가. 엉엉 ㅠㅠ 2015. 1.15 아침 전날 박종호님의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이란 책을 읽으며 느낀 ..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5.01.15
전자레인지 전자 레인지 아내 사무실에 있는 전자레인지. 집 가전 제품 너무 오래되었다고 아직 쓸만한데 단지 너무 오래 되었다고 몇년전 세탁기, 티비, 냉장도 깡그리 바꿀 때 그래도 이 놈은 버리기는 아직 아깝다고 사무실에 갖다 놓고 쓰겠다고 가져다 놓은 전자레인지. 이젠 아들 신혼집에 갖..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5.01.14
죽음 죽 음 조금씩 아주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다가오고 있다. 피할 수도 피할 곳도 없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대 여섯살 어릴 적 고향 마을 앞을 흐르던 가느다란 실개울 한켠 조금이라도 막아보겠다고 흙들 잔뜩 모아다가 둑이랍시고 쌓았으나 다 쌓기도 전에 조금씩 쓸어내리다가 ..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5.01.14
친구 친구 술을 마셨다. 평소에는 입에도 대지 않는 술을 친구를 만나서 마셨다. 그것도 즐거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선 일부러 피하는 술을 술이 좋아서가 아니라 마주 앉은 친구가 좋아서, 내가 가고 싶었던 길을 가 있고 내가 생각하는 만큼 나를 알아주는 마음이 좋아서. 많이 ..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5.01.06
일상(日常)- 2014년 마지막 날 일상(日常)-2014년 마지막 날 1. 아랫도리가 버거워 떠진 눈, 마지못해 몸을 일으키며 시계를 보니 채 5시도 안된 새벽 눈을 뜨게 한 놈 소원을 풀어주고 집중을 못해 진도가 지지부진한 3편의 글 중 어느 놈을 써볼까 머리를 굴리며 컴을 켜본다. 그러나 생각만 머리에 가득할 뿐 저장해 논 ..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12.31
삶 삶 모두의 삶은 다 소중하다. 태어나는 것이 선택이 아닐진대 자기의 자리가 어디이던 간에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았고 그것으로 처자식 잘 부양하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잘 살아왔다면 그 삶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만나는 ..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11.23
그대에게 그대에게 내가 그대를 만나고자 함은 지난 날의 나를 보려고 함입니다. 이제는 아득히도 멀기만 한 지난 젊었던 옛 시절 그러나 바로 엊그제만 같은 그대를 처음 만나던 꽃같던 20대 초반 그 시절, 그 시절의 나를 그대를 통해 보려고 함입니다. 그 시절, 교정에서 우리 처음 만났던 그때 수..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11.16
자화상 자화상(自畵像) 부처를 그리려고 했는데 내가 그려졌네 내가 부처인가 부처가 나인가 나도 부처가 아니고 부처도 내가 아니로세 부처는 부처이고 나는 그저 나일 뿐 2014. 11. 9 오후 망친 그림을 보고 느낀 소감을 적어보다.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