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 공(空) 1. 평생을 좋아한 운동, 양이 줄기는 했지만 아직도 즐겨하는 운동 - 테니스, 그 테니스를 인연으로 알게 된 70중반의 퇴직 교장 출신 인생 대 선배. 그래도 다른 분야보다는 상대적으로 때를 덜 묻히고 살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여 교육계 출신 사람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 분에게 ..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11.03
'바램'(所望) 바램(所望) 날씨가 궂은 탓인지 온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다. 심한 정도가 아니어서 아직은 견딜만 하지만 작년만 해도 전혀 없었던 일 한 해가 지나고 나자 몸 상태가 이리도 달라진 것을 보니 살아갈 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느끼게 해준다. 신문엔 기대 수명 82세 ..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10.31
그대에게 그대에게 내가 그대를 만나려 하지 않음은 결코 그대가 싫어서가 아닙니다. 젊은 시절 그토록 사랑했던 그대를 노년에 접어든 지금 새삼 만나 볼 생각을 하니 오히려 가슴이 떨려 온답니다. 그러나 그것은 거기까지입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그대와의 헤어짐이 그대의 잘못이 아닌 그렇다..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10.23
꿈 꿈 1. 또 꿈을 꿨다. 좀처럼 잘 안꿔지는 꿈을. 새벽 4시경, 아직 마무리를 못한 지지난 주 다녀온 고향 이야기를 쓰다가 눈이 아파 잠시 쉰다는 것이 꿈을 꾸게 했나보다. 2. 고향 이야기를 쓰다가 잠이 든 탓인지 꿈 내용은 아름다웠다. 고향이, 어릴 적 내가 살았던 시절의 모습은 온데간데..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10.19
길 길 1. 죽도록 가고 싶은 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갈 수 없었습니다. 냉혹하기 그지없는 현실이란 놈은 '너는 이 길을 절대 갈 수가 없어 다른 길을 찾아봐'라며 두눈을 무섭게 부릅뜨고 양팔을 벌려 가로막고 있었고 나는 그 현실이란 놈에게 굴복하여 가슴에 피눈물을 뿌리며 발걸음을 되..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10.08
왕잠자리 왕잠자리 1. 어린 시절 단 한번도 잡아보질 못했었다. 그토록 잡고 싶었는데도 녀석은 늘,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만 날아 다니거나 앉아 있었다. 동네 작은 연못이나 방죽 물위 하늘을 유유히 날거나 물가 풀들 위에. 맨손만으론 절대 잡을 수 없었고 나 혼자 힘으로는 거의 넘어 갈 수 ..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10.06
"40년만의 사과" "40년만의 사과" 1. 꿈을 꿨다. 대학 1학년 시절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던 대학동기 그녀와 마음 속으로 배우해도 되겠다고 부러워하며 가까이 가기도 어려워 했던 훤칠하게 키 크고 잘 생긴 남자동기의 그 시절 모습을 본 꿈을 .. 둘은 버스 안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여행을 가는 중..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10.03
산기슭 두 무덤 산기슭 두 무덤 1. 걷기 운동하러 늘상 다니는 앞산 너머, 옛부터 자리잡고 있던 동네로 내려가는 산자락 양지 바른 곳에 아담하게도 생긴 무덤 두개가 새로 나란히 자리잡고 들어서 있다. 봉분외엔 상석 같은 장식물 하나도 없어, 무덤을 쓴 , 필경 자식일 후손의 삶이 그리 넉넉해 보이지..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09.21
아래 층 할머니 아래 층 할머니 아래 층 에 사시던 할머니 어느 날부터 안 보이신다. 그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집 주인이 바뀌었다. 할머니, 바로 얼마 전까지 집수리를 하고 그랬는데. 이사 신고한다고 떡을 들고 온 아직은 젊은 여인에게 물어보았다. 고향으로 내려가셨단다 왜 내려가셨냐고 물으니 ..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09.18
일상 2 1. 새벽 다섯시에 떠진 눈 습관적으로 컴을 켜고 현관으로 신문을 가지러 간다. 컴에 들어가 블로그를 보니 헉! 누군가 30여쪽을 보고 갔다. 궁금해서 필명을 추적해 들어가니 도 다시 헉! 내가 필요로 하는 자료들이 알차게도 많이 들어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궁금하여 혹시나 하고 .. [斷想, 閑談]/<단상, 한담> 2014.08.11